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BOK)이 지난 분기 미미한 성장을 보인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25bp 인하했다. 이번 결정은 로이터 설문조사에서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것과 일치하며, 이들은 올해 추가로 50bp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앙은행은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국내 정치 불안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보기로 했다. 하지만 원화가 올해 미 달러화 대비 약 2.5% 강세를 보이고 1월 물가상승률이 한국은행의 중기 목표인 2%에 근접한 2.2%를 기록하면서, 은행이 경제 지원을 위해 금리를 인하할 여력이 생겼다.
2월 14-20일 사이 설문조사에 참여한 36명의 경제학자들은 거의 만장일치로 기준금리가 2.75%로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Meritz Securitie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Stephen Lee는 "경제가 더 큰 마이너스 생산갭에 직면할 것임을 인정하게 될 것이며, 이는 한국은행의 성장 대응 조치를 정당화한다"고 말했다. 또한 Lee는 외환 변동성이 낮게 유지될 경우 올해 추가 금리 인하가 있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한국의 경제 전망은 수출 약세, 소비자 심리 하락, 지속적인 정치적 도전 등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한국은행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보다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으로의 반도체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한국 경제는 미국의 관세 위협으로 인한 리스크에도 직면해 있어, 한국은행이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정책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대다수의 경제학자들은 2분기에 추가로 25bp 인하하여 2.50%가 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3분기에는 추가 인하로 2.25%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향후 몇 달 동안 금리 인하를 적게 하거나 전혀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미 연준과는 대조적이다.
다음 연준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의견은 다양하지만, 중간값 전망에 따르면 한국의 금리는 2025년 4분기에 2.25%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Barclays의 북아시아 이코노미스트인 Bum Ki Son은 "우리는 연준이 올해 6월에 한 번만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연준은 중립금리에 근접해 있어 일시 중단하는 것이지만, 한국은행은 중립금리에 도달하기 위해 여전히 인하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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