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리 산 천왕봉*
지리산은 백두산, 묘향산, 금강산, 구월산과 함께 우리 나라 5대명산 중의 하나로 지리산이란 이름 외에도 방장산(方丈山), 두륜산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지리산은 동서가 60km, 남북이 32km, 둘레 320km로 3개도(都) 5개군(郡)에 걸쳐있는 남한 최대면적의 산이다.
지리산은 고산(高山) 준봉(峻峰)이 허다한 만큼 웅장한 산세(山勢)와 함께 어느 산보다도 적설량(積雪量)이 많은 산이기도 하여 지리산 설경(雪景)은 정평이 나있고 단풍도 유명하다. 또한 이산은 워낙 규모가 크고 코스도 다양하여 10여차례 이상 찾아야 겨우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산이다. 각 코스가 계절에 따라 변화무쌍한 모습을 하기 때문에, 예컨대 피아골 같으면 단풍철에, 세석평전이라면 철쭉꽃이 피는 5월말 경에 찾아야 더욱 돋보이는 곳임을 고려해서 사계절별로 두루 찾아보고서야 지리산에 대한 진수를 알 수 있다.
산행코스는 남원 백무동에서 천왕봉(天王峰)으로 오르는 최단코스로 백무동 버스종점에서 5분 정도 가면 매표소가 있다. 매표소를 지나 10문쯤 가면 갈림길이 나타나고 안내표지판이 눈에 띈다.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접어들어 계곡을 끼고 30분 정도 가면 하동바위이다. 하동바위 앞에서 철다리를 건너 가파른 등산로를 30분쯤 오르면 해발 1,100m에서 샘물이 솟아나는 참샘터에 이르게 된다.
참샘에서 20분이면 주능선에 오른다. 능선길은 1시간 10분쯤 가면 정면에 제석봉이 나타나고 오른쪽 멀리 장터목산장이 아스라이 보인다. 큰바위 앞에서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오른쪽 길은 장터목으로 가는 길이다. 왼쪽 등산로를 따라 20여분쯤 오르내리면 해발 1,806m의 제석봉이고 제석봉에서 철계단과 암릉길을 20분쯤 오르내리면 『하늘로 통한다』는 통천문을 만나고, 다시 15분쯤이면 거대함 암봉으로된 해발 1,915m의 정상인 천왕봉에 이른다.
정상에는 1.2m 높이 정상표지석에 『한국의 기상(氣象) 여기서 발원(發願)되다』라는 글귀가 음각(陰刻) 되어 있다. 하산은 천왕봉에서 장터목산장까지가 1시간 정도, 그 다음 내림폭포등이 있는 한신지계곡을 따라 내려오는데 3시간 40분쯤 걸린다. 한신지계곡은 겨울철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계곡과 바위지대가 빙판을 이루고 있어 아이젠 등의 겨울장비를 철저히 갖추고 산행에 임해야 한다.
산행코스:중산리매표소→칼바위→법계사→천왕봉→제석봉→장터목산장→칼바위→중산리(7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