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음에도 개업 후 상당시간 동안 잘 알려지지 않는 집이 있다고 하여 오늘은 그 원인이 궁금하여 찾았다. 이곳은 월남쌈과 샤브샤브, 그리고 구이를 함께 취급하고 있는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소담촌" 이라는 음식점이다.
업소의 위치는 비탈길 상업용시설 내 2층에 있고, 통행량이 많은 대로변에 있다. 외부에서 가시성이 좋기 때문에 따로 광고를 하지 않아도 지역주민들로 하여금 쉽게 업소의 위치를 알리는데는 한 몫했다. 아이템도 한때 인기가 있었던 것이지만 그대로 가끔은 샤브샤브가 생각날 때가 있다. 즉 이 지역에 샤브샤브집이 없기에 더욱 그러하고, 최근 인접에 약 500세대의 아파트와 길 건너편에는 500세대의 아파트 그리고 500m이내에 2000세대, 1km이내에는 약 8000세대가 배후에 있다. 암튼 오늘은 이곳의 맛과 서비스를 체험하리라, 그 원인을 파악하리라!
업소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와 내부 인테리어, 외부 익스테리어 모두 고급 일식집 못지 않게 신경을 쎃다. 좌식과 입식, 별실로 구분되어 있어 환경이 좋다. 가격도 지역주민들이 접근하기에 매우 좋다. 음식을 담은 그릇은 모두 사기 그릇이고 샤브샤브 그릇도 구리로 만든 고급 유기용품이다.
그럼, 음식의 시식으로 들어간다. 전채로 제공된 김치말이 국수는 정갈하고 이쁘다. 또 그 맛 또한 짠맛, 단맛, 매운맛, 시큼한 맛을 모두 가지고 있어 훌륭하다. 샐러드도 정갈하고 정성이 담겨있다. 월남쌈을 담는 비트색물도 아이디어가 좋다. 샤브샤브에 제공되는 고기와 야채의 비주얼도 좋았기에 주방장의 솜씨를 느낄 수 있었다.
전채적으로 시설, 분위기, 가격, 맛은 나무랄때가 없다. 그런데 왜 이렇게 호응을 얻지 못한 것일까? 시식과 서비스를 체험해보니 바로 서비스에 문제가 있다. 인건비를 줄인다고 하는 것이 서비스가 늦다. 고객이 불러도 답이 없다. 그냥 눈만 말똥말똥, 주인장으로 보이는 분은 신경을 쓰고 계신데, 고객의 입장을 생각못하신듯! 장사 경험이 부족한 분 이신가? 보통 음식점에서 기다리는 시간은 3분을 넘기지 말아야 하는데, 이 집은 함흥차사다! 전체적으로 일손이 부족해서 그런것 같다. 젊은 학생으로 보이는 사람이 접객하고 있는데, 열심히 하고 있지만 외식경영을 지도하는 사람으로서 조금은 아쉽다. 그러니까 컨셉이 잘 맞지 않다고 해야 하겠죠!
잠시후 손님들이 들어와 입식테이블은 채웠지만 좌식은 어떻게 채울 것인가? 이렇게 좋은 시설에 음식맛도 나쁘지 않고, 조금만 개선하면 맛집으로 얼마든지 포스팅될 것인데, 아쉽다! 서비스를 기대하지 않고 음식과 분위기로 먹는 집으로는 추천할만 하다! 혹시라도 다음에 방문하여 개선되었다면 적극 추천드리겠다!
송교수의 맛집경영이야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