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수기-
‘서울빛초롱축제’를 찾아 김성희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서울의 겨울밤은 빛으로 가득하다.
올해로 16회를 맞이하는 ‘서울빛초롱축제’가 청계천 물줄기를 따라
다채롭고 화려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12월 13일부터 한 달 동안 펼쳐지는 ‘서울빛초롱축제’는 ‘서울, 빛을 놀이하다’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형 전시를 선보이며 청계광장에서 삼일교까지 총 4개의 테마로 나뉘어 진행되며 올해도 환상적인 빛의 여정으로 추운 도심 속 겨울을 화려하게 수놓아 줄 것이다.
서울의 도심을 가르며 흐르는 청계천을 지나다 보면 가족 단위나 연인, 친구, 관광객들까지 다양한 모습의 시민들이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2019년 그해도 ‘서울빛초롱축제’는 아름다운 등불들로 많은 사람에게 빛의 희망을 전달하고 있었다. 퇴근 후 친구와 함께 미루어 오던 청계천 ‘서울빛초롱축제’를 찾았다
2019년 ‘서울빛초롱축제’는 동화라는 주제로 4개의 테마파크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동화를 주제로 한 ‘서울빛초롱축제’를 알려주는 마스코트인 어린 왕자 등불을 비롯하여 알라딘과 요술램프, 해님달님 전래 동화와 사람 띠를 나타내는 동물이 알록달록 오색 한복을 입고 개천물 가운데에서 빛을 더하고 다양한 네온사인도 발길을 멈추게 하였다.
나는 별처럼 너는 달처럼 같은 예쁜 유리 네온사인 전광판 앞에는 연인들이 사진을 찍느라 줄을 서 있었다 우리도 한 컷 그냥 지나칠 수는 없으니까
'서울, 옛시간을 이야기하다'라는 주제로 우리나라의 전통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된 구간과 서울의 명소들과 세계의 다양한 관광명소들을 아름다운 불빛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었다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청계천 밤의 축제가 무르익어가고 수많은 인파에 휩쓸리며 볼거리를 찾아가고 있는데 개천 위로 작은 배를 띄우는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소원을 종이배에 적어서 청계천에 띄워 보내는 행사는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의미도 있어 5,000원 거금을 내고 작은 배를 구입하여 소원을 적어서 청계천 한가운데 이쁜 배를 띄워 보았다 다행히 중간에 걸리지 않고 잘 흘러갔다.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가족의 건강과 이웃, 내 삶의 무언가를 적었던 것 같다
청계천은 구석구석 볼거리들이 많이 있다. 조선시대 도성 안 첫돌다리라고 하는 광통교와 일제의 탄압에 항거하는 시위운동을 기념하는 삼일교, 빨래하던 아낙들의 터였던 수표교에 앉아 시집이라도 읽고 있노라면 흐르는 냇물과 한가로이 만나는 바람에 마음도 좁은 도랑 물살을 따라 그냥 흘러갈 것만 같다 구경거리의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역시나 먹거리로 광장시장 빈대떡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매력이다 구경으로 지친 다리도 쉴 겸 우리는 맛있는 음식으로 배를 채우러 가며 내내 청계천의 불빛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였다 ‘서울빛초롱축제’의 아름다운 등불과 빛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마음의 위안과 희망을 전달해 주길 바라며 우리는 동화의 세계 빛이 소등되어 사라지기 전에 청계천을 빠져나왔다.
‘서울빛초롱축제’는 서울관광재단에서 주최하고 서울특별시에서 후원하는 서울의 대표 축제로 매년 다른 주제로 청계천광장과 주변 일대에서 진행된다. 아름답게 꾸며진 화려한 등불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사람들은 가는 한 해를 보낼 마음의 준비도 하지 않았을까!
청계천이 처음부터 지금의 자연 친화적인 쉼터의 모습을 가진 것은 아니다
청계천은 조선시대 인공 개천으로 형성되어 서울의 역사와 함께해 왔으며 1960년대 위생문제와 도로확충과 도시기반시설 정비 차원에서 복개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었다. 복개된 청계천은 산업화와 근대화 역사에서 나름의 일익을 담당하였지만, 21세기 환경과 문화의 시대적 변천과 청계천 주변 건물들의 노후화와 강남과 강북지역 간의 경제·문화적 불균형, 환경파괴적 도시관리 등이 사회문제로 대두되었다. 이에 서울시는 청계천 복원을 결정하여, 훼손된 서울의 얼굴을 새롭게 단장하고, 인간·자연·문화가 공생하는 환경친화적 도시를 만들기 위해 청계천 복원사업에 착수하였다.
2003년 당시 청계고가는 30년이 넘은 노후된 곳이었고 붕괴 위험도 상당히 높아 시민들이 쉴 수 있는 예술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대대적인 공사가 이루어져 지금의 청계천 모습이 형성되었다. 청계천 복원사업은 청계고가를 허물고 복원을 통해 시민들에게 도심 내의 녹지를 제공하고 새로운 관광명소를 만들었다는 데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역사와 문화의 복원이자 생명 복원사업으로 이루어진 청계천은 2005년 10월 1일 완공 개장하였다.
청계천 복원사업은 문화유적을 복원하고, 도심의 생활환경을 쾌적하게 하며, 경제적인 부분에서 서울시에 많은 경쟁력을 안겨주었다. 현재 청계천은 시민들의 나들이 장소를 넘어 각종 구경거리나 축제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다. 서울의 도심을 가로지르는 아름다운 하천 청계천은 도심의 균형발전과 환경보호 서울의 역사성 회복과 문화공간 등을 위해 서울시가 청계천 복원사업으로 이뤄낸 성과이다. 그러나 생태적 다양성의 부족, 훼손된 문화유산의 복원문제 등은 여전히 남겨진 과제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일부 인터넷 기사 내용 참조함)
당시 청계고가에서 영업 중이던 노점상과 상인들은 2003년 7월 부로 동대문운동장 주경기장으로 옮겼고 이어 주경기장도 안전 문제로 폐쇄된 후 그 자리를 청계천 상인들에게 주고 풍물시장으로 개장했다.
2005년 서울시 성북구에 개관한 청계천박물관은 청계천 물길을 상징하는 긴 유리형태의 건물 전경으로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교육실 등 복합문화 공간을 갖추고 청계천의 역사와 문화를 전시하고 있다. 청계천박물관에서 청계천과 서울의 역사와 문화의 이해를 접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청계천은 2009년부터 ‘서울빛초롱축제’를 개최하여 도심 속 자연과 등불의 아름다움을 선사해왔다. 올해로 16주년을 맞은 ‘서울빛초롱축제’는 체험형 전시와 다양한 부문의 전문 작가 참여를 바탕으로 서울의 밤을 화려하게 물들였다.
2024 ‘서울빛초롱축제’는 ‘소울 랜턴: 서울, 빛을 놀이하다’라는 주제로 ‘세계 4대 겨울 축제로 관람객 참여형 축제로 진행되며 전통과 현대의 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로 구성하여. 현대의 놀이를 여행, 게임, 영화, 캐릭터 등으로 구성해 ‘놀이’를 중심으로 과거와 현대를 잇는 축제로 청계천 천변 위에서 펼쳐졌던 전시에서 올해는 청계천 교각 등을 활용하여 산책로뿐만 아니라 여러 각도에서 다각적 연출이 펼쳐진다.
2024 ‘서울빛초롱축제’는 조선시대 유일한 이동식 무대인 산대와 어가행렬 등을 빛으로 다양한 연희의 모습을 구현한 어가행렬이 관람 포인트다.
다양한 전통놀이 등(燈)을 통해 연날리기, 제기차기 등 과거와 현대의 놀이를 ‘빛’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일상 속 기쁨을 빛으로 만나는 한지 등과 LED 아트로 구성된 ‘어사화’와 ‘족두리’는 전체 높이 15m로 청계천 위에서도 보이는 공중 전시로 많은 시민이 그 화려함을 즐길 수 있으며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맞이하여 각 시즌에 맞는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다양한 기업과 기관이 파트너사로 참여해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마련되어 있다
일상의 기쁨을 표현한 한지 등과 LED 아트 작품이 보석처럼 빛나고 어두운 도심의 밤을 수놓은 아름다운 빛들은 어느새 사람들의 마음에 와서 별이 되었다
4개의 구간별로 다르게 꾸며진 영역들을 하나하나 감상하며 걷다 보면 작품 속 주인공과 친구가 되어 함께 걷는 듯하다. 빛의 은은한 색감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완성된 모습들은 감상하는 이에게 행복을 느끼게 해준다
서울관광재단 길기연 대표이사님은 “2024 서울빛초롱축제는 관람형 전시를 넘어 서울의 겨울을 빛으로 물들여 국내외 방문객 모두에게 새로운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하였다. 추운 겨울 마음은 빛으로 데워 따뜻하게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함께 ‘서울빛초롱축제’를 찾아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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