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종교개혁 기념행사, 탁상공론 결과물?
전국교회가 움직이는 권역별 대각성 기도회
전국 성도들의 “한국교회와 다음 세대를 위한 정오기도운동 3355+기도운동”
2016년 12월 5일(월) 오전 11시 총회회관에서 총회 임원, 상비부장, 전국 노회장과 서기 연석회의를 가졌다. 총회장 김선규 목사는 설교(시온을 향한 눈물, 시137:1-3)에서 “포로된 이스라엘이 70년을 울었습니다. 눈물 없는 사회, 교회는 칭찬받기 어렵습니다. 탈무드에 보면, 천국은 기도에는 닫혀 있지만 눈물에는 열려 있다고 적었습니다. 어거스틴도, 눈물의 기도는 몸 속의 독이 빠져나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교회는 대한민국과 이 민족의 눈물의 파수꾼입니다. 우리 교단이 해야 할 일은 하나님 앞에 눈물로 기도하는, 눈물의 파수꾼 사역입니다. 특히 시온을 향한 눈물의 기도는 나라와 민족을 구하는 눈물입니다.”라고 전했다.
먼저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사업 추진은 “말씀에 바로 선 개혁교회”(고후6:16-7:1)란 주제로 단회적인 행사가 아닌, 개혁의 아젠다와 방향을 제시하고 실천하는데 그 목적을 두었다. 즉 오직 성경, 오직 은혜, 오직 믿음으로 ‘나부터 정직하고 깨끗한 그리스도인으로 살겠습니다.’ ‘나부터 따뜻한 그리스도인으로 살겠습니다.’ ‘나부터 나누고 베푸는 그리스도인으로 살겠습니다.’라는 ‘나부터’ 실천 캠페인 확산이 그 목적이다. 세부추진계획으로는 목사장로기도회 주제를 종교개혁에 대한 강의 개설과 문화행사 마련인데, 그 하나로 종교개혁 기념음악회 추진이다. 또 장로교단간 연합사업 추진과 2017년 10월 31일 범교단연합대회 개최, 전국신학생 설교대회, 21C 한국교회 개혁선언문 발표 및 종교개혁 관련 동영상 제작배포, 방송포럼, 종교개혁지 탐방프로그램 운영이다.
하지만 이날 발표한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사업이 과연 500년 전 그 처절했던 종교개혁 현장을 담기에 충분한가를 반성해야 한다. 즉 음악회, 설교대회, 동영상 배포, 종교개혁지 탐방으로 500년 종교개혁 정신을 담아내고 표현하는데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다. 즉 500년 전 마틴 루터가 독일 비텐베르크城교회 정문에 ‘면죄부에 관한 95개조 논제’를 재현하고, 오늘날 개혁정신을 잃어버린 각 교단과 노회, 교회와 개인들이 각자의 ‘95개조 논제’를 작성하고 발표하고 회개하는, 또 한 번의 진정한 종교개혁이 의식적으로나 형식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거세다. 현재까지 제시된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행사는 거의 ‘탁상공론’의 결과물에 지나지 않아 보인다. 그리고 최소한 마틴 루터의 ‘면죄부에 관한 95개조 논제’ 서론 1항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회개하라’(마4:17)고 하셨을 때, 이는 믿는 자의 삶 전체가 회개하는 삶이어야 함을 말씀하신 것이다.”라는 그 의미를 묵상하고, 그 실천 방안을 제시해 주어야 그나마나 500년 종교개혁을 반추할 수 있을 것이다.
권역별 대각성기도회 추진 안건도 제시됐다. 대각성 기도회 취지는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제101회 총회의 교단성 강화를 통한 복음 선교 동력을 갖기 위함이다. 권역은 서울권역, 서북권역, 대정충정강원권역, 인천경기권역, 대구경북권역, 부산울산경남권역, 전북권역, 광주전남권역이다. 각 권역별로 추진위원을 선정하고 인원 동원, 장소, 재정은 자체 조달이다.
같은 날 오후 2시 총회 교육부(부장 김기성 목사)는 “한국교회와 다음 세대를 위한 정오기도운동 3355+기도운동”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에 참여한 기관과 단체는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전국장로회연합회, 전국남전도회연합회, 전국여전도회연합회, 전국주일학교연합회, 기독청장년면려회전국연합회이다. 정오기도회는 한국교회와 다음세대 부흥을 위해 매일 정오12시에 기도하는, 기도운동이다. 기도운동은 두세 사람 이상이 모여 세 가지 질문을 하며 다섯 가지 기도제목으로 기도하고 다섯 가지 경건한 삶을 실천하는, 3355+ 기도운동이다. ‘3’은 두세 사람이상이, ‘3’은 기도 전 3가지 질문(내가, 네가, 우리가 학교와 가정과 직장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5’는 다섯 가지(나, 가정, 교회, 민족, 세계) 기도를, ‘5’는 고운말 쓰기, 정직하기, 배려하기, 청소하기, 정결한 생활하기를 실천하고, ‘+’는 실천기도 확산운동을 뜻한다. 오는 12월 22일(화) 오후 2시 총회회관에서 한국교회와 다음 세대를 위한 정오기도운동 3355+기도운동 선포식을 갖는다. 그러므로 총회 임원회가 주관하는 권역별 대각성 운동이 전국교회가 움직이는 기도운동이라면, 총회 교육부의 3355+ 기도운동은 각 교회 성도들의 기도운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