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가구상들의 거센반발 속에서도 국내에 곧 출점하는 이케아가 여론의 도마위에 올랐다.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를 판매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 판매할 물건 값도 비싸게
책정되었다는 것이다.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니 어떤 제품은 싼 제품도 있긴 했으나 전반적으로
비싼 것이 사실이었다. 이케아가 어떤 회사 인가? 세계 42개국에 350여 개의 점포에서 년간
약 42조의 매출을 하는 세계최대의 가구 전문매장이다. 나도 유럽, 미국, 일본에서
이케아 매장을 돌아보고 미국매장에서는 구매해 보기도 했지만 스칸디나비아 풍의 심플한 디자인에 저렴한 가격이 최대의 강점이다. 또 진열방식이나 매장동선도 독특한 구조를 갖고있다.
그러나 이케아가 우리나라에서도 성공할지는 전문가 들도 의견이 갈리는 것 같다.
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데 한표를 던지고 싶다(또는 정착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 본다)
무엇보다 이케아는 DIY형 조립식 가구가 많아 우리 정서에 맞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DIY비중이 적지 않았던 영국의 B&Q가 출점했다가 실패하고 철수 한 바 있다.
이케아는 일본에서도 90년 대에 출점했다가 실패해 철수 후 2006년에 재 진출해 현재 7개
매장이 영업중이다. 당시 실패요인은 배송, 설치, 조립문제였다. 재 진출시 미쓰비시 물류와
제휴해 해결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대한통운과 경동택배를 선정했다)
이케아는 별도의 배송비와 조립서비스 비용을 받는데 소비자들에게 익숙치 않고 가격이 비싸다는 인상을 받게된다. 또한 이케아는 중장년층 보다는 젊은층에게 인기를 끌겠지만 이번 동해표기
문제로 젊은층에게 반이케아 정서가 만만치 않다. 그렇다면 여론의 질타를 받고있는 일본해의
표기 문제는 해결되겠는가? 일본이 우리보다 선 출점했고 마켓사이즈가 훨씬 크기 때문에
일본해 표기를 변경할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
우리나라가 백화점이나 할인마트같은 대형점 경쟁력은 상당한 편이다. 이미 쁘렝땅 백화점,
월마트나 까르프 등이 국내업체들과 경쟁에서 밀려 철수한 바 있고 홈프러스의 철수설도
솔솔 나오고 있다. 그러나 미국 유통업체인 코스트코홀세일이 강한 경쟁력을 갖고있는 점과
이케아에 대적할 만한 유사업체가 없다는 점에서 분명백화점이나 할인마트와는 다른 점은 있다.
이케아는 광명외 고양 원흥지구와 강동 고덕에 부지를 확보했으며 우선 수도권에 5개의 매장을
낸다는 계획이다. 다만 광명에 출점하는 이케아가 주목되는 것은 인접해 코스트코홀세일이
접해있고 롯데아울렛도 출점 (이케아 부지를 KTB자산 운용이 매입해 롯데에 장기 임대)하기
때문에 집적효과에 의한 수요창출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만약 이케아가 돌풍을
일으킨다면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 실용가구들이 가격을 전반적으로 인하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우리나라 젊은 소비자들은 까다롭고 SNS 평가에 민감하다.
이케아가 현 상황을 어물쩡하게 넘기다간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과연 이케아가 이를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첫댓글 전 주거인테리어를 업으로 합니다.
저의 고객들은 이케아 빨리들어와라 그러고 있습니다..
그래야만 한샘이 가격 내린다 라고 생각하거든요...
한샘 살려고 그러시나~~^^
아 그런면도 있겠군요
이케아가 만약 성공적으로 정착하면 국내 관련업계의
가격을 인하시키는 효과가 있긴 할 것 입니다
대표님 화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