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 30분
원주시청 주차장에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지루했던 장마가 끝나 아침산행이 즐겁습니다.
"맨발로 산행하시네요. 와~ 대단하십니다."
앞서가시는 등산객에게 탄성과 함게 첫인사를 건냈습니다.
"안녕하세요. 맨발로 걸으면 지압이 되어 건강에 좋다고 하죠.
맨발산행을 시작한 지 열흘 정도 되었어요."
두 사람이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어 보니 좋은 길동무가 되었습니다.
거북바위까지 가시겠다고 하더니 배부른산까지 동행하시네요.
배부른산까지 맨발로 등산!
신발신고 1시간 40분 걸리는 거리인데 이 분은 맨발로 오셨습니다.
대단한 매니아입니다. 맨발산행 한번 시작해 봐야겠다는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팔랑귀!
정상에 도착하여 한숨을 돌리며 비타민C 효능을 이야기하십니다.
1000mg 짜리를 식후 2알씩 아침저녁으로 먹었더니 피로가 없었고 겨울에 감기한 번 안 걸렸다.
건강진단에서 혈관나이가 35세로 나왔다(맨발 등산가는 현재 64세라고 합니다.)
"나도 비타민C를 아침저녁에 먹는데 아주 좋아요. 부부관계를 한 달에 두 번 정도 해요."
"어르신 연세를 여쭈어도 될까요?"
"금년 나이 80이에요."
대단한 어른이십니다. 우리가 올라온 방향이 아닌 E마트 방향에서 오셨다고 하는데
경사도가 상당한데도 매일 배부른산을 오르신다고 합니다.
"그리고 해죽순(장명식품)을 한줌 넣고 푹 달여 먹으면 방광 건강에 참 좋아요.
또 보스웰리아를 서울 약재시장에서 구해다가 달여 먹는데 무릎 관절에 아주 좋아요."
삼인행 필유아사!
정말 좋은 교훈이라고 생각합니다. 뜻하지 않게 건강정보를 많이 얻었네요.
맨발의 등산가 이종태님은 두 딸의 아빠로서
퇴직 후 문화재 관리 일을 하신다고 합니다.
틈틈이 중고자동차 중개업도 하신다고 하네요.
퇴직 후 필요하면 정관장 (담배인삼공사) 취직도 주선해주시겠다고 하시는 군요
이종태님과 함께 찰칵
80세 연세에도 아주 정정하신 안덕규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