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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잠마실
 
 
 
카페 게시글
자유게시판 스크랩 [진잠맛집] 남편이 좋아하는 양푼이 동태찌개
모과 추천 0 조회 451 12.03.22 17:47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남편은  일상 생활에서 대체적으로 내게 맞춰주며 살고 있다. 그러나 음식만은 자기 고집이 강한 편이다. 남편이 좋아하는  외식은 딱 세 가지라고  할 수 있다. 칼 국수 종류,  보신탕, 동태찌개이다. 특히 보신탕은  시집 식구들과 남편의 친구들이 다 좋아하는  보양식이다.  

 

나는  결혼 전에 결핵을 앓았을 때  치료에 좋다고 해서  몇 번 보신탕을 먹은 적이 있지만  내 스스로 좋아서 먹은 적은 거의 없다. 지금은 아예 먹지 않고 있다.

 

남편이 잘 가는 동태찌개 집은 집에서 10 정거장 정도  떨어진 정림동에 있다. 나도 한 번 같이 가본 적이 있는데  자주 갈 만큼 맛이 있었다. 그 때  정림동에 사는 남편의 친구와 동석을 해서  사진을 찍지 못했다.

 

* 세팅 된  양푼이 동태찌개 밥상

 

두 달 전에   우리 동네에 동태찌개 전문점이 생겼는데  맛이  동네에서 제일 좋은 것 같다.  가격 대비 음식의 맛과 반찬의 종류와 질이 좋아서 올려 본다.

 

 

기본 반찬이 6가지 나왔다. 우선  김치, 오이 부추김치, 해초무침 세 가지이다.

 

 

남편이 좋아하는 삭힌 고추무침, 무생채, 김과 잔파 무침이다.

 

 

양푼이 속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는  동태찌개는 1인 분에 6,000원인데 양이 푸짐한 편이었다.

 

 

흑미를 넣어서 지은 밥은 질이 좋은 것을 가마솥에 해서 그런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고니가 많이 들어있었다.

 

 

늘 늦은 점심을 먹는  남편과 나는  맛있게 동태찌개를 먹었다.  찌개와 반찬이 너무 많이 남았고 맛도 있어서  우리는 생전 처음으로 외식을 하면서 밥을 하나 더 추가로 시켜 먹었다.

 

 

 

남편의  친구들이 우리 동네 진잠에 오면 남편이 식사를 대접하고 당구를 친다.  정림동에  가면  그곳에  사는 친구가   식사를 대접하고  당구장에 간다. 변함없이 메뉴는  동태찌개라는 사실이 나는 신기하기도 하고  갑갑하게도 생각한다.

 

이렇게 융통성이 없고 성실하기만 한 남편과 35년을 살아 온 나도 참 융통성이 없는 점은 같다.  동태찌개 한 그릇을  서로 퍼주며  다정하게 사는 이야기를 하는 우리 부부는 그래도 참 행복한 사람들이다.

 

 [진잠 맛집]흥부네 양푼이 동태찌개 전문점:

 위치: 대전시 유성구 진잠동 진잠 농협 본점 근처

  전화: 042)544-8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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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2.03.23 10:45

    첫댓글 양푼이란 말만 들어도 정겹습니다.
    동태찌게뿐 아니라 라면끓일때 양은냄비에
    팔팔 끓여 드시면 더 맛나지요.
    찌그러진 양은냄비라면 더 정겹기도 하고요~~ㅎㅎ

  • 작성자 12.03.23 13:34

    네 남편이 촌스런 음식을 좋아 합니다.
    본래 촌스런 것이 한국적이거든요.

  • 12.03.23 18:15

    ㅎㅎ 며칠전에 저도 그앞을 지나갔어요^^

  • 작성자 12.03.24 03:37

    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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