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륜교회는 김은호 준목(강도사)과 정송이 사모가 교회개척을 위해 6개월 여간 기도로 준비해 오던 중 서울 강동구 길2동 347-2번지 2층 40여 평을 임대하여 1989년 3월 25일 당시 재수생 김수환, 구호진 형제와 함께 예배를 드림으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1990년 10월 31일 서울 방이동 89번지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G상가 203호(33평)로 교회를 이전하고 교회 명칭을 오륜교회로 변경했다. 힘 있는 강단의 메시지와 성경공부 그리고 새벽기도로 성장하던 중 예배갱신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했고 강력한 하나님의 권고하심에 따라 1994년 8월 예배갱신을 시작했다. 경직되고 메마른 풍토 속에서 시작된 예배갱신이었기에 힘들고 어려운 점도 없지 않았지만 담임목사를 신뢰하고 따라준 성도들과 주님이 허락하신 은혜의 물결을 타고 교회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성도들은 신령과 진정으로 드려지는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기 시작했고 형식과 습관이 아닌 구원의 감격과 기쁨 속에서 축제와 같은 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3) 슬로건 - 성령의 능력으로 하나님 나라를 회복하라!
4) 5대 비전
① 하나님의 임재가 충만한 교회(예배)
예배는 형식이나 순서가 전부가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며,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시간입니다. 마음과 뜻과 성품을 다하여 하나님을 경배하는 시간이며, 나의 몸과 마음과 시간과 헌금을 드리는 현장입니다. 오륜 교회는 성령의 기름 부음 가운데 말씀이 선포되고, 성도들이 찬양과 경배 중에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병든 자들이 고침을 받고, 마음의 아픔과 상처가 치유되며, 귀신들이 떠나가는 성령 충만한 예배를 지향합니다. 오륜교회는 이런 예배를 위해 전문적인 찬양사역자의 인도아래 잘 준비된 찬양팀과 함께 경배와 찬양의 시간을 갖습니다. 또한 성령의 임재 속에 진리의 말씀이 선포됨으로 메마른 심령이 변화되며 죽은 영혼이 다시 살아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납니다. 그리고 선포된 말씀에 기초하여 한 마음, 한 목소리로 기도하는 시간을 통하여 말씀을 적용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② 주의 오실 길을 예비하는 교회(선교)
오륜교회는 지금까지 한 가정의 단독 선교사를 파송하였고, 110명의 해외 선교사들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후원 선교사들은 학원선교, 북한선교, 모슬렘선교, 공산권선교, 어린이선교, 성경 번역 선교 등 전 세계 40여 개국에 흩어져 다양한 사역들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우리 오륜교회는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확장하는 이 일에 ‘가는 선교사’이거나, ‘보내는 선교사’로 헌신하고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제는 선교사 후원 뿐 아니라, 전 세계에 아직도 하나님의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 5천여 개의 미전도 종족을 입양하여 전략적이고 집중적인 선교를 감당함으로써 주의 오실 길을 예비하는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이를 위해 일차로 인도 캘커타의 벵갈 족, 중국의 티벳 족, 중앙 아시아의 카작 족을 입양했습니다. 이 종족들에게 필요로 하는 의료 지원, 교육 및 지도자 양성, 주거 생활환경 개선 사업 등을 비롯하여 복음 전파와 교회 개척에 힘쓸 것입니다.
③ 영향력 있는 사람을 세우는 교회(제자훈련)
21세기는 평신도 사역자의 시대입니다. 평신도들이 예배에 출석하고 헌금 하는 정도에서 만족하는 소극적인 위치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평신도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와 전문성을 가지고 여러 부분에서 동역자로 수고하며 작은 목회의 일익을 감당해야 할 시대가 되었습니다. 오륜교회는 세상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삶의 전(全) 영역에서 하나님의 공의를 실현하고자 시대를 향하여 거룩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제자를 양성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오륜의 성도들은 예수님의 성품과 인격을 본받아 삶의 모든 현장에서 제자로서의 빛 된 삶을 살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제자훈련과 사역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대일 제자 양육반 및 지도자반, 비전 바이블 칼리지, 크로스웨이 성경공부 등을 통하여 참다운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양육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④ 섬김과 나눔을 실천하는 교회(섬김)
교회는 복음전도와 함께 반드시 사회적 책임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이 없다면 교회로서의 사명을 온전하게 감당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교회의 섬김과 나눔을 통하여 내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고 섬기기를 원하십니다. 오륜교회는 그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서 지역복음화와 사랑실천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공간을 지역사회 및 한국 교회와 더불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선교회, 해외거주 경험자들을 위한 영어예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선교회나 국내전도부의 사역을 통해 고아원 및 양로원 방문, 수해지역 복구 사업 등을 벌이고 있으며, 헌혈과 ‘성탄절 사랑의 쌀 나누기 운동’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⑤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교회(청소년문화)
21세기는 문화전쟁시대입니다. 밥 없이는 살아도 문화 없이는 못사는 세대가 되었습니다. 현대 사회는 점점 세속화되어 너무나 많은 젊은이들이 사단의 문화, 세속의 문화에 오염되어 가고 있습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변화된 새로운 피조물로 하여금 세속 문화를 사로잡아 그리스도께로 복종케 하는 위대한 사명이 있습니다. 오륜교회는 복음의 권세로 예수 그리스도가 살아 숨 쉬는 열린 문화로 세상의 타락한 사단의 문화를 정복하고 기독교 문화를 세워 나가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청소년 비전 학교(ALL IN)를 비롯한 젊은이들을 돕는 사역들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장차 유익한 기독서적 출판과 인터넷 방송을 통하여 많은 청소년들을 문화의 장(場)으로 초대하여 신바람 나는 성령의 역사를 경험하고 복음이 더욱 복음 되게 하기 위하여 기독교 문화를 새롭게 창출하고자 합니다.
5) 비전 2020의 목표
▸ 100,000명의 예배자 ▸ 10,000명의 평신도 사역자 ▸ 1,000명의 선교사 ▸ 10개의 해외 지교회
6) 로고의 의미
동그라미는 지구를 뜻하며, 파랑색은 살아있는 예배를 드리는 젊음과 역동성이 있는 오륜교회를 상징한다. 십자가 그림은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모습과 돌아온 탕자를 맞이하러 나가시는 아버지의 뒷모습, 구원받은 백성들로 인하여 기뻐하시며 춤추시는 예수님의 모습, 하나님의 임재 속에 춤추며 행복해하시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상징한다.
2. 목회철학
먼저 예배가 참 중요하다. 하나님께서는 예배를 귀하게 여기신다. 구약은 예배의 형식이 있었다. 그러나 신약에는 특별한 형식이 없다. 초대교회 예배의 모델은 고린도 교회 성찬의 문제를 다룸에 있어 약간 언급되어 있고 은사에 대한 부분들이 나오지만 정확한 예배의 형식은 알 수 없다. 다만 예수께서 말씀하신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는 일”(요4:24) 외에는 딱히 예배에 대한 형식은 없다.
예배시간에 통역하고 방언하던 초대교회는 도대체 어떻게 예배를 드렸는지 고민해 본적이 있다. 예배의 정신, 예배의 본질은 변할 수 없는데 시대마다 예배의 폼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배란 그 시대의 문화, 목회자의 철학, 그리고 성도들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할 수만 있다면 교회마다 예배는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배의 모범이 무엇인가? 예배의 모범은 예배의 순서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한국 교회 예배의 모범은 순서와 과정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예배의 본질은 드림이다. 종교개혁이 말씀으로 돌아갔다면 찬양도 살렸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장로교회에서는 찬양은 말씀을 듣기 위한 워밍업 정도로만 생각되어지는 예배가 많이 있다. 한국 교회에서는 악기도 많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오르간을 사탄의 악기라 연주하지 못하게 하였던 적도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수억 또는 수십억을 들여서라도 파이프오르간을 설치하는 교회들이 많다. 또한 찬송가만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성도들의 수준에 맞는 찬양과 예배, 메시지가 선포되어야 한다.
1) 진리는 변함없지만 진리를 담는 그릇은 달라져야 한다.
민간 기업이 100이 변하면 학교는 10이 변한다. 그런데 군대와 교회는 제일 변하지 않는다. 시간의 속도를 따라가면 교회는 늦는다. 생각의 속도를 따라야 하며 목회자는 변화를 즐겨야 한다. 우리 교회는 예배의 변화로 성장하는 교회다.
개척을 하면서 생각했던 것이 두 가지 있었다. 첫째는 도움을 받지 말자는 것이었고, 둘째는 멤버 없이 하자는 것이었다. 힘들고 어려웠으나 우리가 먼저 변화되어야 했다. 우리가 대안이 되는 교회가 되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상가에 7개 의자 놓고 우리 교회가 변한다고 한국교회가 변할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교회를 시작했다. 그러나 필자는 그 때부터 교인들에게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자고 했다. 중심은 하나님이다. 예배는 하나님을 향하는 것이다. 진리는 변화될 수 없다. 그러나 그릇은 바뀔 수 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2) 성령의 역사를 제한하지 말라.
성경에 있다면 있다고 인정하자. 성경에 없다면 받아들이지 말자.목회는 균형이 중요하다. 신학자는 자기들의 주장을 한다. 그러나 자기 개인들의 주장을 하면서 성경을 제한하는 것이 너무 많다. 우리 교회는 예언을 인정한다. 왜냐하면 성경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언은 권면하고 위로하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은사는 덕을 세우는 것이어야 한다. 이처럼 우리 교회는 성경의 모든 은사들을 인정하지만 그 모든 것들은 교회 지도자의 권위 아래에 복종하게 되어있다. 그래서 질서가 서 있다. 즉 은사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해서 먼저 담임목사나 교구 목사에게 상의하고 유익이 된다고 판단될 때 사용하도록 한다. 그리고 그 판단의 기준 역시 성경이다.
성경에 없는데 성경적인 것이 있다. (예를 들면 성경에 교회를 지으라는 얘기는 없다.) 그러나 그런 것까지 받아들이면 목회함에 있어 혼돈이 온다. 그렇기에 그것이 성경적 일지라도 성경에 없다면 받아들이지 않는다. 무한 신비로 간다면 그것은 혼돈을 야기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 교회는 성령께서 목회를 인도하시고, 우리 안에 하나님의 임재가 있게 하기위해 성령의 역사를 제한하지 않는다.
3. 설교철학
1) 오늘의 하나님을 설교하라.
설교란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성령의 감동하심을 입은 자들이 오늘의 상황에 맞도록 선포하여 그 말씀이 각 사람에게 체험되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과거의 하나님이 아닌 오늘의 하나님을 설교해야 한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많은 설교자들이 오늘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설교하기보다 과거의 하나님, 미래의 하나님만을 설교한다. 물론 우리 하나님은 과거에도 역사하신 하나님이시다. 출애굽의 사건, 성육신의 사건, 십자가의 사건은 모두 과거에 일어난 사건이다. 또 우리는 장차 천국에서 그 주님을 만나게 될 것이며 주님이 주시는 상급을 받아 누리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과거만의 하나님이 아니시고 미래만의 하나님이 아니시다. 성경을 보면 우리 하나님은 오늘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이시며, 오늘 말씀하시는 하나님이시다. 그래서 사도 요한은 요한계시록에서 하나님을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시고 장차 오실 이”로 묘사하고 있다.(계1:4;8) 우리는 시제를 말할 때 과거, 현재, 미래를 말한다. 그러나 요한은 하나님의 시제를 현재, 과거, 미래로 말하고 있다. 이처럼 요한은 지금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가장 먼저 언급함으로써 우리 하나님이 과거의 하나님이 아니라 미래만의 하나님이 아니라 지금 현재의 하나님이심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 왜 설교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과거의 말씀이 아닌 오늘의 말씀으로 증거해야 하는가? 왜 하나님을 과거의 하나님이 아닌 오늘의 하나님으로 선포해야 하는가? 그 이유는 그래야 그 말씀이 현장에서 체험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영이요, 생명이기 때문에 설교자가 성령의 기름 부으심 속에서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을 오늘의 하나님으로 선포하고 그 말씀을 오늘의 말씀으로 선포하면 반드시 그 현장에서 그 말씀을 체험하게 된다.
예를 들어,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요16:33)는 말씀으로 설교한다면 말씀을 듣는 그 시간 그 현장에 있는 자들이 주님이 주시는 평안의 축복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다면 그것은 연설이지 설교가 아니다.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체험하게 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만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나님의 말씀을 체험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만나는 것은 어떤 신비한 환상이나 음성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경험하는 것이다.
그런데 왜 오늘의 설교자들이 담대히 과거의 하나님과 미래의 하나님에 대해서는 확신 있게 설교하면서 오늘의 하나님에 대해 담대히 증거하지 못하는가? 그것은 설교자 자신이 오늘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그 말씀을 들고 서기 전에 먼저 그 말씀을 체험해야 한다. 말씀이 살아 있는 말씀으로 내 안에 역사할 때까지 묵상하며 기다려야 한다. 아니 그 말씀이 체험되지 못하였다 할지라도 오늘 내가 이 말씀을 선포할 때 성령께서 크고 놀라운 일을 행하실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바울의 설교를 보라.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8:38-39) 얼마나 확신에 가득 찬 설교인가?
사실 평안도 내일이 아니라 지금 필요한 것이고 기적도 내일이 아니라 지금 필요한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의 하나님을 선포하며 오늘의 하나님을 경험하게 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설교다.
2) 본문이 말하는 것을 말하라.
어떤 설교자는 본문만 읽고 난 다음 본문과는 상관없는 메시지를 선포한다. 물론 그런 설교도 상황에 따라 은혜가 되기도 하지만 설교자는 가능한 한 본문이 말하는 것을 설교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래야만 나의 주장과 철학과 생각이 아닌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을 온전히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뛰어난 설교자라도 본문과 관련이 없는 설교를 하면 오늘 하나님이 그 말씀을 통해 주시고자 하는 말씀보다는 자신의 생각과 사상을 많이 말할 수밖에 없게 된다. 또 지나치게 자신의 주관적 감정이 개입된 설교는 설교를 듣는 이들에게 또 다른 상처와 쓴 뿌리를 주게 된다. 왜 성도들이 설교를 통해 상처를 많이 받는가? 그것은 본문이 말하는 것을 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설교자가 본문이 말하는 것을 설교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말씀을 듣지 못하면 영혼이 공허하기 때문이다.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나 삶의 간증을 들으면 그 시간은 재미있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곧 영적인 공허를 경험하게 된다. 우리의 영혼은 말씀을 들을 때 소생케 되고 말씀을 들을 때 생명의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그런 의미에서 강해설교를 권하고 싶다.
tip. 목사님의 설교 준비
성령님은 준비한 만큼 역사하신다. 아담이 타락한 후, 하나님은 메시야를 곧바로 보내시지 않으시고 오랜 세월 동안 준비하도록 하신 다음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셨다. 그것을 볼 때, 우리 하나님은 즉흥적인 하나님이 아니시다. 그러므로 설교자도 말씀을 준비해야 한다.
① 필자는 강해 설교를 주로 하는데 주일 설교가 끝나면 다음 주 본문을 정한다.
② 화요일 오전 직원 예배를 드리는데 그 때 본문을 함께 묵상하면서 말씀을 나눈다.
③ 본문의 내용을 여러 성경(주로 개역성경, 표준새번역, 영어성경NIV)으로 인쇄하여 본문의 내용을 비교 분석해 본다.
④ 본문 암송에 들어가는데 짧은 본문은 대부분 암송하지만 긴 본문은 암송하지 못할 때가 있다. 암송하는 이유는 어디에서든지 그 말씀을 묵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⑤ 원어성경을 통하여 본문이 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좀 더 분명하게 살펴보는데 주로 옥스퍼드 원어성경 대전을 참고한다.
⑥ 본문의 내용을 묵상하면서 제목과 설교의 구도를 잡는다. 본문의 내용이 사건중심일 경우에는 하나의 그림으로 서신서와 같은 경우는 대지를 잡는 형식으로 설교의 내용을 이미지화 시킨다.
⑦ 제목은 주로 명사가 아닌 동사로 잡는다. 제목을 명사나 형용사보다 동사로 잡으면 그 말씀이 역동적으로 다가온다. 예수님의 이름도 명사가 아닌 동사로 되어 있다.
⑧ 제목과 말씀의 구도가 잡히면 그것을 목회 지원팀과 함께 나누며 필요한 예화나 시사성 있는 자료들을 요청한다. 그리고 영상 팀이나 드라마 팀으로부터 도움을 받는다.
⑨ 마지막으로 원고를 정리하기 시작하는데 원고를 정리하기 전에 본문과 관련된 내용을 설교집과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읽는다.
⑩ 설교의 원고는 A4용지 8장 정도로 작성하는데 원고정리가 끝나면 설교의 리허설을 갖고 성령의 기름부음이 준비된 말씀 속에 있기를 위하여 손을 얹고 기도한다.
4. 예배 철학
1) 예배는 드림이다.
예배의 정신, 예배의 본질은 변할 수 없지만 시대마다 예배의 폼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배란 그 시대의 문화, 목회자의 철학, 그리고 성도들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할 수만 있다면 교회마다 예배는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2) 예배는 만남이다.
예배는 단지 주님의 고난, 십자가의 죽으심, 부활을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과의 만남이다. 따라서 예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임재이다.
3) 예배는 현장감을 느끼는 곳이다.
듣기 중심의 예배에서 직접보고 느끼고 참여하는 생동감 있는 예배를 드려야하는데 그 방법 중에 하나가 스킷드라마(Skit Drama)이다. 이것은 일정한 시사적인 주제를 짧은 극으로 표현하여 현장감과 함께 그날의 메시지를 이해하고 적용하는데 도움을 준다.
5. 성경공부
오륜교회의 성경공부는 우선 사랑방 목장모임을 기본으로 한다.
1) 목장모임
① 목장 모임이란?
성도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지체로서 서로 사귐을 갖고, 가까운 이웃에게 예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각 가정에서 소규모 단위로 모이는 오륜교회 안의 가정교회를 말한다.
② 목장 모임의 필요성과 중요성
교회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지체된 신자들의 유기적 연합체이다. 이 연합체에는 진정한 사귐과 친교가 필수적이고 모든 지체가 함께 성장하여 또 다른 생명을 잉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대 사회의 분주함과 이기적인 사고방식, 교회의 수적 급성장이 교회 본질을 왜곡시키고 있다. 오륜교회는 이런 시대적 상황 속에서 성경적인 교회 회복을 기대하면서 목장(가정교회)을 시작하게 되었다.
③ 조직
50여개 이상의 목장이 운영된다. 목장에는 5~7가정이 모일 수 있다. 그 이상이 되면 교회와 협의하여 새로운 목장을 개척한다. 각 목장에는 다음의 임원을 두며 그 임무는 다음과 같다.
▸ 목자 : 각 목장을 대표하며, 목장 모임을 인도하고, 목장 식구(목원)들을 기도와 사랑과 헌신으로 섬긴다.
▸ 부목자 : 목자 유고시 그 직무를 대행하며 차후 훈련 과정을 거쳐 새로운 목자로 섬길 수 있다.
▸ 기타 임원 : 각 목장의 필요에 따라 총무, 찬양, 회계 등의 임원을 둘 수 있다.
④ 모임의 장소는 가정에서 모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⑤ 모임의 진행방법
사랑의 애찬 → 찬양 → 나눔 → 성경공부 → 중보기도 → 헌금 → 자유로운 교제
⑥ 목장에서 나온 헌금은 100% 구제를 위해서 사용한다.
⑦ 목장의 모임에는 부부가 참석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단 불신 배우자 있을 경우는 예외
2) 그 외의 4가지 성경공부 과정
구분
사역내용
성경
입문반
- 정착한 성도를 평신도 지도자 양성 과정(제자훈련과 사역훈련)으로 이끌어주는 과정 - 기독교 신앙과 복음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습득하는 과정 - 이 과정을 통하여 성도들에게 교회에서 사역할 수 있는 자격 부여
일대일
제자양육
일대일 제자양육 - 말씀을 통한 일대일 교제와 양육 - 성경입문반을 수료한 모든 성도들은 연 중 언제나 일대일 제자양육을 받을 수 있음 - 전체 16주 과정으로 진행 일대일 지도자반 - 전반기는 3월 후반기는 9월 개강하며 12주간 진행 - 과정을 마친 후에는 일대일 제자양육 양육자로서 활동
제자
·
사역
훈련
- 훈련은 ① 제자훈련과 ② 사역훈련으로 구성 - 제자훈련은 32주(1년) 과정으로 ① 제자훈련의 기초를 다지는 훈련이고 ② 구원의 진 리를 깊이 있게 터득해 가는 훈련이고 ③ 신앙 인격을 바로 세우고 제자로서의 삶을 정립시켜 나가는 훈련임. - 사역훈련은 6개월 과정으로 제자훈련 과정을 마친 후에 받는 과정으로서 순장과 목자로 서의 자질과 소명 기술 리더십 등을 갖추어 가는 훈련임. - 이 과정을 수료한 자는 소그룹 활동(순/ 목장)을 인도할 수 있음.
※훈련생 자격 - 본 교회 등록한 지 만 1년 이상 된 자로서 세례 받은 지 2년 이상 된 자 - 2004년 이후 등록자인 경우 성경입문 과정을 수료한 자 - 양육과정(성경입문 일대일제자양육 비전바이블 칼리지) 중 1과정 이상 수료자 - 연령은 만 35세 이상~만 55세 이하인 자 - 순모임 혹 목장에 6개월 이상 참석한 자 - 다니엘 세이레 기도회 / 특별 새벽 기도 참석한 자 - 배우자의 허락과 순장(목자)과 교구목사의 추천을 받은 자 - 훈련에 건강상 문제가 없고 건전한 직업을 가진 자 - 훈련 기간 중 교회 봉사 요청에 기쁨으로 순종할 자 - 제자훈련 사역훈련 및 평신도지도자로 파송까지 지속적으로 훈련에 우선순위를 두고 헌신할 자 - 타 교회에서 제자훈련 사역훈련을 받은 자는 제자훈련국으로 문의 - 중도에 제자훈련 사역훈련을 포기하신 분은 그 다음 해에 훈련에서 제외
오륜비전바이블
칼리지
※ 교회의 양육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은 다음과 같다.
6. 그 외의 주요프로그램
오륜교회는 새신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그것을 잘 실천하고 있다.
1) 새 생명 축제
태신자를 연초에 품어 연말에 초청하여 복음을 제시한다. 이 축제는 전교인의 영혼구원에 대한 생활을 목표로 하고 있다.
① 태신자 전도의 배경과 개념 새 생명 축제는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전도에 초점을 맞추는데 있다. 태신자에서 '태'자는 태아, 탯줄, 태반, 잉태라는 단어로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는 것을 뜻한다. 결국 태신자 작정은 믿음으로 작정하여 마음에 품은 영혼을 내가 내 안에 잉태하여 출산하는 것을 뜻한다.
② 태신자 전도의 특징 태신자 전도는 관계전도다. 내 주변의 사람들부터 마음에 정하여 품고 기도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주변의 세탁소 주인, 미용실 주인, 우유배달원, 내 자녀와 같은 학교나 유치원 다니는 아이들의 부모 등이다. 또한 태신자 전도는 영성이다. 기도를 통해 결실을 맺게 하는 것이다.
③ 태신자 전도의 방법 ⇒ 5․5․5운동
a. 일반적 만남 5번 : 이때는 교회 전도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고 얼굴을 익히는 단계
b. 복음적인 만남 5번 : 정확하게 신앙을 제시하는 단계, 이때 전도용 테이프, 주보, 신문, 간증집 등을 준다.
c. 초청단계 : 5천 원 이상의 선물을 사서 지난기간동안 당신을 품고 기도해 왔다고 엽서와 선물을 주며 초청한다.
2) 새 가족 프로그램
오륜교회는 새 가족이 정착할 수 있도록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것은 아래와 같이 새 가족만을 위한 특별한 팀의 구성을 통해서 알 수가 있다.
구분
사역내용
새가족
등록팀
- 처음 오륜교회를 방문한 새 가족들이 편한 마음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역 - 사진 촬영
새가족
환영팀
- 교회 소개 - 미디어 시청 - 교역자 및 교구장 소개 - 간식 및 식사 접대
새가족
도우미팀
새가족 도우미 사역은 새 가족들을 단기간 내에 오륜교회의 가족으로 교회 생활에 쉽게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역이다. 이 사역은 새 가족을 지도하거나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소속감을 갖도록 교회 전체를 잘 안내하는 정착사역이다.
3) 기타 프로그램
▸ 가정 사역 프로그램 - 아버지 학교, 어머니학교, 결혼예비세미나
▸ 오륜해피홈 - 결혼 1년~5년차의 부부가 성경적 가정을 세우는 프로그램
▸ 늘푸른대학 - 노년을 위한 성경공부, 현장학습 및 봉사, 레크리에이션, 인생문제 상담, 건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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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오륜교회에 대한 느낌
1) 예배 참석 후 느낀 점
① 수요예배
교회 건물은 현대식 감각에 맞춰 깨끗하고 산뜻하게 지어져 있었다. 그래서 들어오는 이로 하여금 거부감 없이 들어오고 싶게 만드는 그런 곳이었다. 또한 믿지 않는 이들이 처음 찾아왔을 때 평안함과 아늑함을 느끼게 할 것 같았다. 건물 하나하나의 디자인 속에 복음을 가지고 문화 속으로 들어가고자 하는 비전이 흘러나오는 것 같았다. 그러나 이 교회가 세워진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그 이전에는 상가 건물에서, 학교를 빌려서 예배를 드렸다고 했는데, 무엇인가 특별한 것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많은 수가 모이게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 특별한 것이 ‘하나님의 임재가 가득한 예배’라고 생각한다.
설교는 교회 목사님이 하시는 것이 아니라, 부목사님이나 외부 강사분을 초대해서 강의를 듣는 것 같은 시간이었다.예배 뿐 아니라 소그룹 모임을 살펴볼 기회가 있었으면, 그 교회의 분위기를 더 잘 알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한 점이 아쉽다. 그렇지만 성도들이 교회를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한다는 것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노트필기를 하는 모습 속에서는 말씀 듣기를 갈망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수요일 밤 모임에는 청년들과 많은 남자 성도님들이 참여한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이것을 볼 때 남성들이 교회 여러 가지 활동에 적극 참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② 금요철야예배
오륜교회의 철야 예배는 무려 3시간 가까이 진행되었으나 참여한 성도들이 지루해 하지 않고 은혜 중에 진행 되었다. 이것은 금요 철야예배에 참석하는 성도들이 대부분 열심히 참석하는 성도들이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예배를 인도하는 인도자의 역량이 가장 큰 이유가 된 것 같다.
담임 목사님의 말씀이 있기 전까지 50분간의 찬양을 제외 하고는 나머지 모든 순서를 담임 목사님이 직접 인도 하셨다. 설교는 군더더기 없는 짜임새 있는 설교였고, 1시간이나 계속 되었지만 지루하지 않았다.
설교가 끝난 후 담임 목사님의 인도로 기도회가 40분간 진행 되었는데 목사님의 탁월한 찬양 실력이 눈에 띄었다. 기도는 성도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며 지치고 상한 마음을 치료하고 회복해서 더 큰 비전을 갖도록 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강단 위를 끊임없이 이동하며 막힘없이 기도회를 인도 하시는 담임목사님의 역량과 역동성이 무엇보다도 오륜 교회 성장의 원동력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③ 주일예배
새 생명 축제가 다음 주에 있어서 그런지 입구에서부터 조금은 분주해 보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층(본당)으로 올라가 예배실에 들어가기 전에 특이 했던 점은 주보와 성경공부 교재(낱장)를 같이 나누어 준다는 것이었다. 성경공부 교재는 그 주의 설교 말씀과 일치했다. 예배실에 들어갔을 때에는 아직 예배가 시작 전이라 찬양팀의 연습이 있었다. 찬양은 예배 10분전에 시작해서 거의 25분정도 찬양인도자가 찬양과 기도를 인도했다. 찬양이 끝나고 바로 오륜뉴스(광고)가 이어졌다. 9시뉴스처럼 어여쁜(?)아나운서가 나와서 뉴스 진행방식과 똑같이 진행했다. 광고가 거의 끝 날 무렵 설교자(김은호목사)가 앞에 나와 미리 서 계셨다. 그리고 뉴스가 끝나자마자 바로 설교가 진행되었다. 설교는 말씀중심으로 진행되었으며 방송실과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어 있었다. 그래서 말씀봉독 하실 때는 말씀이, 예문을 들을 때는 그 예문에 나오는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뒷 스크린에 같이 나왔다. 그리고 성경공부교재에 있던 문제들을 중심으로 설교가 진행되었다. 그래서 많은 성도들이 성경공부교재에 답을 적어가면서 참석하고 있었다. 여기서 느낀 것 중 하나는 예배의 설교가 단지 듣는 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듣고, 보고, 기록하는 다양한 감각들을 사용하도록 진행된다는 것이었다. 목사님께서는 본문말씀에 충실하셨다. 마지막에는 그 설교와 맞는 찬양을 불렀으며 목사님의 기도로 마무리가 되었다. 그리고 그 후에는 자연스럽게 찬양팀이 이어받아 파송되어져 나가는 성도들을 향해 계속 찬양을 했다. 예배는 1시간 10분정도였는데 많은 순서가 없었고, 자연스럽게 다음 순서로 이어져서 시간도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 처음 가는 예배였는데 그렇게 어색한 느낌을 받지 않을 정도로 편안했다. 한 가지 독특한 점은 예배실 좌석 옆에 화장지가 있다는 것이다. 예배를 하면서, 특히 찬양을 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성도가 약 10%이상은 되었다. 그래서 성도들의 배려로 좌석에 설치해 놓았다고 한다. 예배가 한마디로 깔끔한 느낌이었다. 말씀도 쉽고 본문을 중심으로 다루다보니 더 많이 다가왔던 것 같다. 아주 은혜로운 시간이었다.
2) 오륜교회에 대한 전체적인 느낌
“21세기 교회는 기존의 전통적인 교회의 모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족공동체와 문화적 공간의 기능을 갖춘 교회가 되어야 한다” 오륜교회는 이런 담임목사의 목회철학을 반영하여 기존의 전통적인 교회건축이 아닌 공간개념으로 설계되었다. 또한 문화공간으로서의 기능을 최대한 살려 한국교회와 지역사회를 섬긴다는 뜻에서 오륜비전센터라고 명명하였다. 그래서인지 지역주민이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출입해서 문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편안한 느낌이 들었고, 실제로도 지역주민이 자연스럽게 출입하고 있었다.
오륜교회는 1989년 김은호 목사와 정송이 사모가 맨 땅에서 개척하여 현재 약 7,000여명이 출석하는 교회로 성장하였다. 개척한지 약 18년 만의 일이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상가 90평(실평수 55평) 크기의 건물에서 5,000평의 초대형 크기의 건물로 이전했다는 것이다. 목사님과 대화하면서 이러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그리고 이러한 부흥의 원동력이 예배였다는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예배의 중요함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오륜교회 주보는 기존의 한국교회 주보와는 다른 점이 있었다. 보통 전통적인 한국교회의 주보를 보면, 예배의 순서가 주보 내용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오륜교회는 ‘열린예배’를 드리기 때문에 예배의 순서를 주보에 따로 적을 필요가 없다. 그래서 주보에 다른 정보를 기재할 공간이 많아진다. 또 담임목사의 이름이 1면에 없고 주보 가운데 면에 다른 교역자 및 직원들과 함께 있다. 이것을 보면서 권위주의를 배격하는 시대 문화의 반영에 대한 목사님의 목회 철학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교회 광고를 적는 제일 뒷면은 ‘주랑누리’라는 공간으로서 선교사 편지, 새 가족 소개 및 기타 교회에서 행한 문화행사 등을 사진과 함께 기재하고 있었다. 그리고 계절마다 주보의 전체 색깔을 다르게 해서 불신자가 보더라도 산뜻한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주보에서도 시대의 문화를 반영하는 목사님의 목회철학을 엿볼 수 있었다.
목사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목사님의 카리스마와 예배, 그리고 설교를 향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인터뷰하면서 놀라웠던 점은 토요일에 예배 리허설을 한다는 것이었다. 목사님께 예배 리허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오륜교회의 예배 성공은 단순히 예배형식의 변화로 인한 성공이 아니라, 예배를 향한 열정과 준비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임을 느낄 수 있었다.
8. 오륜교회의 좋은 점과 약한 부분
1) 좋은 점
① 문화목회
오륜교회는 교회의 문턱을 낮추고 많은 사람들이 쉽게 다가올 수 있는 문화사역에 초점을 두고 있다. 즉 문화의 변화를 직시하고 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과감한 ‘예배갱신’을 시도하였고, 설교에 문화적인 요소들(영상이나 사진 등)을 많이 도입하여 많은 성도들에게 색다른 감동과 은혜를 준 것이다. 또한 교회공간도 현 시대의 문화를 많이 반영하였기 때문에 불신자들도 자연스럽게 교회를 출입할 수 있도록 교회의 문턱을 낮춘 것도 교회성장 비결의 하나이다. 특히 남자들과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교회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문화목회의 결실이기도 하다. 따라서 오륜교회의 문화목회는 성장이 침체된 한국교회에 하나의 대안적인 교회성장모델로 제시될 수 있을 만큼 오륜교회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이다.
② 비전 제시와 비전의 성취
오륜교회는 장점이 참 많은 교회이다. 특히 예배에 대한 탁월함 외에도 성도들에게 적절한 때에 제시되는 적절한 비전, 그리고 그 제시된 비전이 하나씩 이루어져 가는 모습. 이런 모습을 직접 본다면 누구나 설렘이 넘치는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 약한 부분
① 소그룹
김은호 목사님께 오륜교회가 가진 단점에 대해 질문했었다. 그러자 목사님께서는 “우리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리고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교회가 건강한 교회이다.”라고 말씀하시면서 오륜교회의 단점으로 소그룹을 말씀하셨다.
예전에 예수전도단에서 하는 DTS 소그룹을 시행하셨는데, 그만 기대 이하의 결과를 얻게 되었고, 시작 6개월여 만에 DTS를 중지했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DTS 중지 후에는 곧바로 사랑의 교회에서 하는 제자훈련을 도입했지만 잘 되고 있지는 않다고 말씀하셨다.
오륜교회의 가장 기본적인 성경공부 프로그램은 목장모임인데 오륜교회에서 시무하시는 한 목사님의 말씀으로는 목장모임 참여율이 좋지 않다고 하셨다. 이처럼 오륜교회는 예배 갱신을 통해 교회 성장이 계속되어지고 있지만, 예배와 더불어 튼실한 교회구조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소그룹이 빈약하다는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
② 전도
오륜교회는 매년 계속해서 크게 성장하고 있는 교회이다. 그렇기에 오륜교회의 약한 부분이 전도라고 하면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히 전도는 오륜교회의 약한 부분이다. 왜냐하면 새신자반에 등록해서 오륜교회 성도가 되는 사람들의 90% 이상이 이미 다른 교회에 다니던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서 오륜교회의 폭발적인 성장은 거의 수평이동으로 인한 성장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수평이동으로 인한 급성장은 교회 성도들로 하여금 전도에 대해 무관심하게 했다. 즉 자신들이 전도하지 않아도 교회가 계속해서 성장하기 때문에 전도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이다. 교회의 성장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 성장이 수평이동으로 인한 것이라면 아무리 크게 성장한다 할지라도 그다지 크게 기뻐할 일은 아니다. 그렇기에 오륜교회는 이 문제에 대해서도 심각히 고민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③ 세대교체
최근 한국 대형교회들의 후계자 문제는 한국교회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평가받지 못하게 하는 중심문제로 부각되었다. 물론 일부 교회들에서는 아주 긍정적인 모습의 후계자 구도를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긍정적인 모습을 오륜교회에서 기대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보였다. 왜냐하면 오륜교회 부흥의 가장 지대한 영향력이 담임목사인 김은호 목사님에게 의존하고 있고, 목사님의 카리스마와 열정이 남달랐기 때문이다. 오륜교회에서 시무하시는 한 목사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다. “김은호 목사님은 세 가지가 뛰어나십니다. 첫째는 말씀이고, 둘째는 찬양이고, 셋째는 기도 인도입니다.” 한국에 많은 목사님들이 계시지만 과연 이 세 가지 모두가 뛰어난 목사님이 몇 분이나 계실까? 이처럼 김은호 목사님은 남다른 카리스마와 능력과 재능을 가지고 계셨는데, 이러한 김은호 목사님의 카리스마와 능력, 그리고 재능 때문에 오히려 다음 세대로의 교체가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이 문제 역시 오륜교회가 심각히 고민해볼 필요가 있는 문제라고 본다.
9. 적용점
오륜교회를 조사하면서 가장 본받을 만한 점이라고 생각한 것은 김은호 목사님의 예배에 대한 열정이었다. 전통적인 예배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성도들과 함께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는 예배를 위해 계속해서 고민하고, 성경을 연구하는 그 열정. 이것이야말로 목회를 준비하는 우리가 본받아할 가장 귀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김은호 목사님을 통해 설교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었다. 목사님은 성도들에게 가장 좋은 것을 제공해줄 수 있도록 설교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그 말씀처럼 설교준비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셨고, 그런 노력으로 인해 교회가 성장했다. 이처럼 설교에 대한 열정, 그리고 그 설교를 듣는 교우들을 생각하는 마음. 김은호 목사님의 설교에 대한 이러한 자세는 현재 목회를 하는 목사님들이나, 앞으로 목회를 할 우리 모두가 가져야할 자세라고 생각한다.
건강한 교회를 위해서 가장 필요한 두 가지는 예배와 소그룹이다. 오륜교회는 예배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훌륭하다. 하지만 소그룹에 있어서는 너무나 빈약하다. 그렇기에 어떻게 보면 성도들의 함께 하는 공동체로서의 개념은 적은 듯하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교회가 예배와 소그룹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모두 고르게 성장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