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는 삶B(Birth)와 죽음D(Death)가 있다. 그 가운데 C(Choice)가 있다.
긍정의 선택이냐 부정의 선택이냐에 따라서 인생은 운명의 교차로에서 엇갈리게 된다.
아무리 불이 뜨겁다 가르켜도 불에 데어보는것만큼 확실한 교육적 효과도 없을것이다.
아이가 운명의 시련을 겪는 순간. 그 파급은 놀라운것이다.
그 후로 대로에 치여 죽은 작은 생명들이 예사롭지 않게 다가온다.
그 어떤 것 보다 살아있는 생명보다 존귀하지 않은게 없음을 깨닫는다.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서로가 죽을 만큼 싫다해도 그 조차 지나고 나면 사랑임을 깨닫는 시간이 온다.
암말 없이 바다를 바라보는 아이를 본다. 그러면서 비로소 입가에 미소를 띤다.
갯벌체험을 하고 많지 않은 조개지만 작은 생명들로부터 우리네 존재감을 캔다.
할매와 할아비 바위의 슬픈 전설. 우리네 이야기들은 모두 한과 관계된 이야기들이다.
여름은 뜨거워서 좋다. 그리고 상처받은 영혼들을 일으키는 그 열기가 좋다.
토욜날 아이가 바다를 구경하고 싶다고 했다. 안면도 꽃지로 가고싶다고 했다. 전에 아이들하고 같이 갔는데 너무 좋았단다.
샛별해수욕장에 산해로팬션에서 조개잡았던 즐거운 추억을 말하며 웃었다. 전에 없던 가족의 행복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아이는 나의 또 다른 스승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왕의 귀환'-훗날 아이가 오늘의 고통과 힐링의 시간으로 세상밖에 당당히 홀로서기를 하며 추엌하기를 고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