남창 여행1 - 소흥북역 광장에서 우임금과 구천의 동상을 보고는 기차로 난창에 가다!
여행 5일째인 10월 20일 사오싱베이짠 绍兴北站 에서 떨어진 변두리 钱陶路 9号 에 자리한
绍兴鲁越大酒店(소흥노월대주점), 일명 越剑大厦(월검대하) 에서 일찍 일어나 로비로
내려가서는 뷔페식으로 차려진 아침을 먹고 호텔에 체크아웃을 하고는 배낭을 메고 나옵니다.
그러고는 걸어서 호텔 건너편에 있는 勤俭村 (근검촌) 정류소로 가서는 305로 버스 를
타니 차는 3정거장째인 사오싱베이짠 绍兴北站 을 완전히 한바퀴 돌아 지하로
들어가 서는지라 내려서 1층으로 올라와 역으로 찾아 가는데 소흥역 남쪽 광장 입니다.
사오싱베이짠 绍兴北站(소흥북참) 남쪽 광장에는 사오싱(绍兴 소흥)이 고향인 인물들의
동상이 늘어서 있으니 세어보니 모두 열두명 인데... 그중에 낯익은 인물은
大禹(대우), 句踐(구천), 陸游(육유), 王羲之(왕희지) 와 魯迅(노신) 등 다섯명 입니다.
그러고 보니 닝보(영파) 에서 이 도시 사오싱(绍兴 소흥) 에 도착해 이틀을
묵으며 둘러본 곳은 노신의 집인 루쉰꾸리 魯迅故里(노신고리) 와
陸游(육유) 의 사랑 이야기가 서린 선위안 (沈園 심원) 에 챵차오즈제 仓桥直街....
그리고 월나라 왕 句踐(구천) 의 越王臺 (월왕대) 에 王羲之(왕희지) 가 蘭亭序(난정서)
를 쓴 란팅 蘭亭(난정) 과 교외에 수향 마을 안창고진 (安昌古镇) 에
청스광장과 팔일교와 천주교성당 및 주은래 할아버지 옛집등.... 모두 열곳인가 봅니다!
여행계획서에 있었으나 보지 못한게 삼황오제를 이어 중국의 첫번째 국가 하(夏)나라 를
세운 우 임금의 무덤 인 우릉 禹陵(위링)인데 우(禹)는 치수(治水)의 영웅 으로 강들의
범람이 잦은것을 염려하던 순(舜) 임금이 저기 아들을 뒤로 하고 우에게 왕위를 넘겼습니다.
그는 홍수를 막기위해 7년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3번이나 고향집을 지나갈 기회가 있었으나
선공후사의 정신 으로 집에 들르지 않았다는 일화가 있는데, 남쪽을 순수하다가 사오싱
회계산 에서 병을 얻어 죽었고 때문에 이곳 회계산에 우임금의 묘 가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매년 4월 20일 제우광장에서 우 임금의 제례의식 을 거행하는데 하남 정주의 황제 제례
의식과 함께 대표적인 중국 비물질문화 로 지정되어 있으니... 제우전례의 시작은
BC 2059년경 하나라때 시작되었다고 하니 그럼 제우전례의 역사는 4000년 이나
되는 셈(?) 인데 수릉촌에 아직도 우임금의 자손이 집성촌 을 이루어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그외에 사오싱에서 계획은 했지만 못본곳이 둥후 (東湖 동호)인데 항저우의 서호, 자싱의
남호와 더불어 절강성 3대 명호 로 동쪽 채석장에 물을 채워 만든 인공호수 라는
특이한 유래를 가지니..... 깍아놓은 절벽과 동굴이 공존 하는 독특한 모습으로
도보 혹은 오봉선 배로 보는데 호수와 석교(石橋) 그리고 정자 가 볼만하다고 합니다.
한나라 이후 천년 세월을 통해 청석산의 절반이 깍여 높이 50m의 절벽 이 형성되었고
오봉선 을 탈 경우 동호의 2대 동굴인 도공동과 선도동 을 유람할수 있으며 여유가
된다면.... 산 정상 까지 올라가 아름다운 동호를 감상 하는 것도 좋은데 루쉰 과
주은래 뿐만 아니라 쑨원과 마오쩌뚱 등 중국의 저명인사들이 여러번 찾았다고 합니다.
기차역 안으로 들어가는데 기차표 를 손에 쥐고 배낭을 엑스레이 기계에 넣어야 하는지라
거기에 관심을 집중했더니 역무원이 “신분증!” 을 외치기에 소스라쳐 놀랍니다? 아니
저 사람이 내가 한국인인 것을 어찌 알고 한국말로 신분증 을 준비하라고 말하는 것일까요?
그런데..... 우리 뒤쪽에 서 있는 "중국인에게도 신분증!” 을 외치니 주민등록증 비슷한
신분증 을 내기에 우리도 여권 을 내보이는데 얘들이 “身分證” 을 북경표준어인
보통화 로 신펭장 이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처럼 “신분증” 이라고 발음하네요?
안휘성에서도 Ticket 표(票) 를 보통화로 "피아오" 라 하지 않고 "표" 로 발음하더니?
그러니까 一二三四五六七八九十 을 읽으면 “일 이 삼 사 오 육 칠 팔 구 십” 이 되는데
이는 우리나라 말이 아니고 중국말 이니, 2천년전 중국 漢(한)나라 사람들의 말 인데
지금 일본에서 “이찌 니 산 씨 고 로꾸 시찌 하찌 쿠 쥬” 하는 것이나 중국에서 이 얼
싼 쓰 우 리우 치 빠 지우 스 " 하는 3국의 말이 모두 같은 것으로 중국 한나라 말 입니다.
千字文(천자문) 에 보면 하늘 천(天), 땅 지(地), 검을 현(玄), 누를 황(黃) 집 우(宇).....
라는데 앞의 하늘 , 땅 , 검을 , 누를 , 집은 우리 말 이고 뒤의 천, 지, 현, 황, 우
는 중국말(한나라말) 이니 한국말(단어, 낱말)의 80% 이상은 모두 중국말 인가 봅니다?
산(山, 싼) 과 강(江, 쟝) 도 중국말 이니 우리말로는 산은 "뫼" 이고 강은 "가람" 인데...
중국말에 밀려 자취를 찾아 보기가 어렵게 되었으니 東海 를 “동해” 로 발음하는건
중국말 이고, 우리 말로 海 는 바다 지만 東 에 해당하는 조상들의 말을 잊어 버렸습니다!
누구는 東=새, 南=마, 西=하, 北=노 라고 하니...... 뱃사람들이 동풍은 샛바람 이고
서풍은 하늬바람, 남풍은 마파람, 동남풍은 샛마파람, 동북풍은 놉새바람 이라고
하니 그렇다면 중국말인 동해(東海) 를 옛날 우리말로 부르면 “샛바다” 가 되는 것일까요?
오늘 경찰이 “身分證” 을 "신펭장" 이 아니라 “신분증” 이라고 발음하는데.... 蔣介石(장개석) 을
베이징 표준어로는 “장제스” 라고 하지만, 복건어(대만) 로는 “짱카이색” 이라고 합니다.
티켓 을 베이징 표준어로는 “퍄오(피아오)” 라 하는데 재작년 안휘성에서 들으니 정확히 표” 로
발음해 놀랐으니 베이징은 흉노, 선비, 거란, 여진, 몽고족들의 침략으로 2천년전 한나라
사람들 발음이 많이 바뀐 것이니...... 한국어와 안휘성 언어가 옛날 한어에 더 가까운가 봅니다?
오늘날 한국인들은 서구문명하에 사는데... 서양인이 고안한 양옥 에 살며 양복과 양말 에
앉은뱅이 정지와 살강이 아닌 입식 키친 에서 전기로 밥을 하고 세탁기 로 빨래하며
전깃불 을 밝히고 냉장고에 텔레비전 을 보며 양변기 에서 일보고 전기는 물론 상수도 와
하수도 모두 서양인이 발명한 것이고 휴대폰 을 들고 자가용이나 버스 지하철 로 출근합니다.
포장도로 를 달려 신문사에 출근해 컴퓨터 로 업무를 보며 자동차와 선박건조며 석유화학...
혹은 농기계공장에서 경운기 만들고 농약이며 비료 제조에 어묵생산과 어업용 그물,
라디오나 스마트폰 으로 음악을 듣고 게임방 을 거쳐 귀가해 샤워하고 침대 에 눕습니다.
한국인은 물론 동양인이 발명한 것도 전무 한데 2천년전 중국문명이 이러했다고 여겨집니다!
대합실인 候車室(후차실) 에서 생각하니 오늘 기차표는 이틀전 닝보(영파)에서 끊었지만
내일 남창에서 주장(구강)행 기차표를 끊기 위해 Ticket Office, shòupiàochù 售票处
건물로 가야 하는지라 역무원에게 표를 보이고 양해를 구해 나가서 옆 건물로 들어갑니다.
南昌 ⇒ 九江 10月 21日 快速 K1524
08 时 59分 出发 软座 2人, 沒有 硬座
여권 2개 및 돈과 함께 미리 인쇄해온 종이 를 창구에 넣으니 21.5 위안짜리 표를 주는데
받아보니 이런? 우리 이름과 여권 번호가 적힌 표는 란쭈어 软座(연좌) 가 아닌
잉쭈어 硬座(경좌) 이니 중국인들 틈에서 고생깨나 하게 됐다고 걱정했는데.....
다음날 보니 오전이라 그런지 아님 이제 공중도덕 이 좋아진 것인지 그런대로 탈만 합니다.
1. 중국 기차시간표는 www.abkk.com/cn/train/search_station.asp 사이트로
들어가서는 왼쪽 최하단에 있는 단추를 누른후 2번째칸에 미리
적혀있는 북경을 눌러 뜨는 화면에서 출발지 성(省) 인 浙江(절강) 을 선택합니다.
2. 첫 번째 칸에 미리 적혀있는 安仁 을 오른쪽 × 단추를 눌러 지우면 세번째 칸에서
출발역인 宁波(영파 닝보) 를 선택하면 宁波(영파 닝보) 가 첫번째 칸에 적힙니다.
3. 오른쪽 두번째칸 을 눌러 도착지 성인 절강성 을 선택하고 4. 오른쪽 첫 번째
칸을 눌러 미리 적힌 역을 지우고 아래에서 소흥역 을 선택한후
5. 왼쪽 최하단에 있는 단추를 누르면 여러 기차가 뜨니 그중에 하나를 선택 합니다.
난창(남창) 으로 가기 위해 10시 1분 贵阳北(귀양북) 행 고티에(高铁) 기차에 오르는데
우리가 탄 차량은 분에 넘치게도 280위안 하는 2등석이 아닌 무려 475위안
이나 하는 1등석 인데..... 사흘전 닝보역에서 예매를 했는데도 좌석이 없어
기차 출발도 8시 32분에서 1시간 반이나 늦고 표도 2등석이 매진된지라 1등석 입니다?
기차에 올라 푸른색이 아닌 붉은색 1등 좌석에 앉는데 사람들 입성이 다른게 여승무원이
와서 물과 과자 한봉지를 주는데 그 안에 여러 가지 중에서 육포 가 마른 상태도 좋고
참 맛이 있는데 나중에 여산에서 육포 라고 샀다가 덜 마른지라 그만 질겁을 하게 됩니다?
1등석 사람들은 옷 입은 것도 다르니 부티가 나는데... 대부분이 도시락을 사 먹더니 그중
한명은 도시락 포장지 등을 바닥에 그냥 버리더니 다 먹고 난 다음엔 버리기엔 부피가
크다고 생각한건지 들고 나가서 비우고 오니 옛날과는 공중도덕 이 많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기차는 벼가 누렇게 익어가는 들판을 달리는데 정차역을 보니 항주동 - 이오 - 징화(금화)
- 취저우(위주) - 상저우 - 잉탄 을 거치는데 농촌 주택 은 오래된 것은 없고
대개 붉은 기와를 인 2층 양옥 이 많이 보이니.... 주택 개량 을 한게 틀림 없나 봅니다.
누렇게 벼가 익어가는 논을 지나 강과 호수 가 많이 보이더니 소흥을 출발한지 3시간 지나
오후 1시 30분에 난창시짠(南昌西站 남창서역) 에 도착하기로 내려서 긴 지하통로를
빠져나와서는 지하철을 타려는데 표를 파는 기계가 멀리 뒤쪽에 있는지라 되돌아 나옵니다.
무인기계에서 2호선 을 눌러서 종점이자 1호선을 환승하는 地铁大厦(지철대하) 역을 누를까
하다가 호텔이 위치한 1호선 빠이꽝창 八一广场(팔일광장) 을 누르니 4위안이 나오기로
10위안 지폐를 넣은후 티켓 2장을 사서 엑스레이 기계에 배낭을 통과시킨후 지하철을 탑니다.
2호선은 현재 연장공사 중인데 공사가 끝나면 남창역도 간다고 합니다, 그런데 地铁大厦
(지철대하) 역에 도착하니 모든 사람들이 다 내려서는 그중에 거의 대부분이 1호선을
환승하러 가는데, 이 역까지만 표를 끊었으면 나가서 다시 표를 끊어 들어올뻔 했습니다?
地铁大厦 (지철대하) 역에서 1호선으로 환승 을 해서 다섯 정거장을 가서는........
빠이꽝창 八一广场(팔일광장) 역에 내려 무거운 배낭을 메고 지상으로 올라옵니다.
지상으로 나오니 큰 탑이 보이는 八一广场(팔일광장) 인데 호텔을 찾아가야 하니 택시를
탈까 하다가 마눌이 푼돈에 너무 민감한지라 보통은 버스 를 타지만 지리도 익힐겸
걸어가려는 생각에 광장 남쪽으로 걷는데.... 여기는 넓어도 너무 넓다는 생각이 듭니다?
첫댓글 소흥의 유명한 분들이군요.대유,구천,육유,왕희지노신등 저도 이름이 낯익은 분들이네요.
우임금님도 이곳분이시군요.
소흥..... 생각보다
더 대단한 역사를 가진 도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