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로데는 사람을 보내어 요한의 목을 베게 하였다.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가서 알렸다.>
✠ 하느님의 어린양 주 예수 그리스도 우리의 정의로운 순교
1 그때에 헤로데 영주가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2 시종들에게,
“그 사람은 세례자 요한이다.
그가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난 것이다.
그러니 그에게서 그런 기적의 힘이 일어나지.” 하고 말하였다.
3 헤로데는 자기 동생 필리포스의 아내 헤로디아의 일로,
요한을 붙잡아 묶어 감옥에 가둔 일이 있었다.
4 요한이 헤로데에게 “그 여자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하고
여러 차례 말하였기 때문이다.
5 헤로데는 요한을 죽이려고 하였으나 군중이 두려웠다.
그들이 요한을 예언자로 여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6 그런데 마침 헤로데가 생일을 맞이하자,
헤로디아의 딸이 손님들 앞에서 춤을 추어 그를 즐겁게 해 주었다.
7 그래서 헤로데는 그 소녀에게,
무엇이든 청하는 대로 주겠다고 맹세하며 약속하였다.
8 그러자 소녀는 자기 어머니가 부추기는 대로,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 이리 가져다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9 임금은 괴로웠지만, 맹세까지 하였고 또 손님들 앞이어서
그렇게 해 주라고 명령하고,
10 사람을 보내어 감옥에서 요한의 목을 베게 하였다.
11 그리고 그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다가 소녀에게 주게 하자,
소녀는 그것을 자기 어머니에게 가져갔다.
12 요한의 제자들은 가서 그의 주검을 거두어 장사 지내고,
예수님께 가서 알렸다.
마태오 14,1-12
연중 제17주간 토요일
‘예언’이라는 말은 미래에 일어날 일을 미리 헤아려 말하는 예언(豫言)과 신탁을 받은 사람이 신의 뜻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일과 그 내용을 가리키는 예언(預言)으로 구분하여 쓰입니다. 구약 성경에 등장하는 예언은 후자의 성격이 강합니다. 물론 하느님의 뜻을 전하다 보면 때로는 미래의 일도 언급하기 때문에 오늘 독서와 복음에서 전자의 의미를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예언자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느님과 맺은 계약을 지키지 않고 그분 뜻에서 멀어질 때, 백성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고자 죽음을 무릅쓰고 하느님의 목소리가 되어 진리를 선포해야만 하였습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예언자에 대하여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두 경우 모두 예언자들의 말을 듣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들이 예언자들을 없애려고 합니다. 예레미야의 목숨은 유다의 대신들과 모든 성읍 주민들의 무서운 변덕에 달려 있습니다. 사제들과 예언자들도 그가 성전과 예루살렘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는 이유로 마땅히 처형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세례자 요한도 율법을 어기고 동생의 아내를 차지한 헤로데를 비난한 일로 수감되었습니다. 그리고 죄인의 사면도 가능한 임금의 생일날에 오히려 참수당하는 끔찍한 일을 겪습니다. 비록 오늘 독서와 복음에 예수님께서 등장하시지 않는다 하더라도, 예언자들을 통하여 우리는 주님께서 겪으실 일들을 감히 상상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위태롭게 하면서까지 사명에 충실하였던 예언자들의 신실에 비추어 우리의 말과 행위를 살펴봅시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망설임 없이 행합시다. 화답송의 시편 저자처럼 예언자로서 겪게 될 고통 속에서도 기도합시다. “가련한 저는 고통을 받고 있나이다. 하느님, 저를 도우시어 보호하소서. 하느님 이름을 노래로 찬양하리라. 감사 노래로 그분을 기리리라.”
(박기석 신부님 「오늘의 묵상」에서)
*********
조명연 신부님 글 드립니다~~
「나를 만든 어머니의 입맞춤.」
외출 나갔다가 집에 돌아왔는데, 집이 완전히 난장판입니다. 그것도 집안 전체가 물감투성이로 되어있다면 어떠시겠습니까? 분명히 깜짝 놀라고 화가 날 것입니다. 그런데 이 난장판의 주범이 집을 지키고 있었던 어린 아들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다음에 똑같은 말썽을 부릴 수도 있어서 아마 따끔하게 혼내는 것이 정상으로 생각하실 것입니다.
미국 낭만주의의 대표적인 화가 벤저민 웨스트의 이야기입니다. 그가 어린 시절에, 어머니께서 장을 보러 외출한 사이에 여동생 샐리를 돌보다가 그림물감을 발견하고는 동생 초상화를 그린 것입니다. 그런데 어린 동생이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물감으로 장난을 쳤습니다. 그래서 집안 전체가 물감투성이 된 것입니다.
이 모습을 본 장에서 돌아온 어머니는 아무 말 없이 그림 종이를 집어 들고는 “참 근사하게 그렸구나.” 하면서 아들에게 입을 맞춰줬다고 합니다. 벤저민은 훗날 인생을 전환점을 가져다준 그 날을 기억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내 어머니의 입맞춤이 저를 만들었습니다.”
자녀가 성공하기를 바라는 부모입니다. 그런데 하지 못하게 하는 것들로 인해서 자녀의 성공을 가로막았던 것은 아닐까요?
***<인간에게서 모든 것을 다 빼앗더라도 한 가지는 남는다. 주어진 상황에 어떤 태도를 보일지 선택할 자유, 자기 방식을 결정할 자유가 그것이다(빅터 프랭클)>
연중 제17주간 토요일
“그 사람은 세례자 요한이다.
그가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난 것이다.
그러니 그에게서 그런 기적의 힘이 일어나지.”
(마태오 14,1-12)
「あれは洗礼者ヨハネだ。
死者の中から生き返ったのだ。
だから、奇跡を行う力が彼に働いている。」
(マタイ14・1-12)
"This man is John the Baptist.
He has been raised from the dead;
that is why mighty powers are at work in him."
(Mt 14:1-12)
年間第17土曜日
“그 사람은 세례자 요한이다.
"ク サラムン セレジャ ヨハニダ。
그가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난 것이다.
クガ チュグン イドル カウンデエソ デサラナン コシダ。
그러니 그에게서 그런 기적의 힘이 일어나지.”
クロニ クエゲソ クロン キジョゲ ヒミ イロナジ。"
(마태오 14,1-12)
「あれは洗礼者ヨハネだ。
아레와 센레에샤 요하네다
死者の中から生き返ったのだ。
시샤노 나카카라 이키카엣타노다
だから、奇跡を行う力が彼に働いている。」
다카라 키세키오 오코나우 치카라가 카레니 하타라이테이루
(マタイ14・1-12)
"This man is John the Baptist.
He has been raised from the dead;
that is why mighty powers are at work in him."
(Mt 14:1-12)
Saturday of the Seventeenth Week in Ordinary Time
Mt 14:1-12
Herod the tetrarch heard of the reputation of Jesus
and said to his servants, “This man is John the Baptist.
He has been raised from the dead;
that is why mighty powers are at work in him.”
Now Herod had arrested John, bound him, and put him in prison
on account of Herodias, the wife of his brother Philip,
for John had said to him,
“It is not lawful for you to have her.”
Although he wanted to kill him, he feared the people,
for they regarded him as a prophet.
But at a birthday celebration for Herod,
the daughter of Herodias performed a dance before the guests
and delighted Herod so much
that he swore to give her whatever she might ask for.
Prompted by her mother, she said,
“Give me here on a platter the head of John the Baptist.”
The king was distressed,
but because of his oaths and the guests who were present,
he ordered that it be given, and he had John beheaded in the prison.
His head was brought in on a platter and given to the girl,
who took it to her mother.
His disciples came and took away the corpse
and buried him; and they went and told Jesus.
2024-08-03「ヘロデは人を遣わして、牢の中でヨハネの首をはねさせた。ヨハネの弟子たちがイエスのところに行って報告した。」
+神をたたえよう。神は偉大、すべては神に造られた。
おはようございます。
今日は年間第17土曜日です。
救い主・イエス・キリストと天主の母聖マリア、聖母の配偶者聖ヨゼフ、諸聖人の大いなる祝福がありますように!
また、大天使とすべての天使、私たちの守護の天使が今日も皆さまを見守り平和でありますようお祈りします。
**************
マタイによる福音
<ヘロデは人を遣わして、牢の中でヨハネの首をはねさせた。ヨハネの弟子たちがイエスのところに行って報告した。>
14・1そのころ、領主ヘロデはイエスの評判を聞き、2家来たちにこう言った。「あれは洗礼者ヨハネだ。死者の中から生き返ったのだ。だから、奇跡を行う力が彼に働いている。」3実はヘロデは、自分の兄弟フィリポの妻ヘロディアのことでヨハネを捕らえて縛り、牢に入れていた。4ヨハネが、「あの女と結婚することは律法で許されていない」とヘロデに言ったからである。5ヘロデはヨハネを殺そうと思っていたが、民衆を恐れた。人々がヨハネを預言者と思っていたからである。6ところが、ヘロデの誕生日にヘロディアの娘が、皆の前で踊りをおどり、ヘロデを喜ばせた。7それで彼は娘に、「願うものは何でもやろう」と誓って約束した。8すると、娘は母親に唆されて、「洗礼者ヨハネの首を盆に載せて、この場でください」と言った。9王は心を痛めたが、誓ったことではあるし、また客の手前、それを与えるように命じ、10人を遣わして、牢の中でヨハネの首をはねさせた。11その首は盆に載せて運ばれ、少女に渡り、少女はそれを母親に持って行った。12それから、ヨハネの弟子たちが来て、遺体を引き取って葬り、イエスのところに行って報告した。(マタイ14・1-12)
***********
パク・キソク神父様の 「今日の黙想」です。
「予言」という言葉は、未来に起こることをあらかじめ考え伝える予言(豫言)と、神託を受けた者が神の意志を人々に伝える行為とその内容を指す予言(預言)に区別されて使われます。旧約聖書に登場する予言は後者の性質が強いです。もちろん、神の御心を伝える中で、時には未来のことも言及されるため、今日の第一朗読と福音書で前者の意味を完全に排除することは難しいです。むしろ預言者たちは、イスラエルの民が神と結んだ契約を守らず、その御心から遠ざかるとき、民を正しい道に導こうとし、死を顧みずに神の声となって真実を宣べ伝えなければなりませんでした。
今日の第一朗読と福音は預言者について語っています。しかし、どちらの場合においても、預言者たちの言葉を聞きたくない人々が預言者たちを排除しようとしています。エレミヤの命はユダの大臣たちやすべての都市の住民たちの恐ろしい気まぐれにかかっています。神殿とエルサレムに反対する声を上げたために、祭司や預言者たちも彼が処刑されるべきだと信じています。
洗礼者ヨハネも、律法を破って弟の妻を奪ったヘロデを非難したことで投獄されます。そして罪人の赦しが可能な王の誕生日に、逆に斬首されるという恐ろしい出来事を経験します。今日の第一朗読と福音にイエス様が登場しないとしても、預言者たちを通じて私たちは主が経験されることを想像することができます。
神のために自らの命を危険にさらしながら使命に忠実であった預言者たちの信実に照らして、私たちの言葉と行動を振り返りましょう。そして自分にできることは何かを考えて、ためらうことなく行動しましょう。応答詩編の詩編作者のように、預言者としての苦しみの中でも祈りましょう。「わたしは貧しく悩んでいる。神よ、わたしを救い、守ってください。神の名をたたえてわたしはうたい、感謝して神をあがめよう。」
**********
わたしたちはキリスト者としてイエス様のために正しい預言者の役を実践できますように聖霊、きてくださ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