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다노의 삼차방정식>
16세기 대수학에서의 큰 발전의 하나는 삼차방정식의 대수적 해법이었다. 이 위대한 업적의 명예는 이탈리아 사람에게로 돌아간다.
이 삼차방정식의 해법에 대하여 타르탈리아(Tartaglia,N.; 1500∼1577)와 카르다노(Cardano,G.; 1501∼1576)의 논쟁이 유명하다.
타르탈리아는 삼차방정식 x³+ax²=b의 일반해를 발견하였으나, 그 방법은 비밀로 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대수학에 관한 책을 발표하고, 그 속에 삼차방정식의 해법을 특색 있는 주요 기사로 다루어 명예를 영구히 전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밀라노의 카르다노라는 학자가 마침내 비밀을 지키겠다는 약속하에 타르탈리아에게서 그 해법을 얻었다. 그러나 그는 타르탈리와의 약속을 어기고 1545년에 방정식에 관한 불후의 명저 '위대한 기술(ArsMagna)'을 출판하고, 그 안에 이 해법을 발표해 버렸다. 자기도 책을 출판하려고 했던 타르탈리아는 죽을 때까지 카르다노를 비난하면서 일생을 보냈다.
결국, 16세기의 대수학에 가장 크게 공헌한 자의 이름은 망각되고, 삼차방정식의 해법 발견은 카르다노의 이름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물론, 카르다노도 훌륭한 수학자였다. 그러나 삼차방정식의 해법의 발견에 그의 이름을 결부시키는 것은 역사상의 큰 과오이며, 더구나 타르탈리아의 천재성을 손상케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