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호텔이나 깔끔한 레스토랑을 빌려
피로연을 차릴려고 하였으나 그런 장소를 빌릴 경우
시간 제약도 받고 필리핀 문화인 줄줄이 남녀 노소 다 따라 오는데
경비도 많이 나갈것 같아 결혼 이벤트업체를 불러
우리집 정원에서 모든것을 차리기로 하고 준비를 했다.
피로연 참석 인원 100명을 기본으로 하고
레촌(통돼지 바베큐) 포함 주류및 음료 모두하여
약 70,000페소(200만원) 로 계약을 하였다.
당연히 축하 밴드와 가수가 와서 축가도 불러주고...
이틀전부터 와서 천막을 치고 테이블 셋팅을 하였다.
모든 셋팅을 마치고 보니 호텔에서 차리는거와 별 다름없이
잘 준비를 한것 같다.
좋고 화려하게 차릴려면 한도 끝도없겠지만
이 정도면 그렇게 빠지는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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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 신부가 앉을 자리. 하객들이 앉을 자리.
![](https://t1.daumcdn.net/cfile/cafe/154330434ED8CF3633)
대문 밖에서 전체를 잡은 모습. 대문 안에서 본 모습.
![](https://t1.daumcdn.net/cfile/cafe/176954434ED8CF7510)
아침에 신랑과 집사람이 전체를 돌아보며 미흡한 부분을 체크하고...이번 이벤트를 하여준 이벤트 업체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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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 웨딩 케잌...장미꽃으로 장식은 하였지만, 화려한 맛이 조금 떨어진다. 하객을 모시기 전 마지막 최종 점검.
![](https://t1.daumcdn.net/cfile/cafe/18101E354ED8D02E1E)
결혼식을 마치고 와서 신랑 신부가 자리에 앉고... 가끔 피곤하면 거실에 들어와 몸과 마음의 긴장도 풀고...
고사도 아닌데? 돼지 머리가 왜! 올라가지? 필리핀에서는 올린단다...필리핀이다 보니 따라 가야지...
![](https://t1.daumcdn.net/cfile/cafe/1221CE354ED8D07E0E)
그냥 좋기만한 신랑, 신부도 먹어야 기운을 차리기에...(너무 잘먹는다) 하객들도 자리에 앉아 식사들을 하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181258354ED8D08F1E)
판사님도 최종 확정된 결혼 서류를 들고 직접 찾아와 주시고(원래 신랑 신부가 직접 시청에 가서 찾아 와야 하는데...)
집사람은 모든것이 원만하게 잘 돌아가는 모습을 흐믓하게 바라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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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 신부는 하객들 자리에 일일이 찾아 다니며 오늘 참석해 주신것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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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업체 10명의 직원들이 모든 서빙을 불편없이 잘해주고... 조촐하지만 밴드와 가수들이 와서 축가도 불러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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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신부 친구들과 사진도 찍고 웨딩 케잌 절단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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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객들의 성화에 못이기는척 찐한 키스도 나누고,(모두들 유리컵을 포크로 두드린다. 그것이 키스를 하라는 뜻이란다...)
이벤트 업체는 철수를 하고 일부 손님들은 남아 지금도 목청껏 노래를 부르며 즐겁게 놀고있다.
신랑도 멋들어지게 올드 팝송을 한곡조 불러 이 날의 대미를 즐겁게 마감한 하루다.
그러나 저러나 저렇게 불러대는 노래는 아마도 오늘 밤새 이어지겠지....
나야 술도 안하고 노래도 부를줄도 몰라
조용히 지금 글과 함께 사진을 오늘의 일기장에 올려 본다.
일류 호텔에서 차린 피로연은 아니지만
손가락 받지 않을 만큼 차린 피로연의 총 경비가 약 200만원 정도 들어갔다.
물가가 비싸다 비싸다 하지만
이렇게 집에서 손수 차리면 아직은 저렴한것 같다.
신랑 오늘밤에 잘 잘까?
나때는 잘 잤나? 기억이 가물 가물한다.
신랑 신부는 피곤하다는 핑계를 대고
아까 처갓집으로 돌아갔다.
지금 처가 식구들은 모두 우리집에 있는데????
이렇게 오늘도 모두가 행복한 하루를 마감해 본다.
여러분들에게도 오늘의 이 행복을 전해봅니다.
행복하십시요.
(집사람이 너무 고맙다. 돈 일원 한푼 생기는 일도 아닌데 모든 고생을 불평없이 다 처리해 줘서...
나야 한국 사람이기에 모든것을 도와주고 싶어서 그렇지만
나는 말로만 하고 모든 고생은 집사람이 하였는데도 오늘 하루 종일 피곤하였을텐데
불평 한마디없이 무척이나 즐겁게 오늘을 같이 보내준다. - 우리나라 여자였으면 짜증 많이 냈을텐데...)
2011.12.02.
산페르난도에서
김봉길.
댓글은 대충 대충 달아주셔도
답글은 성의껏 드리겠읍니다. - 김봉길.
그냥 글 내용과 상관없는 인사성 댓글이라도 환영합니다.
글을보시고 많은분들이 댓글을 다셔야 글 읽는분들께 서로의 도움이 되겠지요.
서로 나누는 글속에서 카페를 찾아주시는 모든분들간에 열린 대화의 장이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