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는 글
지금은 찾아보기도 힘들지만
강원도 산골에 있었다는 굴피집은
무슨 나무로 만들었을까요?
굴피나무일까요. 아닙니다.
굴참나무입니다.
신갈나무 다음으로 많은 참나무,
굴참나무에 대해 알아봅니다.
긴타원형 모양의 잎을 가진
상수리, 굴참, 밤나무는
서로 헷갈리기도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자세히 보면
금방 일아볼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굴참나무는 줄기의 수피가
동정포인트입니다.
가로로 깊게 파여 있고 탄력이 좋아
다른 나무들과 구분이 어렵지 않습니다.
코르크를 만들고 집 짓는데 사용되었다는
그 나무, 굴참나무입니다.
※ 참나무류 6형제 잎, 열매 비교표
(이번엔 굴참나무에 집중해서 보자)
_ 굴참나무는
긴타원형의 잎모양이 상수리나무와 비슷하다
잎모양은 비슷하나 잎 뒷면의 색상이 다르다.
굴참나무는 회백색, 상수리나무는 연녹색이다
두 나무는 잎자루가 있으며
열매의 비늘잎깍지가
뒤집어졌으면 상수리나무,
안뒤집어졌으면 굴참나무이다.
* 생김새
서울 청계산 원터콜입구에 있는 굴참나무 _ 250여년된 보호수
_ 천연기념물 굴참나무들의 생김새
전국에는 3그루의 천연기념물
굴참나무가 있습니다.
* 해설포인트
첫째, 굴참나무는 이렇다.
_ 잎이 타원형으로 길다.
_ 잎둘레에 톱니가 있다
_ 톱니의 색깔이 녹색이 아니다.
_ 잎 뒷면에 점이 있다.
_ 잎자루가 상수리나무에 비해 짧은편이다.
_ 열매인 도토리를 둘러싼 깍지, 비늘잎이
상수리나무와는 다르게 안뒤집어 졌다.
_ 줄기의 나무껍질이 세로로 깊게 갈라진다.
상수리나무에 비하여 굴참나무가
갈라짐의 깊이나 탄력성이 크다.
둘째, 이름은?
껍질에 깊은 골이 지는 참나무라 하여
굴참나무(골참나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또한 껍질은 코르크판을 만드는 데도 쓰여
영명이 cork oak이며,
코르크나무라 하기도 합니다.
※ 코르크판을 만드는 굴참나무 껍질
나무 나이가 15년가량,
껍질이 약 1㎝ 정도로 두꺼워졌을 때
껍질을 벗겨낼 수 있는 시기가 된다.
껍질을 벗겨내고 나서 약 8~9년이 지나면
다시 두꺼운 코르크 껍질이 생기는데,
나무 나이가 약 40년가량 될 때까지
벗겨낼 수 있다.
코르크 껍질은 첫번째 벗겨낸 것보다
2번째나 3번째 벗겨낸 것이 더 좋다고 한다.
한때 코르크판을 만드는 용도로
수출이 많이 되어 수난을 겪었으나
지금은 수출되지 않고 있습니다.
세째, 상수리, 굴참, 밤나무 잎의 다른점
굴참나무의 잎이 상수리나무보다
좀 더 뚱뚱해 보이기는 한다.
그러나 가장 뚜렷한 차이는 잎 뒷면으로
상수리는 푸른빛, 굴참은 흰빛이다.
밤나무잎과는
거치끝에 엽록체가 있느냐,
없느냐가 다르다.
밤나무의 거치에는
엽록체가 있어서 푸른색을 띠나,
굴참나무와 상수리나무의 거치에는
엽록체가 없다보니 희다.
왼쪽은 굴참, 오른쪽은 상수리 거치의 모습이다
네째, 상수리와 굴참의 나무껍질
회흑색의 나무껍질은
세로로 불규칙하게 갈라진다.
상수리나무는 굴참나무와 닮았지만
갈라지는 깊이가 얕고 코르크가 적어
탄력성이 거의 없다.
굴참나무의 나무껍질이 탄력성도 좋아
코르크로 사용가능했으며
나무껍질을 벗겨 굴피집을 만들기도 했다.
상수리와 굴참의 큰 차이는 나무껍질이다.
* 일반사항
_ 학명은
Quercus variabilis Blume
_ 개화기는 4 ~ 5월
_ 분포지역은
전국의 표고 50~1,200m 지역
_ 형태는 낙엽활엽교목
_ 수형은 원개형(가지의 신장은 분산형)
_ 크기는 높이 30m, 지름 1m.
_ 영명은 cork oak이다
* 생태 _ 형태별 모습
_ 잎은
어긋나는 긴 타원형모양이며
침모양의 예리한 톱니가 입둘레에 있으며
표면은 털이 없으며
잎 뒷면은 회백색 별모양털이 있다
잎자루는 상수리나무보다 짧지만 있다
_ 꽃은
암수한그루로 5월에 잎과 더불어 피며
수꽃차례 새가지 밑에서 처지고
암꽃차례 위에서 곧추선다
_ 열매는
견과로 구형이며
다음해 9월초 ~ 10월에 성숙한다.
뒤로 젖혀진 많은 긴 비늘잎으로 싸여있다.
_ 나무껍질은
코르크가 두껍게 발달, 깊이 갈라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