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 집 밥 / 찰리
추수한 풍경
가을비 내리는 추석명절
사과대추 뚝뚝덜어지는 마을
수동골 숨박곡질하는 종지울마을
고개숙인 코스모스 백일홍 흐드러지게 핀마을
누군가의 손길이 이어지는 꽃길
독거어르신 초대해 집밥을 대접해준다
여치가 솔나무에 가려운지 비벼대고
고양이들은 편안히 들어아 손이 생선긋에 담겨진
생선을 먹고 입맛을 움치며 나간다
이웃사랑 생태문화마을 정이 흐른다.
가을비 내리는 추석명절 / 찰리
옆집 베트남 참전용사 형님의
전과 송편 한 접시 따뜻한 마음이 흐르는 한가위
묵직한 정이 문 앞에 머뭅니다
빗방울 머금고 굳건히 선 거북바위 아래
후두둑 노랗게 익어가는 은행 열매 소리가
세상의 소란 밖에서 비로소 들려오는
자연의 속삭임을 전합니다
수동계곡을 따라 아스팔트 벌집 무늬
붉은 카펫 같은 산책로를 천천히 걷다보면
갈대잎에 빗방울 내려앉아 영롱한 물방울 구슬을 만들 듯
인생의 시련 또한 고귀한 보석이 됩니다
‘좋은 일이 있을 거야’ 라는 희망의 속삭임을
빗물 맺힌 구슬처럼 마음에 새깁니다
살랑거리는 코스모스 피는 언덕에서
촉촉이 젖어 떨어지는 꽃잎을 봅니다
외로움과 슬픔 그 촉촉함이야말로
겉치레 없는 진정한 아름다움과 깊은 사색을 낳습니다
눈물 없이 얻는 깨달음은 없듯이
스스로에게 힘을 주는 홀로 견뎌낸 시간은
평화로운 순간에 우리 영혼을 더욱 성숙하게 합니다
종지울 / 찰 리
추수한 풍경
가을비 연일 촉촉이 내리는 추석 명절
숨바꼭질하듯 숨겨진 종지울 마을
고개 숙인 코스모스와 백일홍 흐드러지게 핀 꽃길
누군가의 따뜻한 손길이 조용히 이어가네
독거어르신 초대하여 집밥을 대접하는 손길
그 밥상 위로 넉넉한 이웃 사랑이 익어간다
여치는 솔나무에 가려운 듯 몸을 비벼대고
고양이들은 편안히 다가와 종재기에 담긴
생선을 먹고 입맛을 조용히 움치며 간다
사과대추 툭툭 떨어지는 마을
가을비는 하늘 사랑을 쏟아내린 듯
마을 가득 촉촉이 적시며
빗물 속 깊은 이웃의 정이 강물처럼 흐른다
[숨바꼭질 하듯 숨겨진 종지울 마을] 고개 숙인 코스모스와 백일홍 흐드러지게 핀 꽃길 누군가의 따뜻한 손길이 조용히 이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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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은 명절 / 찰리
옆집 베트남 참전용사 형님
문 앞에 전과 송편 한 접시
따뜻한 정이 흐르는 한가위
빗방울 머금고 선 거북바위
후두둑 떨어지는 은행 열매 소리
세상의 소란 밖에서 비로소 들리는
자연의 속삭임을 들려옵니다
수동계곡 아스팔트 벌집
레드카펫 산책로 걷다보면
갈대잎 빗방울 내려앉아
물방울 구슬 만들며
좋은일이 있을 거야라고
살랑거리는 코스모스 피는 언덕
촉촉이 젖어 떨어지는 꽃잎
외로움과 슬픔 그 촉촉함이
진정한 아름다움과 깊은 사색
깨달으며 이 평화로운 순간을 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