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떠니 새벽 0시 30분 바람이 세차다. 비는 오지않고 온동네가 도로위에 끌려다니는 잡소리와 전선의 윙윙거림 조금 열린 창문으로 들이치는 바람에 행여 화분이라도 깨질까봐 창문ㅇㅡㄹ 닫고 무심결에 창가에 앉는다. 그러다가 어?비가 안오네! 바로 창문열고 하늘을 보니 구름발이 서에서 남으로 세차게 흐른다. 행여 날씨가 좋으려나? 기대감에 잠을 설쳤다. 아침 7시반에 눈을 떠보니 바람은 좀 잠잠해졌고 구름이 많이 옅어졌다. 자전거타고 장어투어가는것도 좋겠다 싶다. 일기예보는 어김없이 우산이 비를 맞아내고 있다. 전화를 돌린다. 안받는다. 에라이 공지부터 올린다. 팀장님 죄송합니다. 허락도 없이 공지 바꿔서~~~~ 고애순님도 죄송합니다. 카톡안하는줄도 모르고 11시까지 샵에 오시게해서~~~
10시30분 샵에서 출발 온천천~~수영천으로 막 달리는데 빗줄기가 급 쎄게 때린다. 소나기다. 피해야한다. 다행히 조금이동하니 천막으로 벤치를 만들어둔 곳에 서 충분히 휴식 ....윤희님이 싸온 김밥도 먹고 떡도 먹고 방울 토마토도 먹고~~~~ 한참을 쉰 후에야 하늘이 갠다. 앗 싸~~~ 요트경기장으로 센텀으로 해순대 미포로 상급때 갔던 그 추억의 길을 달려간다. 콧노래 흥얼거리며 해운대 해수욕장 도착 조선비치앞에서 사진찍는데 대박의 우정님이 ~~~ 같이 사진찍고 찍히고~~~ 미포로 청사포윗길로 송정해수욕장으로 동부산관광단지를 지나고 해동용궁사 젖병등대를 지나 대변항으로 그리고 죽성 해안길을 접어들면 파도가 노란색으로 퇴색한 바위에 부딪히고 등대와 절묘하게 바다와 어우러지는 한폭의 수채화다. 어린 꼬마와 함께한 가족들의 바닷체험은 아이에게 오랜 추억을 선사해줄거라 믿는다. 바로 죽성 도착 예약도 안했는데 다행히 사람들도 차량들도 별로 많지않다. 반갑게 맞아주는 100번집 ㅎㅎ 몇년째 안가봤다. 그래도 여전히 그 모습 그대로 그 패턴이다. 장어가 익어가고 시간도 익어간다. 갈길은 또 바쁜데 장어가 빨리 안익는다. 밥먹는데만 거의 두 시간~~~ 하늘은 어느새 잿빛으로 변해있고 비가 방울방울 노출된 다리에서 무게감이 느껴온다. 점점 많이 내리기 시작하고 기장군청에 도착해서는 쉬어갈까? 잠시 망설였지만 쉴 타임이 아니라 엄청 쏟아질것 같은 불길함으로 도저히 발이 페달링으로 바쁘다. 기장과 안평사이에 있는 고개만 오르면 내리마기길 끝이 안평역이다. 오르막에서 왜이리 안나가는지? 페달링이 바쁘기만 하고 먹은 장어가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듯 속이 부담되는걸 ~~~~ 모두가 그런마음이였을거다. 소나기 오기전에 도착하려는 ~~~ 비가 정점 세게 내린다. 고지가 바로 저긴데~~~ 내리막에서 빗줄기가 세게 때린다. 앞이 잘 안보인다. 위험한데 앞에서 누가 서 있는듯 하다. 잘 안보인다. 큰일 나겠다~~~# 차량들도 옆에서 바쁘다. 그렇게 내리막에 다 도달 하고 안평역 에스컬레이트를 오르고 모두 다 무사히 잘 왔다 오늘 잘 탔다. 재미있다. 한데 엄청난 비가 퍼붓는다. 뜨 아~악~~ 저걸 맞았다면? ㅎㅎ 암도 펑크도 안나고 오르막도 잘오르고 10초 남기고 완주한 듯한 그 짜릿함이 밀려온다. 사진으로증거를 남기고 장어투어는 이렇게 우천에도 불구하고 함께한 박동진님 이영희님 김재옥님 이정욱님 임서윤님 장윤희님 여섯분께 수고하고 고생시킨것ㅇ같아 죄송해지네요. 쫌만 더 늦었으면 빗속에 다 담글수 있었는데~~~ ㅋㅎ 개인적으로는 좀 아쉽기도 합니다. 장어먹고 힘좀 쓰시데요 수고많았습니다. 오늘 총 주행거리 40km
첫댓글 오늘 장어투어 너무좋았어요 비오는날 달린 해운대해수욕장 송정바다 달맞이언덕을 넘어면서 느끼는스릴감 빗길에 혹시미끌어질까봐 조심하며 달리는약간의 긴장감 빗길을달릴수있다는뿌듯함등 직접 느껴봐야만 그기분 알수있을겁니다 샘이계시니 믿고 달렸습니다 오늘
장어도 너무맛있었습니다
우중투어 스릴넘치고 여름비라 그런지 맞아도 나뿌지 않았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쏫아지는 비를보며 역시 샘 운발이 오늘도 유효하다는걸 실감했습니다 같이한 모든분들 즐거웠습니다
오늘은 실력이 다 좋아서 큰비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윤희님은 지하철에 내리자마자 보니까 뒷타이어가 폭삭 내려앉았다고 하더군요.
모두가 다 실력도 좋고 운도 좋았습니다.
수고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