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신부전증환자’ 긍정적 마인드와 투석치료-식이요법 지키자!

[봄봄]

‘말기신부전증환자’ 긍정적 마인드와 투석치료-식이요법 지키자!

 

혈액 속 노폐물 제거와 체내 수분균형 유지, 비타민D를 활성화시켜 칼슘과 인의 균형을 유지, 적혈구 생성을 조절하는 등 우리 몸의 신장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따라서 신장에 문제가 생겨서 우리 몸 속 노폐물과 수분 조절 등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면, 우리 건강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렇게 신장이 더 이상 그 기능을 하지 못할 때, 그 환자는 말기신부전증 진단을 받게 되고 정상적인 신장이 하는 일 중 일부 기능을 대신해주는 투석치료를 받아야 한다.

투석치료는 인공신장기를 이용해 체외에서 혈액을 정화하는 ‘혈액투석’과 신체의 일부인 복강 안에 있는 얇은 막인 복막을 이용해 몸 안에서 혈액을 정화하는 ‘복막투석’으로 나눌 수 있는데, 모두 각각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이 중 어떤 방법을 선택하느냐는 우선적으로 환자의 상태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만약 협심증이나 심장질환이 있다면 복막투석이 유리할 수 있는 등 환자의 신체적 상태는 물론 환경적, 경제적 요인 등을 고려해 담당 의사와 상의 후, 최선의 치료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속초 ‘정내과’의 정미경 원장은 “이 중 혈액투석은 말기신부전증 환자의 혈액 속 불필요한 노폐물 등을 제거한 후, 깨끗해진 혈액을 몸 안으로 다시 돌려보내는 방법으로 혈액투석기를 이용한다”고 설명한다.

혈액투석기는 혈액이 지나는 부분과 투석액이라고 부르는 수액이 지나는 두 부분으로 나뉘어 구성된다. 혈액 속 세포나 단백질 같은 중요한 물질은 너무 커서 막을 통과하지 못해 혈액 속에 남아있게 되는 것이고, 요소, 크레아티닌, 칼륨 등은 크기가 작아 막을 통과해 제거가 된다.

혈액투석기 외에도 많은 양의 혈액이 굵고 긴 혈관, 즉 혈관통로를 통해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혈관 준비가 필요한데, 이것은 혈액투석 접근로로 수술을 통해 만들어진 굵고 긴 혈관을 말한다. 동맥과 정맥을 하나의 혈관으로 만들어주는 동정맥루(자가혈관), 인조혈관, 목 부위의 큰 정맥이 삽입된 부드러운 관인 카테터 중 하나의 접근로를 선택해 이 혈관을 통해서 투석기로 혈액이 전달되고, 투석막을 통과해 혈액이 걸러지게 되는 것이다.

인공신장실이 마련된 병원을 찾아 혈액투석을 할 수 있으며 의사와의 상담과 처방에 따라 적절한 투석 시간을 결정하게 되는데, 보통 네 시간이 기본이며 일주일에 세 번 정도 하는 것이 적당하다.

정미경 원장은 “말기 신부전증 환자는 적정 수준의 투석을 받아야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시간을 잘 지키는 것은 물론, 투석치료와 함께 식이요법과 수분 섭취 조절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염분은 수분과 함께 체내에 축적되어 부종과 고혈압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섭취를 제한하고 되도록 싱겁게 먹도록 하며, 칼륨이 많이 함유된 감자, 고구마, 바나나, 오렌지 등과 같은 야채와 과일 역시, 제한하는 것이 좋다. 칼륨은 심장과 근육, 신경세포 자극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이지만, 투석환자에게서는 신장에서 칼륨의 배설이 제대로 일어나지 못해 혈중 칼륨 농도가 높아지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식이요법과 함께 심한 운동보다는 자전거타기, 조깅 등의 가벼운 운동을 일정시간동안 규칙적으로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말기신부전증 환자가 투석치료를 하지 않으면, 몸이 붓거나 숨이 차는 증상과 함께 몸에 쌓이는 요독으로 인해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상황까지 발생하는 등 생명에 위협을 받게 되기 때문에 투석치료는 신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말기신부전증 환자들에게 있어 꼭 필요한 것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이러한 투석치료는 원래의 신장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 아닌, 신장을 대체하는 치료임을 분명히 인식하며 자신의 병을 받아들이고, 꾸준한 투석치료와 철저한 식이요법으로 더 나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자.


도움말: 속초 정내과 정미경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