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19장
이세벨을 피해 남으로 도망친 엘리야,
호렙산에서 여호와를 다시 만나 힘을 얻음
(찬송 70장)
2022-8-10, 수
맥락과 의미
17장에서 엘리야는 요단강 근처 사막에 피하였고 다시 북쪽 시돈까지 가서 숨어 지내면서 연명했습니다. 18장에서 엘리야는 갈멜 산에서 우상 제사장과 대항하여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는 제사의 응답을 받고 백성들의 마음을 하나님께 돌이켰습니다. 백성은 바알 선지자 450명을 죽였습니다. 엘리야의 기도의 응답으로 이제 그 땅에 하나님의 저주는 풀렸고, 큰 비가 왔습니다.
그러나 19장에는 그 동안 뒤에 있던 세력자 이세벨이 나타나 엘리야를 죽이겠다고 협박합니다. 엘리야는 패배의식에 사로 잡혀 남쪽 유다로 도망합니다. 여호와께 죽여 달라고 간구합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그를 격려하여 더 남쪽으로, 호렙산 (시내산)까지 인도하십니다. 거기서 그는 여호와의 음성을 다시 듣고 힘을 냅니다. 하나님의 승리와 구원을 이룰 사역자들을 세우도록 지시를 받습니다.
1. 이세벨의 협박으로 인한 엘리야의 도망, 심한 우울증(1-4절)
2. 광야에서의 여호와의 사자의 먹이심과 위로 (5-8절)
3. 엘리야가 호렙 산에서 여호와를 새롭게 만남 (9-14절)
4. 새로운 직분자를 기름 부어 임명하도록 지시 (15-18절)
5. 엘리사를 부름과 엘리사의 순종과 수종 (19-21절)
1. 이세벨의 협박으로 인한 엘리야의 도망, 심한 우울증(1-4절)
숨어 있던 악의 중심 이세벨이 나타났습니다. 그녀는 아합 왕의 뒤에서 선지자들을 죽인 자였습니다(18:10). 바알 아세라의 제사장들도 “이세벨의 식탁”에서 먹었습니다(18:19). 아합은 그녀에게 엘리야가 한 일을 말해 주었습니다. 그녀는 엘리야에게 사람을 보냈습니다. 엘리야를 죽이겠다고 그녀의 신들, 바알의 이름으로 맹세합니다.
엘리야는 자기 비서를 데리고 남쪽으로 유다의 브엘세바까지 갑니다. 이세벨을 피해 이스라엘의 가장 남쪽까지 갑니다. 자기 비서를 거기 두고 하루쯤 남쪽 사막으로 갑니다. 여호와께 죽여 달라고 합니다. 큰 영적 전투가 끝난 후에 몰려온 피로감이 깊은 우울증에 빠지게 했습니다.
2. 광야에서의 여호와의 사자의 먹이심과 위로(5-8절)
지친 그에게 “사자(천사)”가 나타나서 만져 주었습니다. 그의 머리맡에 숯불의 떡과 병의 물을 가져다 주는 기적이 있었습니다(6절). 이 떡은 출애굽 할 때 첫 유월절에 구워 먹던 떡과 같은 떡입니다(출 12:3,9). 광야의 만나를 구워서 만든 그 떡입니다(민 11:8). 사렙다 과부를 통해 하나님이 공급하신 그 떡입니다(왕상 17:13). 물병도 그 과부의 기적의 기름이 있던 그런 병입니다(왕상 17:213). 그 절망의 외로운 광야에서 하나님은 출애굽의 위대한 일을 엘리야를 통해서 이루고 있음을 일깨웁니다. 엘리야는 먹고 마시고 다시 누워 기력을 차립니다.
이세벨의 사자의 죽음의 협박을 압도하는 이 “사자”는 처음에는 그냥 사자로 소개되었고, 두 번째로 나타났을 때 “여호와의 사자”로 소개됩니다 (7절). 다시 어루만지고 먹으라고 하십니다. 엘리야는 지금까지 영적 전투로 “넉넉하다”(4절)라고 말했지만, 여호와의 사자는 먹지 않으면 네가 “이기지”(8절) 못하리라 격려합니다.
음식의 힘으로 엘리야는 40일 밤낮을 걸어서 “여호와의 산 호렙”까지 걸어갑니다. 모세가 모든 백성들이 기다리는 동안, 40일 주야로 여호와와 함께 있으면서 언약의 말씀을 받았던 “여호와의 산 호렙”(출 3:1)입니다. 그 전에 모세는 양치던 목동의 신분으로 이 곳에서 혼자 여호와를 만났었습니다. 엘리야도 혼자 여호와를 만나러 갑니다. 그 광야 40년의 이스라엘이 배반하던 그 여행을 그도 경험합니다.
3. 엘리야가 호렙 산에서 여호와를 새롭게 만남(9-14절)
호렙 산에 갔으나 엘리야는 동굴에 숨어 있었습니다. 엘리야에게 “여호와의 말씀”이 왔습니다 (8절). “엘리야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나는 여호와를 향하여 질투/열심이 특심합니다. 그러나 백성은 언약을 버렸고, 선지자들을 다 죽였고 저만 남았습니다.” (9-10절) 엘리야는 여호와의 승리의 기억 대신, 패배주의에 빠져 있습니다. 하나님이 그를 기적적으로 보호하신 일, 부활, 백성들이 모두 다 여호와께 돌아온 일, 이것은 기억하지 않습니다. 그가 여호와의 큰 능력의 도구가 되었던 것도 과소평가합니다. 이세벨의 협박 때문에 이렇게 여전히 약해져 있습니다. 지칠 때는 위대한 사람에게도 이런 일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바깥에 나와 서라고 하셨습니다(11절). 그러나 여전히 엘리야는 우울함의 동굴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여호와께서는 큰 바람, 지진, 그리고 불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 있지 않으셨습니다. 작아서 들릴락 말락한 음성 가운데 엘리야에게 다가오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오실 때는 말씀으로 다가오십니다. 엘리야는 얼굴을 가렸습니다. 전에 모세가 호렙 산에서 얼굴을 가렸듯이 동굴 바깥으로 나갑니다.
9-10절의 비관적 기억을 14절에서도 똑같이 반복합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사람의 보기에 찬란한 불과 지진보다 더 큰 여호와 당신의 뜻과 말씀하심이 힘이 있음을 엘리야에게 보여주셨습니다.
4. 새로운 직분자를 기름 부어 임명하도록 지시(15-18절)
여호와께서는 엘리야를 새로운 사역으로 부르십니다. 그의 뒤를 이어서, 그를 도와서 일할 사역자를 기름부어 임명하라고 하십니다. 이방 나라 아람의 새 왕으로 하사엘을 세우라고 하십니다. 이스라엘은 예후를 새 왕으로 세우라 하십니다. 또 엘리야를 대신하여 엘리사를 기름 부어 선지자로 삼으라 임명합니다. 엘리야는 새로운 사역자를 세움으로써 하나님의 언약의 백성을 세우는 일을 할 것입니다. 엘리야가 알지 못하는 7천명의 경건한 백성들이 남아 있음을 말해 주셨습니다.
5. 엘리사를 부름과 엘리사의 순종과 수종듦(19-21절)
엘리야는 엘리사를 찾아서 불렀습니다. 엘리사는 소 12겨리(12짝이므로 24마리)로 밭을 가는 부유한 집 출신이었습니다. 그는 일하던 소를 잡았고, 농기구 나무로 삶았습니다. 백성에게 주어 먹게 하고 엘리야를 따랐습니다.
“고기를 삶는다”는 제사장의 위임식 고기를 삶는 것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엘리사를 선지자로 위임한 것을 나타냅니다. 엘리사가 엘리야를 수종드는 것도 여호수아가 모세를 섬긴 것에 쓴 말입니다. 직분이 계승되고 있습니다.
믿고 복종할 일
19장에서 엘리야는 여호와의 능력으로 큰 승리를 얻었습니다. 바로 직후에 이세벨의 협박 때문에 깊은 두려움과 우울을 안고 사막으로 도망했습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그를 먹이고 격려하셨습니다. 더 깊은 사막으로 인도하셔서, 호렙 산(시내 산)까지 인도하셨습니다. 시내 산에서 언약의 하나님을 새롭게 만났습니다. 엘리야의 뒤를 이어 협력할 직분자를 세우도록 하셨고, 경건한 백성 7천명이 남아 있음을 알려 주어 그를 격려했습니다. 먼저 엘리사 선지자를 임직했습니다.
19장은 엘리야 개인의 경험이면서 언약 백성을 대표하는 직분자로서의 경험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언약 백성을 세우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배워 갑니다. 그는 지치고 넘어지기도 했지만, 하나님은 엘리야를 세밀한 음성으로 만나 주셨습니다. 언약 백성의 미래를 계속 만들어 가는 계획을 알려 주셨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여 새 힘을 얻게 하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당하는 어려움들 가운데에 말씀으로 찾아오시는 성령님을 의지합시다. 일에 너무 지쳐 우울할 때, 우울의 동굴로 도망가지 맙시다.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너희가 세상에서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느니라.”(16:33)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새 힘을 얻읍시다. 우리의 성취가 작아 보여도, 하나님은 우리를 사용하여 우리의 가정과 교회를 계속 세우셔서 하나님의 나라가 자라도록 하십니다. 우리의 감정에 노예가 되지 맙시다.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과 하나님의 일하심을 바라보고 새 힘을 얻읍시다.
1. 오늘 말씀을 통해 계시해 주신 하나님을 감사 찬양합시다. 2.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무엇에 순종하라 하십니까? (회개, 감사, 사랑, 섬김 등) 우리에게 영적인 침체가 올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며 다시 일으켜 주십니다. 나의 내면에 주님께서 새 힘을 주시고 회복시켜 주셔야 할 연약함이 있다면 주님의 도우심을 간구합시다.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4, 8절, 넉넉함 (라브)
엘리야는 지금까지 영적 전투로 “넉넉합니다” (라브 4절)고 말했지만, 여호와의 사자는 먹지 않으면 네가 “이기지 (라브, 8절) 못하리라 격려합니다.
<참고> 21절, 고기를 삶는 것=위임식
“고기를 삶는다”(바샬 바샤르)는 제사장의 위임식(레 8:31), 유월절 고기를 삶는 것(출 12:8.9), 화목제(출 7:15-21)에 쓰인 제사법입니다. 엘리사는 자기를 희생하며 선지자로 위임받는 위임식을 하고 엘리야를 수종했습니다(샤랴트, 왕상 19:21).
<참고> 21절, 수종들다, 모세를 이어서 여호수아, 엘리야를 이어서 엘리사
전에 모세의 인도로 출애굽의 유월절 축제를 한 후,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가 모세를 수종들었고(출 24:14, 33:11), 가나안 정복을 인도했습니다. 이제도 엘리야(“여호와는 하나님입니다”)의 뒤를 이어, 엘리사(“여호와는 승리입니다”)가 북 이스라엘에서 하나님의 언약을 새롭게 하는 일을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