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이겨내고 어느 누구도 뿜어 낼수 없는 너많의 향기로
삼월을 끌어 내고 마음마져 끌어내는 남녘의 봄날
매화향보다 더 귀하고 어여뿐 향기를 그대들은 아는가
우리가 꽃보다 더 아름다웠다.
우리의 인연들은 묘하게 이루어졌다.
나하고 사촌인 한승이 동생인 순희가 지난번 집안 결혼식에 참석을 해서
서로가 전화번호를 따내어 카카오 스토리 의 연결 고리가 되었다,
어느날 사촌동생 카스에 울 동네 사는 영란이라는 후배의 댓글이 달렸다,
강릉여고를 다닐때 부산에서 서로가 편지를 주고 받은 이후에는
소식이 두절 되었었는데 참 많이 그리워했던 동생이고 똑똑했다,
영란 후배 카스에 미숙 선배가 댓글이 있어서 울 동네 메미골 에서
재희라는 1년 선배를 찿기 위해서 연결 고리가 이루어 졌고
미숙 선배 댓글에 무배 오빠가 등장을해 동창 끼리 결혼한 삼숙언니가
합류하게 되었다
.당연히 은주는 내 친구이고 은주하고 삼숙언니는 고종사촌간 이라고 한다.
거의 두달동안 카스는 만나는 기다림에 애를 태웠고
남녘의 꽃이 피는 3월에 만나자고 우린 언약을 했던 것이
오늘 드디어 상봉의 날이 돌아 왔다,
은주 영란이는 성남터미널 에서 고속버스로
순희는 상계동에서 미숙언니는 서울역에서
삼숙언니와 재희 언니는 초등때 절친 이였는데
대구에 살고 있으면서도 오늘처음 역에서 만나 기차를 타고 오고
토요일 한시 삼십분이 되니 이리 저리서 도착했다는 신호가 온다,
각자 알아서 광안리 공무원교육원 정문으로 오라고 하고
나는 마중나갈 정신은 커녕
토요일 반공일 퇴근후
똥오줌 못가릴 정도로 바쁘게 움직여야만 했다.
바닷가에 오면 뭐니 해도 싱싱한 해산물을 먹어주는게
보약이고 예의라는 지론을 가진 일인..
문어 한마리 삶아 데치고
싱싱한 삼천포에서 새벽에 공수해온
피조개에 통영굴 을 차려 점심을 준비를 했다,
놀러 다니며 먹는다고 떡도 주문을 하고...
처음으로 대하는 삼숙언니 지만 아주 우리는 오래된
인연의 고리가 있었던것 같은 포근함 으로 다가왔다,
모두가 아. 이거 몇십년 만의 그리웠던 사람들인가,
점심을 먹은후 어둡게 전에 광안리 바닷가에 나가서 산책이나 하고 오라고
은주를 앞세워서 보내고 난 마지막 미숙언니가
여섯시 삼십분에 도착을 한다니 저녘을 준비한다
엄마의 일상적인 이런 모임을 우리 딸은 착하게도 잘도 돕고 있다,
미숙언니 도착에 우리는 와인잔에 건배를 하며 우리들의 만남을 축하했다.
일년 선배 3명 3년 후배 2명 내 친구 은주
싱싱한 회와 거기에 시원한 맥주, 소주 ,포도주
낼 종일 돌아 다닐려면 최대한 술은 과음하지 말자고
떠들어 대며
우린 이렇게 고향의 그리웠던 이들과의
웃음꽃 떠날줄 모르는 토요일을 흘러 보내고 있었다,
저녘을 마무리할 즈음 지난번 부산에 고향사람 온다고 하니
울 동네 2년 선배 보현 오빠가 연락이 닿아 도착을 했다.
또다시 쾌쾌 묵은 고향의 어린시절 이야기 긴 밤을 떠들어도 모자라는 우리들의 이야기
우린 함께 밤바다로 나섰다.
시원한 광안리의 바다를 바라 보며 멋스런 광안대교의 야경 불빛도
그들에게 아름다움 을
선사해 준날 그렇게 토요일의 밤은 새볔 4시 까지 이어지고...
23일 일요일의 아침 09:00에 집앞에 봉고차를 대기 하기로 약속을 하고
우린 아침 준비를 한다,
누구랄 것도 없이 제집 찾듯이 척척 멸치 다시에 김치를 송송 썰어 넣고
거기에 두부를 썰어 넣어서
끓여 내는 맛 강원도 사람이나 먹는 김치국이 아니던가.
한그릇씩 말아 먹고 집을 나서 해운대의 동백섬 갈맷길 을 걷는다.
바닷바람 의 시원한 공기가 어제 저녘 마셨던 술기운을 다 날려 버린다,
남는 것은 사진밖에 없다며 추억을 담아 내고...
해운대 동백섬을 돌아 우린 기장 용궁사를 둘러본다.
나야 교회갔다 절에갔다 사이비지만 미숙언니와 삼숙언니는 크리스찬이라 지만 ...
특이한 이절은 해동 용궁사 이니만큼 바닷가의 절벽을 두고 있는 절이라
달맞이 고개도 볼겸 두르고
다음 여정을 향해서 우린 발길을 재촉한다.
부산에 오면 그래도 태종대를 구경해야만 부산구경 잘했다고 자랑질 해야 되지 앉겠나 싶어
이곳에서 부터 태종대 까지는 동에서 서쪽의 끝에서 끝이니 만큼
1시간이 걸리기에 우린 부족한 잠을 눈을 지그시 감고 쉬며 간다.
태종대에 도착하니 오늘 못처럼 날씨가 따뜻하니 많은 관광객들로 붐볐다.
태종대의 등대를 둘러보며 사진도 찍어 가며...
아침부터 줄곳 걷고 있자니 체력이 조금은 바닥날까 염려스러워
우린 태종대의 자갈마당 에서 파도 소리 들리는
포장마차 에서
갓 잡아온 싱싱한 조개 구이와 멍개, 해삼 도시락에 볶아 내는 별미밥 까지
휴식을 취하며 여유를 부려 본다.
태종대에서 점심을 먹고 우린 부산역사의 산증인 아라고 할수 있는
용두산공원에 도착을 했다
꽃이핀 동백이 자태를 뽐내고 봄을 맞은 용두산의 얼굴이라고 하는
꽃 시계탑 앞에 우린 걸음을 멈춘다.
마흔아홉살, 오십살 ,오십두살 ,오십세살 ,오십네살,
이 나이라 부르기에는 우린 너무 억울했다.
아직은 꿈이 많은 사춘기의 소녀들 이였다.떡 보따리 짊어 지고
부산시내를 휘젖고 다니는 내모습도
오늘은 메미골의 작은 꼬마였다.
그렇게 그렇게 돌아서 이제사 만난 오랜 그리움 들을 우린
영도다리 밑으로 날려 보냈다.
자길치 시장을 돌아 보며 부산오뎅이 전국에 최고의 맛 이라기에
한봉지씩 사서 주며 우린 자길치엔 생선구이가 유명하다 하기에
저녘을 먹는다.
그야말로 자갈치시장 이였다
열차시간도 넉넉하겠다 다리는 이제 움직이기도 싫고
엉덩이는 내려 앉는다.
여기서 주저 앉아 수다나 떨다 가자고 들어섰지만 시끄러워서 밥먹기 조차 입으로
들어갔는가 코로 들어갔는가 모르겠다.
대충 먹고 우리는 부산역 으로 향한다,
이제 1박2일의 일정은 헤여짐의 시간이 다가온다,
부산역 노래가사에도 나오는 이별의 부산정거장이다.
울고 웃고 얼마나 만나고 헤여짐의 정거장인가
네게도 오늘은 이별의 부산정이건만
우린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우리는 아쉬움을 남긴다
삼숙언니에게 난 말한다,
언닌 천상의 여자야 ,난 언니에게 홀딱 반했어,
아니야 난 너에게 홀딱 반했는걸 그럼 우린 서로에게 반했네요.
ㅎㅎ 앞으로 네가 잘할께요 ,우리 서로 친하게 지내요.
분홍빛의 떡 보따리는 놀러 다니며 먹자고 하며 쑥떡을 싸들고
하루종일 돌아 다닌 개나리 보따리 이다.
이것을 종일 들고 돌아 다니다 보니 자길치 시장에서 식당에서 나오는데
주인장 왈 ,아즈메 그게 뭠니꺼.
대답을 안하고 난 웃고 말았다
멀쩡하게 생긴 것이 도망 나올려면 제대로된 가방이나 들고 나올 것이지
원, 쯧쯧 아지메의 표정이다.
내가 이보따리를 들고 돌아 다닌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이것은 은주가 아까운 떡 집에 가지도 간다며
이 보따리를 들고 완행버스도 아닌 KTX 열차에
싣고 갔으니 그 여편네는 도망나온 나보다 도망가는 여자같이 열차안에
사람들이 훔쳐 보았을 것이다.
열차안의 사람들 표정을 상상해 본다
이이고 저 여편내 뭣 땜시 이 오밤중에 도망질이야
아무리 서방이 속을 썩여도
그라도 경상도 사내 놈들이 서울 놈 보다는 쪼매 안 났나,
마 ,고집 드럽게 세게 생겼다만 째매 참을 것이지
쯧쯧 ,,사내들 혀를 차며 안타까이 여기고 있을때
그것도 모르고 내친구 은주는
달리는 기차소리를 자장가 삼아 코를 골며 잤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