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것 없어도 늘 허전하고
달빛 호젓한 밤이면 창 밖에 나가
귀뚜라미 울음에도 슬픔을 느끼고
소쩍새가 울 때면 같이 따라 울고 싶은
사색에 잠겨 외로움이 엄습할 때
두 번째 사춘기에 중년 인생이다
사춘기는 방황, 혼란을 의미한다
누가 뭐라해도 들리지 않고
가슴이 뻥 뚫려 찬바람이 나오는
이 시기를 겪으며
인생을 뒤돌아 보게 되면
이루어놓은 것 하나도 없이
삶을 허망하게 느껴질 때
젊음의 용기와 교만이 없어지고
어깨에 힘이 빠지고 우울함을 느낄 때
누가 가까이 다가오면
헤어나지 못하고 푹 빠져버리게 된다.
길가에 들꽃 한 송이 풀 한 포기도
예사롭게 보이지 않고
흐르는 물소리에도 노랫말을 붙여
흥얼거리며
삶에 공백을 메우려 애를 쓰다
장미꽃처럼 화려한 꽃을 보면
소녀처럼 가슴이 설렌다
꼭 사람만이 이성이 아니고
별빛과 눈을 마주쳐도
바로 보지 못하고
싱긋이 웃으며 연민을 느끼며
자꾸 곁눈질을 하며
모든 사물을 그냥 흘려버릴 수가 없다
내 살아온 삶을 뒤돌아 보게 되고
앞으로 닥칠 미래가 머지않아 보인다
자신의 울타리 밖에 몰랐던 자신이
허무하게 느껴진다
공허함을 달래기 위해서 일까
그래서일까
어깨동무 친구들을 찾게 되고
때론 아무런 생각 없이
모닥불같이 활활 타오르는
사랑도 하고 싶고
호수처럼 잔잔한 가슴에
파문이 일듯 내 사랑일까
마지막 생애에
젊음이 더 시들기 전에
마지막 기회를 잡아 보고 싶다
결국 늦각끼 사랑은
불륜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으므로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이 아닌 만큼
용기있는 사람에게만 찾아온다
즉사랑은 용기있는 자만이
쟁취하게 될 것이다
관광객 6개월째 신기록…돌하르방 ‘올레!’
▲ 8월까지 445만명…제주도 올 600만 목표 사정권 경기침체·신종플루 확산에 국외여행 자제 제주올레 12번째 코스(무릉2리~용수포구 총17.6km, 5~6시간 소요)를 여행객들이 걷고 있다. 제주/뉴시스
★*…‘제주도 관광객 600만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8일 도의 관광객 유치 실적을 보면, 8월 관광객이 74만2293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61만9644명보다 19.8% 는 수치다. 내국인이 66만6492명으로 16.7% 증가했고, 외국인이 7만5801명으로 무려 56.8%나 늘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6개월 연속 월별 관광객 최고 방문 기록을 경신한 것이며, 1976년 관광객 통계를 작성한 이후 사상 최고치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올 들어 8월 말까지 제주를 방문한 국내외 관광객은 445만6000명(내국인 407만1000명, 외국인 38만5000명)으로, 올해 관광객 600만명 유치 목표를 74.3% 달성했다. ... 정대하 기자
▲ 국내 유일의 고래관광 전문 선박인 고래바다여행선(262t)이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11월에 고래박물관 옆에 돌고래 4마리를 볼 수 있는 고래생태체험관이 들어서고, 내년부터 고래를 보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주기 위해 고래박물관 무료 관람 혜택을 주면 승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