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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경북)이주노동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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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읽고 싶은 책 스크랩 몰락 선진국 쿠바가 옳았다.
錦江 추천 0 조회 121 12.07.27 14:4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ONE세계유일의 초저공비행 국가

 

                태평양과 대서양, 서로 닮은 두 섬나라의 기묘한 운명

1995년 1월 1일 북미자유무역협정이 발효하던 그날,“가난한 농민들에게 이것은 사형선고와 같다.”며 복면의 게릴라 집단인 사파티스타민독해방군이 멕시코에서 가장 가난한 치아파스 주에서 무장 봉기했다.그들은 종래의 좌익 게릴라와는 분명히 달랐다.권력탈취를 노리는 것이 아니라 농민의 생활향상,민주화 추진,신자유주의와 글로벌화 에 대해 싸우는 것을 목적으로 하여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세계은행은 카를로스 살리나 대통령에게 고통스런 구조개혁을 받아들이도록 국민을 설득할 것을 강요했다. 그 결과는 국내 농업의 괴멸과 양극화 사회의 재현이었다.

구미열강이 극동으로 진출하는 가운제 국민을 총동원하여 중.소 공산주의에 대항하기 위해 미국이 제창한 도약이론이나 라이샤워 근대화론과 같다.

도약이론은 경제활동의 대부분이 농업인 전통적 사회가 차츰 발전하다가 도약한다는 것으로,중화학공업이 탄생하고 그 후 서비스업이 중심인 고도 대량소비가 도래하는 사회발전 모델이지만, 이것은 마르크스의 원시 공산제,고대 노예제,봉건 사회,자본주의 사회,공산주의 사회라고 하는 발전론의 대행 축으로 나온 것이다.

강대한 나라 소련이 아프가니스탄 출병 정도로 빨리 붕괴하리라고는 카스트로를 제외한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근대 문명이 석유자원에 기초해서 발전해온 이상, 석유가 없어지면 마르크스와 로스토의 예상과 달리 공업사회의 뒤에는 농업사회로 돌아강 수밖에 없다고 하는 몰락사관에 서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석유를 낭비하지 않는 풍요로운 몰락!그러한 것이 과연 가능한 것일까.

                             지구환경의 제약 안에서 생활하다

세계에서 가장 지속가능한 나라를 든다고 하면 쿠바이다.소련 붕괴 이후 미국의 경제봉쇄 강화로 석유 수입이 반감하는 가운데서도 에너지 절약과 재생가능 에너지의 보급에 힘을 쏟아,전기가 없는 농촌의 학교와 진료소에 태양전지판을 도입하고 컴퓨터와 교육용 텔레비전을 보급해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소규모 발전으로 에너지 분산화를 꾀하기 위해 2006년에는 디젤과 중유에 의한 마이크로발전 플랜트가 도입되고 석유량을 줄였다,재생가능 에너지 도입도 진행되었다.사탕수수의 폐기물인 버개스를 이용한 설비용량과 100여개의 풍력발전소,수력을 이용한 180개의 마이크로발전 시스템의 도입과 태양발전소도 개발되어 2005~2007년에 약 500만 톤의 이산화탄소가 쿠바에서 사라졌다.동일한 재화와 서비스를 얻기 위해 필요한 자원과 에너지를 줄이는 정책들을 매우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에너지와 환경 문제에 대응하기에는 해당 전문가가 너무 부족하다고 여겨 전국민의 교육을 통해 해결하려는 점이 독특하다.아바나 대학에는 에너지 절약을 위한 석사 과정이 있고,‘만인을 위한 대학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 텔레비전에 에너지 교육 강좌가 방영되고 있으며,사회적 노동자를 양성하는 단과대학에도 ’에너지 지속가능한 개발‘강좌가 개설돼 있다.

에너지 절약 활동은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다른나라에도 퍼져가고 있다.베네수엘라,온두라스,남아프리카공화국에도 태양전지판을 제공하고 사회적 노동자들은 에너지 절약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에도 나가,아이티에서는 9만3천 가구 이상을 방문하고 200만개 이상의 에너지 절약 전구를 설치했다.의료뿐만 아니라 에너지 절약에서도 혁명을 수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쿠바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쿠바는 지상낙원인가?

미국 건강보험제도의 비참한 모습을 파헤친 마이클 무어의 영화<식코>에서 칭송해 마지 않는 것도 쿠바라면,신자유주의 전도사 역할을 해온 나카타니 이와오가 참회의 글로 쓴 <자본주의는 왜 무너졌는가>가 이산적 모델로 든 것도 쿠바이다.교육비는 대학원까지 무료이다.

문화와 스포츠의 발전도 눈부시다.혁명정권은 1059년에 이미 예술과 문화를 발전시킬 기관을 설립했다.사람들의 독서욕은 높고 언제나 수요가 공급을 웃돌고 있다.게다가 문화활동은 절대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평등,연대,인간의 존엄이 중시된다.조건이 불리한 지역과 사회적으로 약한 입장에 놓인 가정을 정부의 충실한 사회복지 정책이 도맡는다.재정위기 가운데서도 사회복지제도는 중단없이 유지됐다.

쿠바만큼 그 평가가 극단적으로 나뉘는 나라는 없다.유기농업과 의료.교육의 이상향으로 찬미하는 목소리가 있는 반면,인권이 탄압되는 자유없는 독재국가,경제가 파탄나고 부정과 위버브이 검은 경제가 발호하며 망명자가 끊이지 않는 빈곤국가라는 평가도 있다.

쿠바를 대표하는 예술가 이레아나 무레토는 <쿠바혁명 50년의 현실>에 대해 이런 고언을 전한다.

“이상한 다큐멘터리입니다.쿠바가 가난한 진짜 원인은 경제봉쇄에 있는데,사람 먹을 것을 빼앗고 나서 텅 빈 부엌을 취재하며 ‘어떻습니까?배고픕니까?라고 묻는 일과 같은 것입니다.”

외부에서 보는 사실이 반드시 전체의 진실을 반영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또 국내에서 나오는 정보라고 해서 다 그대로 받아들일 수도 없다.

                        TWO 비바람을 견뎌내는 집을 만들다

 

                       낡은 주택의 옥상 활용법

쿠바는 옥상에서 채소를 재배하고 토끼를 사육한다.많은 사람들이 변변치 않은 집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적어도 홈리스는 없다.수입에 따라서 소득의 10%로 집을 빌릴 수 있고,20년 후에는 거주자의 소유가 된다.셋집의 경우 집세의 상한선이 정해져 있어 가난한 사람도 홈리스로 전락하지 않게 했다. 사회주의 국가 쿠바에는 부동산업이 없다.혁명정부 이후 시민이 여러 채의 주택을 소유하는 것을 금지했다.지난 50년간 쿠바에서는 주택을 물려주거나 상호교환할 수는 있었지만 매매는 금지했다. 정부는 거의 대등한 자산가치의 교환임을 보증하기 위한 감정이 이뤄지는 일까지 한다. 암거래로 산 가옥과 부동상릉 당국에 적발되면 물건 전체를 몰수당한다. 주택청의 호안 마르코스 멘데스 차관은 민영화가 해결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주택은 사회적 자산이기 때문에 거기에서 이윤을 얻는 것이 인민에게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공동체의 건축가

현장의 노동력 부족과 애로사항의 대응책으로 주 정부가 지원하는 노동자 생산협동조합도 창설되었다.이것은 자신들 스스로 주거조건을 개선하는 각 지구의 ‘사회적 마이크로 브리가데스’의 편성으로 충실을 더해간다.

정부는 더 많은 주택을 짓는 한편 건축과 수리에 관한 저비용 기술을 제공하는 등 성의껏 노력해 왔다. 하지만 투입된 노력과 자원에도 불구하고 동시에 진행되는 수많은 주택의 노화에 제동을 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주택 대부분은 19,20세기에 지어졌고 당시 사용됐던 건축자재는 구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쿠바는 모든 프로젝트에 성을 고려해 반영하고 있는데,건축가의 절반이 여성이고 셀마 디아스 대표를 비롯 헤비타트 쿠바의 스태프 대부분도 여성이다.여성의 섬세한 신경이 생활의 구체적인 개선을 향한 건축에 살려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정부의 공영주택 프로젝트에서도 주민참여형 방법이 적용되고 있다.건축가는 집을 상세히 조사할 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테크닉을 이용해 가족 전원의 요구를 발굴한다.그렇게 해서 최소의 경비로 최대의 만족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쿠바는 딱딱한 관료사회이기 때문에 허가 같은 절차 과정도 느리다.

새롭게 집을 늘려 지을 때에도 경관이 그 마을의 건축의 전통과도 어울리도록 배려하고,근처의 이웃들과도 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정한다. 신축과 개축의 경우 85%의 정부 보조가 뒤따른다.저소득 세대의 경우 또 한번 사회보장제도로 뒷받침 되어,정부로부터 주택용 무이자 융자가 제공되기도 한다.“쿠바의 건축가는 돈을 벌기 위해 일하지 않는다. 사회를 위해 일한다”

공동체 건축가 실비아 산타스의 부친은 한번 미국에 나가 살아보았지만 미국에서 핫도그 점원으로 생활하는 것보다 쿠바에서 보통 정도의 생활을 하는 게 나으리라 생각해 귀국했다.그는 그것이 정답이었다고 생각한다.

“나를 보세요.자동차도 컴퓨터도 없습니다.물건들도 변변히 없습니다만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치아까지 정부가 보험으로 관리해 줍니다.그리고 무엇보다도 안전이 보장되고 있습니다.그밖에 무엇이 더 필요한 것일까요?

친환경 자재로 집을 짓는다.

주택청의 차관은 쿠바의 사회제도에는 주민과 공동체의 파손 주택 복원에 전 자원을 동원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면서도 그 한계를 인정한다. 강풍에 견딜 수 있는 튼튼한 지붕을 짓는 것이 최선이지만 우선 가옥을 잃은 주민을 위해 재빨리 재건하는 것이 중요하고,강도가 못하지만 3~4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집을 지을 수 있는 주택 프로그램을 추진중이라고 말한다. 중앙대학의 구조자재조사 개발센터 박사는 조급한 대응이 반드시 최선은 아니라고 경고한다. 안전한 주택을 짓는 데는 세 배의 비용이 드는데 그것을 구할 방책은 전혀 없는 것이다.그러나 주민은 말한다. 하리케인으로 집은 부서졌지만 전보다 안전하고 훨씬 멋진 집에 살고 있다고.

쿠바의 친환경 자재 개발은 성공적이었고 지속적일 뿐 아니라 환경과 조화로울수 있다.외부 자원에 의존하지 않고 현지에서 건축자재 제조가 가능한 워크숍 네트워크가 조직되었고,대부분의 워크숍은 현지 기업을 통해 유용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되었다.현지생산은 수송비가 들지 않는 만큼 유리하다.이 프로젝트는 중앙집권적 운영의 기존 주택체계를 지역주민 간의 협력과 사회적 유대를 강화시켜 비공식 부문에서 고용을 창출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인민은행은 저소득 대상으로 자금을 대출하는 은행이다.마이크로 크레디트 자금으로 주민들에게 친환경 자재를 이용해 집을 짓도록 하고 그것을 친환경 자재 산업의 고용으로 연결해 간다는 발상은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그라민 은행과 닮아 있다.

신축보다 개축을 고집하는 것은 환경적 부담이 적다는 이유도 있지만,인구 증가가 안정된 쿠바에서는 장차 고령화로 수요가 감소할 것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분명한 것은 집을 제공하면 직업도 제공해야만 하고 식량도 확보해야만 한다.그렇기 때문에

유기농법도 중요해진다.건강을 위해,교육을 위해,삭량을 위해!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

                             마을만들기 운동으로 살아난 빈민가

쿠바는 무엇이든 치후에는 국가가 손을 댄다.담당부처는 횡적으로 딱딱한 행정구조를 이루고 있고,무니시피오-아바나 시-중앙정부가 중앙집권적인 구조로 연결돼 있어 주민 요구를 근거로 해서 종합적으로 지구를 개선하기 위한 기구가 필요하게 되었다.

5개의 워크숍이 아바나 각 지구에서 새로 만들어져 일하기 시작했다.마을 만들기와 문화,환경교육,사회문제의 방지등의 과제도 주제로 했다.워크숍은 지역의 공동체 센터로 발전했고,센터에서는 현지의 문제 해결 능력을 올리기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쿠바는 컴퓨터 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2007년 조사에 의하면,6세 이상 3명 가운데 1명이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컴퓨터를 사용한다고 한다.하지만 정부는 과학교육과 문화기관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때문에 사적인 개인 이용은 뒤로 밀리곤 한다.정부는 인터넷 접속이 나쁜 이유로 미국의 경제봉쇄를 든다.

                                       THREE:굶어죽지 않기 위해 식량을 확보하다.

                             비싼 식비와 흔들리는 식생활

18년간 쿠바를 취재하고 있는 저널리스트 구도 리츠코는 논문에서,자연 곡물,과일,녹색채소를 거의 먹지 않는 반면 지방,설탕,고기,단 과자류,염분과 화학조미료 범벅의 정크푸드 소비가 많다고 한다.

바에서는 모든 세대에 매년 배급수첩이 나누어져 쌀,콩,설탕,커피,기름,달걀,소금,파스타,빵,비스킷,생선,닭고기,소시지,어린이용 우유와 요구르트가 배급되고 있다.하지만 경제위기 이후로는 이전 같지 않아 필요량의 절반 정도밖에 해결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머지 부족분은 농산물시장 등에서 사야만 한다.2001년통계조사에 의하면,아바나 시민들의 세대 지출 가운데 66.3% 이상을 식비가 차지하고 있다.그런데도 농산물 가격이 계속 오르는 것은 쿠바의 농업 생산이 침체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허리케인 피해로 주식의 80%가 수입되고 있고 최대의 수입원은 미국이다.왜 쿠바 농업은 침체를 계속하고 있는 것일까.

                             거친 농지와 국가관리 농정

평지가 많은 쿠바은 국토의 60% 이상이 경작 가능지로 2007년의 경작 실적은 보유 농지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농업 종사자는 줄지언정 늘지 않는다.절반 이상의 식량이 25% 정도의 농지에서 가족 농가의 조합에 의해 생산되고 있는 것이다.침체의 주 원인은 UBPC가 제 기능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쿠바가 설탕의 소비대국일지는 모르지만 생산대국이라고 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이런 상황은 소련 붕괴와 관련이 있다.노후화된 제당공장에서 원가를 도외시 하며 생산할 수 있었던 것은 국제시장의 가격의 몇 배로 계약 구입해주는 사회주의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소련이 붕괴하면서 달러박스 산업에서 국가경제에 부담만 주는 산업으로 전락했다.2002년 4월부터 제당업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단행되어 156개였던 공장 가운데 생산효율이 낮은 70개를 폐쇄하거나 해체했다.

쿠바에서는 혁명 후에 점포를 국영화하고 민간시장 유통을 부정했다.민간으로 농산물을 유통시키는 조직으로 1968년에 창설된 것이 농업부 외곽단체인 ‘아코피오’이다.생산자의 의욕을 잃게 만드는 것은 비효율적이고 중앙집권적인 관리체계의 문제인 것이다.쿠바에는 민간기업이 거의 없고 국가 공무원이나 정부의 와곽단체,공사의 직원만 있어 어찌 보면 비능률적인 관공서의 일인 것 같다.

어떤 농민은 말한다.라울이 2008년 국가평의회 의장에 취임해 바로 손을 댄 것이 비효율적인 관료제도의 재검토였다. 아바나대학 부속 연구소의 교수는 농업 활성화의 열쇠는 분권화에 있다고 주장한다.

2008년 7월에는 새로운 법령이 만들어졌다.농지를 소유하고 있지 않은 사람은 최대 13헥타르,농지를 경작하고 있는 농가는 40헥타르까지 10년 계약으로 규모 확대가 가능하고,협동조합과 국영농장도 25년 계약으로 규모를 확대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그 내용이다.라울의 개혁이 의 욕적인 농가에 농지를 더 줌으로써 생산성을 높이려고 하는 것만은 틀림없다.

지방농업개혁 프로그램으로 변화하는 농촌

허리케인 피해를 입었는데도 수익이 늘어나는 이유중 하나는 농업공사의 과도한 인원을 구조조정해서 다른 산업으로 옮겨가도록 한것이다.낭비를 없애고 생산효율을 올리면 종업원 임금도 오른다.또하나,정부의 지원으로 관개시설을 정비하고 화학비료와 연료도 구입해서 감자 수확이 좋았던 일도 있다고 한다.

생산성 향상에는 역시 인프라 정비와 화학비료를 빼놓을 수 없는 모양이다.

활용되고 있지 않은 농지가 있으면 농업공사 등에서 희망자에게 빌려주도록 부탁한다.많은 토지가 놀고 있어 그 가능성은 충분하다.다른나라에 비해 형편이 좋은 이유는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법으로 재배되는 완두콩과 대두가 있기 때문이다.

지방농업 프로그램은 2000년에 시작한 프로젝트이다.농민들 자신이 디자인하고 스스로 과학정보를 활용할 때 토지는 더 많은 열매를 맺기 시작한다.연구소의 연구자도 참여농업을 통해 배웠던 노하우를 공동체 안에서 나누어 가지며 자존심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지식이 개인에게 독점되지 않고 사회에 의해 공유되며 문화에 의해 통합되는 농업이 이 나라에서는 유기농업인 것이다.유기=안전이라는 발상에만 주목하면 미국이 주도하는 시장유통 대상의 유기농 산업에 말려들어 버린 것인지도 모른다.알티에리 교수는 현재 미국의 유기 인증제도에 농장 규모의 상한제약이 없기 때문에 대규모 농장일수록 유리하고,농장 노동자를 저임금으로 혹사시키는 기업적 농업이 유리하게 되어버렸다고 서술하고 있다.

                                     농민참여형 품종개량

근대농업의 약점은 명백했다.들어가는 농약과 화학비료,연료를 생각하면 저투입형 농법에 적합한 품종개량을 농민참여형으로 실시하는 밭이 훨씬 좋다.전시회를 통해 종자 취급법과 보존법에 대해 새로운 지식도 얻을 수 있다. 전시회는 농민과 연구자의 관계를 깊게 하고 농민들의 실험 능력을 높이는 것으로 이어졌으며,젊은이부터 노인까지 농촌 주민이 함께 지식과 경험을 나누어 가지는 사회적,문화적 이벤트의 장이 되었다.지속적 농업의 권위자로 국제적 인정을 받은 리오스 박사의 지식 보급에는 문화운동도 있다.지방농업 개혁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있는 배경에는 농업과 음악이라는 뜻밖의 유쾌한 장점이 있었다.

                                       FOUR : 국민의 참여로 안전사회를 실현하다

 

                     허리케인으로 인한 사상자가 나오지 않는 나라

쿠바는 유엔이 선정한 방재의 모델국가이다. 미국의 일기예보는 내보내는 정보보다 캐스터의 용모를 더 중시한다.쿠바는 실리를 택한다.전기가 끊겼을 경우를 예상해 무선라디오협회 회원들도 재해에 대비한다.대피용 교통수단을 제공하는 것도 정부 몫이다. 2004년 허리케인 이완 때는 한? 더 대응책을 보완해 애완동물도 사람과 함께 대피할 수 있도록 했으며 대피소에 수의사까지 대기시켰다고 한다.

                           모두가 쌓아올린 안전 문화

그저 임기응변적인 대피를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재해 위험지구를 정부가 파악하고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있다.허리케인 때 중요한 것은 공공의료 서비스 유지이다.그것도 높은 질로,그것이 최우선이 된다.

전문 의료보다도 예방 의료에 중심을 두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기본적인 위생지도를 따른 쪽이나 나중에 여러 전문가가 관여하는 것보다도 현저하게 효율이 좋다는 것을 경험상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쿠바에는 연대감이 넘친다.어떤 직장에서는 유급으로 자원봉사를 보내기도 한다.연대가 모든 것의 열쇠이다.

매년 12월1일 허리케인 시즌이 끝나면 무엇이 작동하고 하지 않았는가를 확인하며 1년 동안의 일을 되짚는다.

누구나 어릴때부터 허리케인이 무엇인지를 잘 자각하고 있다.사람들은 안전을 우선하는 정부를 신뢰하고 동시에 재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주체가 자신이라는 점도 자각하고 있다.

 

                         지역학을 활용하는 안심 사회

맵이란,지역 내에 있는 문화자원과 환경자원을 지도에 넣어 전체를 내려다보는 지역 만들기에 활용하는 것으로 마을 만들기 기법이다.지도 만들기는 초등학교와 중학교,고등학교,대학,각 지구,인민이원회,워크숍,고령자 클럽등 다양한 곳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지금의 세계에서는 단지 한 부류만이 재해 영향을 받지 않는다.바로 부자이다.사회적으로 약한 입장에 놓인 사람들은 가난 때문에 생할에 끼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다.가난할 수록 정치에 참여하는 기회와 힘을 잃어 민족국가는 점점 약해지고 공공투자도 축소되어 대응력을 잃어간다. 재해란 사회.정치적인 구조로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격차에 대응하지 않고 정책을 제안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출생을 소중히 하고 경제가아닌 문화에 의해 통합되는 사회란?그런 사회에서 정의에 근거해 합의를 쉽게 도모해 갈 수 있는 걸까?

히그몬은 서로 나누는 이타주의 쪽이 서로 뺏는 이기주의 쪽보다도 사회생존에 유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치후까지 살아남는 것은,자기편을 배신하지 않지만 배신하는 것도 단연코 용서하지 않는다는 두 가지 룰을 가진 플레이어뿐이다. 쿠바는 허리케인 피해 때에도 미국의 구조 신청에는 “원조의 이름을 붙인 국내 사찰이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FIVE: 돈과 물질보다 문화를 소중히 하는 나라

                                 아이들은 행복해지기 위해 태어난다.

쿠바의 유아사망률이 미국보다 낮은 이유는 선진국 수준의 첨단기술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1969년 이후 유아의 출생 전 사인을 모든 병원이 밝혀내 기록하고 있다.산모의 사인분석과 임신중의 여러 검사도 충실히 진행하고 있다.물론 모두 무료이다.쿠바는 가정 내 출산을 허가하지 않기 때문에 모든 아기들은 병원에서 태어난다.유아사망률도 산부인과의원에서 출산을 하고 임신 여성의 식사 프로그램이 좋아지면서 통계 수치가 해마다 개선되고 있다고 한다.정부는 아빠도 육아에 전면적으로 참여시키기 위해,1970년대 초반에 가사와 육아를 아내와 평등하게 부담할 것을 남성에게도 요구하는 가족법을 제정했다.

                                 민중교육과 참여형 정치개혁

예산도 자원도 거의 바닥난 경제위기 상항에서 정부의 획일적 서비스로는 더욱 더 여러문제들에 대응할 수 없게 되었다.그래서 시도된 것이 이전에 간과되었던 무니시피오와 커뮤니티 사이에 다리를 놓는 ‘인민위원회’의 창설이다.주민이 안고 있는 대부분의 문제들이 인민위원회에 반영되기 때문에 위원회는 주민 요구에 맞춰 관계기관이 연대.협력하도록 재촉하게 된다.

위원회와 나란히 ,또 다른 성과를 올렸던 것으로 워크숍을 들 수 있다.워크숍의 구성원들은 지역과 친숙한 이들이기 때문에 그곳 주민들이 가장 필요하다고 느끼는 과제들을 중심으로 네크워크를 쌓아간다. 동쪽 끝의 관타나모주에서 서쪽 끝의 피나르델리오 주에 이르기까지 문화,의료,교육과 다양한 분야에 민중교육이 스며들고 있는 것이다.

                              예술문화를 소중히 하는 나라 만들기

표현하는 것 자체는 자유이고,그것으로 체포되는 일은 없다. 게바라의 얼굴은 넘칠 정도로 자주 맞닥뜨리지만 카스트로의 초상화는 실내 말고는 몇 군에 정도밖에 없다.살아 있는 지도자는 추앙하지 못하도록 법률로 정해놓았기 때문이라고 한다.꽤 건전한 발상 아닌가.

혁명 이후 정부는 문화예술을 지원해 왔지만 어느 시기부터 인종차별과 태업,동성애 등 다룰 수 없는 금기가 생긴 것을 경제위기가 바꿔놓았다고 시인이자 숲필가인 페르난데스는 말한다.문화예술에 정부가개입하는 것이 결국에는 손실이라는 논의가 폭넓게 이루어지고 있다.

                                사라져가는 도쿠가와의 평화

황금의 섬이라는 지팡구(일본)을 소개한 것은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이지만,이 책을 숙독하고 황금에 강한 관심을 보인 인물은 콜럼버스이다.즉 쿠바는 지팡구의 대체품으로 발견된 셈이 된다.에도시대의 일본은 지금의 쿠바인처럼 느린 라이프 스타일을 보내고 있었다.에도 이전의 농촌과 세상은 상당히 다르다.에도의 통치는,중앙혁명정권이라고 하는 권위를 가지면서 지방분권화로 주민자치를 진행하려고 하는 쿠바와도 서로 통하는 점이 있다.

국내의 격차 문제 하나조차 해결할 수 없는 미국 등의 사상보다는 250년이나 계속되니 에도시대의 사상을 연구하는 쪽이 구체적인 사회문제 해결에 도움되지 않을까?

                         사람이 존업을 가지고 생활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다

1982년에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이 된 아바나비에하의 옛 시가는 쿠바에서 절대 놓칠 수 없는 관광명소이다.좁은 범위 안에 31%는 19세기,13%는 그보다도 더 이전의 것들이다.그 한가운데서 사람들이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살아 있는 거대 박물관이라고 말해도 좋다. 혁명 전 정치가들은 역사적 문화재의 가치를 모르고 라스베이거스와 디즈니랜드처럼 구시가지를 리조트로 개발하려 했다고 한다.

그것을 막은 것이 에밀리오 로이구 데 레우치센링그 박사로,구시가지의 보전.복원은 1938년 박사의 제안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소련권 붕괴와 그 이후의 경제위기로 그나마의 복원 예산도 큰 폭으로 삭감되지만 박사는 수동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문화재 보전은 의외로 관광에 도움이 된다.그중에서도 제일 인기가 높은 것은 아르마스 광장에 있는 산타 이사벨일 것이다.비싼 숙박비를 지불할 수 있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특화된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하려 한 것이다.2003년에 아바나비에하를 방문한 약 100만 명의 관광객 가운데 12만 명은 구시가의 호텔에서 최소한 하루씩은 묵었다고 한다. 사회와 공동체 개발 프로그램과 관광을 연결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바나는 카리브 해에서 가장 재미있는 도시이다. 수익의 60%는 복원용이지만 나머지 40%는 주택,의료,교육 같은 사회 프로젝트에 쓰이고 있다.

에스파냐의 국제협력기관의 지원으로 아바나 역사관 사무소가 구시가 복원.보호를 위한 학교를 설립한 것은 1992년 4월 6일이다. 역사관사무소의 사회 프로그램에서는 싱글맘,경범죄자,탈선 청소년들에 대한 보호와 치유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목적은 이들에게 일을 부여하고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있다.구시가의 부활에 숙련 노동자를 빼놓을 수 없다.새롭게 얻은 지식을 가지고 새롭게 구시가를 걸어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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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요시다 타로는 이 책을 쿠바 르포라기보다 어디까지나 장차 일본 사회의 청사진, 지금부터라도 이 열도에서 계속 살아갈 젊은이들과 아이들이 인간으로서 존엄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정직한 사회가 되기 위한 생각의 소재로 쿠바를 사용하였다고 한다. 공감한다.

광적인 속도의 신자유주의가 만연해 있는 땅에서 쿠바의 도시농업, 환경,에너지,교육,의료,재해방지,문화예술에 대한 실험모델들은 너무나 그리운 미래의 모습이 될 것이다.

 

*요시다 타로   -     1961년 도쿄생.쓰쿠바대학 자연학부 졸업,동 대학원 지구과학연구과 중퇴.

                           도쿄 산업노동국 농림수산부를 거쳐 지금은 나가노 현 농업학교 근무. 생태,쿠바 전문 저술가.

       지은 책     <200만 도시가 유기채소로 지급 가능한 이유-도시농업 대국 쿠바 리포트>

                     <1,000만 명이 반글로벌리즘으로 자급, 자립이 가능한 이유-슬로라이프 쿠바 리포트>

                      <의료천국,쿠바를 가다><세계가 쿠바의 고학력에 주목하는 이유><유기농업이 나라를 바꾸었다>

                      <농업이 문명을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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