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쓰는 글이라 조금은 부담도 느껴지지만 용기를 내어 써 봅니다
우선 이런 등반을 마련해준 한백산악회에 감사드리고 업무일로 바쁜와중에
다녀오라고 허락해준 어리버리 옆지기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자~ 그럼 용화산과 설악산 등반을 떠나 볼까요 ㅎㅎ
오랜만에 해보는 등반이라 떨리기도하고 설레이기도하고
그래도 지금 이나이에 등반을 할수 있다는게 자랑스럽기도하고
이나이가 얼마냐구요 환갑입니다 61세?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갑등반을 설악에서 해주겠다고???? 아니 해달라고 애교를 좀 떨었지요
첫날 비가온다는 일기예보 그래서 용화산으로 먼저가서 용화의 전설을 맛보기로하고 화천으로
달려가는데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경치는 그야말로 한폭의 그림 아~~~멋있다는 말만
운전자도 조수도 승객들도 모두가 같은 느낌으로 바라보며 용화산 세남바위 밑에 도착...
진형씨가 쓴 후기 잘 참고하셔야 멋진드라이브를 즐길수 있습니다 ㅋㅋㅋ
팀을 나눠 등반 시작 생각 만큼 만만치가 않은 첫피치 슬랩이 발길을 잡더군요
정석으로 해볼려고 안간힘을 써보는데 결국 추락 다시 오를려고 바위에 바짝 붙어서 사정을
해보았지만 또 추락 결국 피를 바위에 신고하고 약간의 부정으로 첫피치 통과
슬랩에 자신이 있다는 맘이 무너지면서 정신이 바짝 들더군요...
우여곡절끝에 정상에 오르니 워킹 하는 등산객들이 환호아닌 환호로 하는말이 기분이 어때요
위험한걸 왜하냐 대단하다 하면서 동정어린 눈길을 뒤로하고 하강지점으로 발길을...
등반때마다 느끼는 하강 지점 에서의 살떨림은 여전하고 막상 하강을 하면 또다시 열씸히 내려오기를
집중하면서 쓰릴을 즐긴답니다
따뜻한 커피와 간단한 간식을 먹으며 이런저런 얘기도 하면서 용화산의전설을 뒤로하고 설악으로 gogo
숙소 가기전 대포항에 들러 오징어회도 좀 장만하고 참고로 담부턴 대포항에 가지말것을 부탁하고 싶네여
중국인지 한국인지 구분이 안되더군요 한국사람들은 찬밥신세 가격도 울산의 두배 도둑넘들 으~~~~
그래도 기분좋게 숙소 도착 따뜻한 방에 짐을 풀고 누구랄것도 없이 각자의 일을 척척 금새 한상가득 안주가 차려지고
축배의 잔을 기울이며 화기애애한 시간이 흘러흘러 그렇게 설악의 밤은 깊어만 갔습니다...
여지껏 등반 하면서 차려주는 아침상을 받아보기도 첨인지라 기분이 짱~!!!!
고맙습니다 잘먹겠습니다 인사하고 먹으니 꿀맛 끝내주는 콩나물황태해장국 정말 맛있었어요
역시 환갑이 좋구나 이런기분도 잠시 출발준비 서두르는 대장님의 호령에 각자 배낭 꾸리기 시작 금새 출발하여
설악동 주차장에 주차 아직은 어스럼한 어두움을 헤치며 걷기 시작 옛날 생각에 잠시 추억에 잠겼다 다시걷기시작
붉게 물든 단풍나무들에 취해서 발길을 멈추기도 반복하며 비선대 다리앞에 도착
총무님의 핸폰으로 자동 인증샷 찰칵 션한 계곡물 소리를 뒤로하고 등반지로 출발
이산가족 하지말자는 진희형님과 진형씨를 적벽으로 등떠밀고 장군봉으로 향했는데 이렇게 멀었나하면서
혼자 중얼거리며 걸으니 어느덧 장군봉밑에 도착
적벽도 장군봉도 우리팀뿐 가끔 비선대 산장에서 들려오는 사람들의 소리
이렇게 독채로 전세내서 등반하기도 아~~~~정말 기분 좋았답니다...
함께해준 한백의전사들께 이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기획에 운전까지 등반중의 안전 모든걸 신경써준 도용씨 수고하셨습니다
좋은추억 만들어줘서 정말 고맙습니다~^^
첫댓글 형수님 글잘읽고갑니다 항상 건강하게 오래오래가는걸로.....
선배님^^
용화산 등반 잘 읽었습니다
장군봉 등반 얘기도 읽고 싶습니다
형수님과 같이 한 가을 단풍여행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두요
고맙습니다~^^
대포항의 횡포가 심하긴 심하죠
헌데 누나도 심하신거 아시죠
누가 환갑이라 믿겠습니까
수고 하셨습니다
옛흔적은 찾아 볼수가엄꼬 중국인줄 알았어여 ㅎㅎ
형수님 환갑설악등반 축하드립니다^^
참 흔치않은 환갑선물이네요 ㅎㅎㅎ
생애 최고의 선물입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생애 최고의 선물을 같이 받은듯합니다..
아름다운 등반지에 동행한듯합니다.
최고로 행복해 보여서 더 좋습니다..
이 계절이 다 가는것이 아쉬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