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중성지방 콜레스테롤 요주의 두 얼굴 고지혈증 치료·예방법 총콜레스테롤 200㎎/㎗이상 심장병 위험 운동·식이요법해도 개선안되면 약물치료
|
|
|
|
고지혈증은 혈관벽을 손상시켜 관상동맥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큰 위험인자이다. 사진은 남산내과·신경과병원 이경순 과장이 경동맥 초음파검사를 하고 있는 모습. |
| 최근 한국인의 콜레스테롤 평균 수치는 10년마다 10㎎/㎗씩 높아지고 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1㎎/㎗(1데시리터=0.1ℓ) 올라갈 때마다 심방병의 발생위험은 최대 2~3%까지 증가한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지난 4일을 '제1회 콜레스테롤의 날'로 정하고 고지혈증 대국민 캠페인을 실시했다. 콜레스테롤과 고지혈증과의 관계, 고지혈증의 치료·예방법 등에 대해 살펴본다.
#혈액 중에 지방량 많아 문제
고지혈증은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등 지방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혈액 중에 지방량이 많아지는 상태를 말한다. 콜레스테롤은 음식물 섭취와 간에서의 합성, 두 가지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음식물을 통해 얻어지는 콜레스테롤은 전체 콜레스테롤의 30% 정도. 나머지 70%는 간에서 만들어진다. 총 콜레스테롤이 240㎎/㎗을 넘으면 고지혈증으로 본다.
콜레스테롤은 세 가지의 유형이 있다. 저밀도 콜레스테롤이라고도 부르는 LDL 콜레스테롤은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도 한다. LDL 콜레스테롤이 동맥에 쌓이게 되면 심장질환이 생길 수 있기 때문.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수록 심장질환 위험이 높아지며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면 심장발작으로 인한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
고밀도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은 '좋은 콜레스테롤'이다. 혈액 중에 있는 콜레스테롤을 없애는 역할을 한다.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면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이 줄어들고 이 수치가 낮아지면 심장병의 위험이 올라간다.
중성지방(TG)은 몸의 혈액에 들어있는 지방의 일종으로 중성지방이 높은 사람은 보통 LDL 콜레스테롤도 높은 경우가 많다. LDL 콜레스테롤이 높은 사람이 중성지방도 높으면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이 더 높아진다.
고지혈증의 원인은 식이습관, 가족력 등 다양하며, 비만이나 당뇨병 같은 질환도 고지혈증을 유발한다. 고지혈증은 아무런 증상 없이 소리 없이 진행된다.
남산내과·신경과병원 이경순 과장은 "당장은 증상이 없기 때문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도 병으로 생각하지 않고 치료를 소홀히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나중에 심장병 뇌졸중 등 무서운 합병증을 초래하므로 주의해야 하며, 총 콜레스테롤뿐만 아니라 LDL HDL 중성지방 3가지 중 어떤 항목이 어떤 이유로 높거나 낮은지 원인을 파악해 치료방향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콜레스테롤은 간단한 혈액 검사를 통해 측정할 수 있다. 혈액을 침전시켜 혈액 1㎗(데시리터)에 몇 ㎎의 콜레스테롤이 있는가를 측정한다. 바람직한 콜레스테롤 수치는 총 콜레스테롤은 200㎎/㎗ 미만, LDL 콜레스테롤은 100㎎/㎗ 이하 또는 적어도 130㎎/㎗ 이하, HDL 콜레스테롤은 40㎎/㎗ 이상이다.
그러나 이는 정상인을 기준으로 한 것이고, 위험인자가 있을 경우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부산대병원 순환기내과 전국진 교수는 "45세 이상인 남자와 55세 이상인 여자,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는 사람, 흡연자, 가족 중에 심장병 심근경색 뇌졸중이 있는 사람 등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은 적극적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하고 고지혈증을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완치 어렵고 꾸준히 조절·관리해야
전문의들은 고지혈증에 특별한 비방은 없다고 말한다. 1차적으로 생활요법을 하고, 그래도 안 되면 약물치료를 하는 것이 공식화되어 있다. 일단 발생하면 완치보다는 수치를 조절하며 관리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생활요법은 우선 운동요법과 식이요법을 실시한다. 운동은 콜레스테롤을 낮추는데 도움을 준다. 좋은강안병원 순환기내과 김상곤 과장은 "약물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25~35%까지 떨어뜨리지만 약물만으로 고지혈증을 치료할 수 없고 생활요법을 병행해야 하며, 운동은 자전거타기 등의 유산소운동이 좋다"고 말했다.
식이요법 운동요법 등 생활요법을 6주 동안 한 뒤에 다시 측정한다. 처음 측정 때부터 콜레스테롤 수치가 240㎎/㎗ 이상일 때는 곧장 약물치료를 하며, 생활요법을 한 뒤 측정해도 수치가 계속 높을 때는 약물치료를 한다. 정금용기자 fmjung@kookje.co.kr
◇ 고지혈증 자가 진단표 |
번호 |
질 문 |
예 |
아니오 |
1 |
조금 걸으면 종아리가 아프다 |
|
|
2 |
아킬레스건 (발꿈치)이 부었다 |
|
|
3 |
기름진 음식을 좋아한다 |
|
|
4 |
식사시간이 불규칙하다 |
|
|
5 |
이유 없이 짜증나고 초조하다 |
|
|
6 |
직장에서 중간 관리직이다 |
|
|
7 |
편식이 심하다 |
|
|
8 |
취침 전에 잘 먹는다 |
|
|
9 |
초콜릿이나 케이크를 좋아한다 |
|
|
10 |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
|
|
11 |
잠이 안 오고 수면 부족이다 |
|
|
12 |
계단 오르내릴 때 숨이 차다 |
|
|
13 |
간식을 즐긴다 |
|
|
14 |
커피를 자주 마신다 |
|
|
15 |
담배를 많이 피운다 |
|
|
16 |
야채를 잘 안 먹는다 |
|
|
17 |
사무직이다(실내에서 일한다) |
|
|
18 |
달걀 요리를 좋아한다 |
|
|
19 |
가끔 어지럼증을 느낀다 |
|
|
20 |
잔업이 많다 |
|
|
21 |
비만인 편이다 |
|
|
22 |
변비가 있다 |
|
|
23 |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는다 |
|
|
24 |
언제나 배부르게 먹는다 |
|
|
※'예'가 5개 이상:콜레스테롤 체질일 가능성이 있다, 10개 이상:콜레스테롤에 주의하면서 생활할 필요가 있다. 15개 이상:모르는 사이에 위험한 체질이 되어 있다. ※해당 항목이 적더라도 1, 2, 12, 19 번 항목에 해당된 사람은 위험 체질이며, 특히 2번 항목에 해당되는 사람은 의사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 |
◇ 고지혈증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 권장식품과 주의식품 |
종류 |
권장식품 |
주의식품 |
어육류 및 해물류 |
어류, 콩류, 두부, 조개류, 게, 해조류 따위, 지방을 제거한 살코기와 껍질을 제거한 닭고기 |
지방이 낀 육류, 갈비, 삼겹살, 곱창, 소시지, 베이컨, 새우, 낙지, 오징어, 햄 |
유제품 |
저지방유, 저지방 요구르트, 저지방 치즈 |
어란, 전유, 크림, 초콜릿, 아이스크림 |
난류 |
달걀 흰자 |
달걀 노른자 |
지방 |
대두유, 참기름, 들기름, 카놀라유, 마가린, 올리브유, 땅콩류와 종실류 |
버터, 돼지기름, 쇠기름 |
곡류 |
통밀빵, 강냉이, 튀기지 않은 팝콘 |
크림빵, 도넛, 케이크, 라면, 스낵 |
야채와 과일 |
모든 생과일과 야채류 |
버터나 크림 및 마요네즈를 곁들인 야채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