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하고 논문 쓰며 통일·북한 분야 전문가 꿈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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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한국을 준비하는 대학원생 모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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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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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통일에 대한 관심을 가진 대학원생들이 모여 활발한 연구 활동을 통해 통일 한국을 준비하는 모임이 주목을 받고 있다. ‘통일한국을 준비하는 법학전문대학원생의 모임(통한법전)’과 ‘북한통일학대학원연구협의회(북통연)’가 그 주인공. 통한법전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학생들이, 북통연은 일반 대학원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북한통일학대학원연구협의회(http://cafe.daum.net/peacesknk/)는 2009년 설립됐으며, 북한 및 통일학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원 학생들의 학술협의체다.
북통연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신진연구자의 증가에 따라 연구자 상호 간 학술교류와 연구성과를 사회적으로 공론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창립됐다. 현재 박일수(연세대학교 통일학 박사 과정), 정일영(성균관대학교 정외과 박사 과정) 연구자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북통연은 주로 수도권 소재의 북한학과와 통일학 전공이 개설된 대학원 재학생을 중심으로 다양한 학술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학술사업으로 방학 기간을 이용해 연합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으며, 1년에 2회에 걸쳐 정기학술회의도 개최하고 있다. 최근 한국연구재단에 학회 등록을 마치고 2013년 3월에 학술지 ‘한반도연구’ 창간호 발간을 준비하는 등 신진 연구자의 참신한 연구 성과를 사회적으로 공론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2년 상반기 정기학술회의는 지난 8월 23일 이화여자대학교 ECC관에서 개최했다.
통일한국을준비하는법학전문대학원생의모임(http://cafe.daum. net/qnrfhah/)은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 1기인 박원연 초대회장에 이어 현재 이화여대 로스쿨에 재학 중인 장경진 학생이 회장을 맡고 있다. 통한법전은 2009년 이명박 대통령의 통일세 신설 제안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등으로 통일 한반도의 미래에 대한 로스쿨 학생들의 관심이 모임으로 발전한 경우다. 그래서 통일과 북한에 관한 법률 전문가 집단을 지향하고 있다.
각 모임을 이끌고 있는 정일영 공동대표와 한경진 회장을 인터뷰했다.
김종영 기자 sisacolumn@gmail.com
한경진 통일한국을준비하는법학전문대학원생의모임 회장
-통한법전을 간단히 소개해 달라.
▲ 통일한국을준비하는법학전문대학원생의모임은 2011년 11월 5일 영남대학교에서 영남대 EU센터, 영남대 통일문제연구소와 공동 주최로 법무부 통일법무과의 후원을 받아 제1회 통일법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 통일신문 © 통일신문 | |
학생들이 참여해 통일과 북한 분야의 전문가 집단을 지향하는 비정치적 순수 학술단체다. 성공적인 남북통일을 위한 법과 제도적 사안을 연구하고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향후 법조인으로서 한반도의 평화적이고 안정적인 통일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장희 한국외대, 박인수 영남대 교수가 지도교수를 맡고 있다.
-현재 참여하고 있는 학교와 학생들의 현황, 주요 활동은.
현재 21개 대학에서 8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석사 과정에 있는 학생들인데 로스쿨의 경우 논문을 쓰지 않기 때문에 학회 활동을 하면서 논문을 쓰는 연습도 하고 전문가 초청 강연회, 지역별 학술대회, 통일 논문 공모전 참여 등 학술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매달 지역별로 월례세미나와 정기세미나를 하고 있다. 각자 쓰고 있는 논문을 공유하고 발제해 토론을 진행한다. 경합을 통해 잘 쓴 논문을 선정해 법무부가 발행하는 학술지인 ‘통일과 법률’에도 논문을 게재하고 있다. 지금까지 6회에 걸쳐 게재됐다.
외부 단체 행사에도 적극 참가한다. 국군포로법 재·개정, 통일부 통일교육 연구에 관한 세미나 발제 및 토론, 서울대 헌법통일법센터 주최 학술대회, 제2회 아시아법제포럼(AFOLIA) 등에 참석했다. 또 단체로 국정원을 견학하기도 했는데, 로스쿨 학생들로서는 처음 방문한 것이다.
회원들도 매우 적극적으로 활동한다. 학기 중이나 방학 때 공부를 해야 하지만 학회 모임과 현황 등 관심이 많다. 모두 진성 회원들이어서 ‘유령 회원 없는 학회’라고 자부하고 있다.
-결연기관도 많다고 들었다.
정부기관과 대학, 연구기관, 단체, 언론 등 10곳이 넘는다. 법무부 통일법무과, 통일교육원, 서울대 헌법통일법센터, 영남대 통일문제연구소, 영남대 EU센터, 북한법연구회, 국군포로가족회, 남북경협운동본부(법률아카데미), 성통만사, 기독법률가회(CLF) 통일팀, 법제처 법제지원단, 법률저널, 통일신문 등이다.
-향후 계획은.
이제는 졸업생이 나오기 시작할 때이다. 회원도 늘어나면서 재학생과 졸업생을 나눠 각각 모임을 만들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졸업생의 경우 통일이나 북한 분야가 아닌 곳으로도 가기 때문에 다른 분야일지라도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또 회원 논문을 중심으로 학회지를 발간할 계획도 있다. 통한법전은 수도권 중심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도리어 지방에서 활동이 활발하다.
정 일 영 북한통일학대학원연구협의회 공동대표
-주로 어떤 분들이 참여하고 있나.
▲ 북한통일학대학원연구협의회는 지난 8월 23일 이화여자대학교 ECC관에서 2012년 상반기 정기학술회의를 열었다. © 통일신문 | |
북한학 및 통일학 대학원 과정이 개설된 수도권 소재 대학의 석사와 박사과정의 신진 연구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 고려대, 동국대, 북한대학원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에 재학 중인 회원들이 주로 활동하고 있다. 또 북한학과나 통일학과에 소속되어 있지 않지만 북한 연구를 하는 회원도 함께 하고 있다. 대학원 과정에 있는 만큼 30대가 주를 이루고 있으나 최근에는 북한과 관련된 업무를 보면서 대학원 과정을 이수하는 40대 이상의 연구자들도 많이 늘고 있는 추세다.
-올해 협의회가 정식으로 설립됐는데 설립 이전과 이후에 어떤 활동을 했었나.
올해 4월 각 대학 대학원 과정의 대표자들이 모여 북한과 통일을 공부하는 신진 연구자들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지원과 교류활동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연구자들 사이에서 학술대회를 통한 논문 발표나 학술지 기고, 북한과 통일을 주제로 한 학술 세미나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대학원 과정에 있거나 석사 학위를 취득한 연구자들이 자신의 연구 성과를 사회적으로 표출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요구들을 반영해 기존의 연구회를 확대·개편해 북통연을 재출범하게 됐다. 북통연은 북한과 통일을 공부하는 신진연구자들이 그들의 책상 속에 묵혀 왔던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공감할 수 있는 학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기학술대회 개최, 학술지 발간 등을 하고 있는데 어떤 내용을 다루고 있나.
북한과 통일을 공부하는 연구자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의식과 연구과제는 정말 다양하다. 북한의 정치 분야나 한반도 안보, 통일방안에 대한 관심이 많다.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접근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예를 들면, 역사교육이나 의학과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북통연의 활동도 어느 한 분야나 연구시각을 제시하기보다는 연구자들이 어떤 연구과제들에 대해 새롭게 접근하고 있는지 서로 교류하고 부족하나마 사회적으로 제안하는 시작 단계라 하겠다.
-젊은 학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만큼 지향점이나 목표, 비전 등이 다를 것 같다. 협의회의 경우 기존의 다른 단체나 학회, 협회와 비교할 때 차별점이 있나.
솔직히 말하면, 아직 대학원 과정에 있는 학생 신분이다.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 만큼 새로운 주제에 대한 도전 정신이 남 다르고 열정도 있다. 이런 점들은 북통연이 가진 자산이라 생각한다.
목표나 비전이라고 하면 너무 거창할 수도 있겠다. 지금은 우선 우리가 공부한 것을 같이 얘기해보자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한 학기 동안 열심히 만든 연구 성과들, 또 석사 과정을 마치며 공들여 완성한 석사 논문들을 그냥 책꽂이나 서랍 속에 넣어두지 말고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같이 얘기하고 토론하자는 것이다.
-향후 활동 계획이나 일정은.
더 많은 연구자들이 더 많이 말할 수 있는 기회, 그리고 발표하고 토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무엇보다도 내년 3월에 학술지인 ‘한반도 연구’ 창간호를 발간하는 것이 준비하는 것 중 가장 큰 사업이다. 우리가 연구자다보니 논문으로 세계와 소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학술지 발간은 대학원 과정 학생들이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하는 기회가 많지 않아 기획한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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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9/10 [15:05] 최종편집: ⓒ 통일신문 | |
첫댓글 진작 올렸어야 했는데, 이제야 올리네요. 죄송ㅠ
멋지네요 올려 주셔서 감사ㅎ
^^ 뿌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