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수련 기치유(기치료) 야외수련 - 범어사와 금정산성

[영주니]

지난 겨울 수련을 갔다왔었죠...

부산에 살면서도 이상하게 범어사를 한번도 가본적이 없었습니다. 어릴때 부터....

부산으로 다시 이사오고 나서 범어사를 가봤습니다.

원래 계획은 범어사를 시작하여 금정산정상으로 갔다가 금정마을을 통해 하산하는 코스였죠....

금정산은 원효대사와 의상대사에 대한 일화도 많고 수련장소로도 유명하죠..

그래서 원효봉도 있고 의상봉도 있습니다. 그리고 원효대사와 의상대사가 창건한 절이 많죠...

 해인사, 통도사와 함께 영남 3대 사찰로 꼽히는 범어사는 신라 문무왕 18년(678년) 의상대사에 의해 창건된 절이다. 금빛 나는 오색물고기가 오색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놀았다는 금샘의 전설이 깃든 금정산 기슭에 위치해 있어 ‘하늘의 물고기’라는 뜻으로 범어사(梵漁寺)라 이름 붙었다.

미륵전, 대장전, 비로전, 천주신전, 유성전 등이 늘어 서 있고 360여 채에 달하는 요사채가 양쪽 계곡에 꽉 찼으며, 사원에 딸린 토지가 360결(結)이고 소속된 노비(奴婢)가 100여 호에 이르렀다고 하는데, 임진왜란으로 전체가 소실되기 전까지는 국가의 대찰로 그 규모가 매우 컸었다고 전해진다.

범어사의 주차장에 있는 은행나무

대웅전

범어사는 영남3대 사찰로 아주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는 절이다.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환승하면 누구나 쉽게 갈수 있기에 관광지화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기운도 그렇게 좋지는 않을것이라 생각했는데...생각과 달랐다.

부산의 끝자락이지만 부산에 위치하면서도 옛날의 고풍스러운 기운과 사찰의 기운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대웅전 옆의 향나무

기운을 잘 못느끼는 사람도 누구나 쉽게 느낄수 있을 정도로 강하다

산신각과 그 옆으로 바위들이 많이 보이는데...기운이 묘하다...

오래 있다간 먼저간 조상을 만날지도..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대웅전에는 발 디딜틈이 없었고, 어딜가나 사람들이 그득하다...

기도를 위해 온사람, 산행 중 잠시 쉬는사람, 데이트를 하는 커플들.....

사람들이 없을때 다시 와서 조용히 수련하고 싶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채 금정산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원효암을 들러서 올라갈려고 했는데 길을 잘못들어 결국 원효암은 못가고 정상을 향했다..

금정산성 북문

금정산성은 남쪽 상계봉(638m)에서 금정산 정상인 북쪽 고당봉(801m)까지, 고위평탄면에 위치한 산성 마을을 빙 둘러싸고 있는 타원형의 석성으로, 원래 길이는 17㎞였으나 현재 4㎞만 남아 있다. 허물어진 기존의 석성을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고 난 이후인 숙종 29년(1703)에 재건한 것이다. 그 뒤 1707년 성이 너무 넓다는 이유로 남북 두 구역으로 구분하는 중성(中城)을 쌓았는데, 현재도 그 흔적이 남아 있다. 금정산은 도심과 인접해 있어 부산시민들이 즐겨 찾는 산으로, 등산객이 늘어나면서 등산로 곳곳이 황폐화되어 복원사업이 계속되고 있다.

하산길에 바라본 금정산 정산

날씨도 춥고 시간이 없어 정상은 못 가보고 결국 산성마을 쪽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산성마을 초입에 들어서면 의상대사가 창건한 국청사가 있다.

국청사....의상대사가 창건한 유서깊은 사찰이라고는 하나....

좋지가 않다. 들어서는 입구부터 큰 연못이 있는데 기운이 장난이 아니다.

오래있을 곳이 못되이 한번 둘러보고 패스...

금정산, 산성마을에 왔다면 또 맛있는 것을 먹어야 하기에, 소개하기 위해? 맛집을 찾았다..

어렸을땐 금정산성하면 오리고기 보단 염소고기가 유명했다.

어릴적 기억에 부모님들의 모임에 따라 왔다 석쇠로 구워주는 염소구이를 맛있게 먹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추억도 있고 해서 먹어러 갔더니 가격이 윽~~ 그래서 패스

꿩대신 닭이 아니라...염소대신 오리를 먹었다...얌념해서 장작불에 구워주는 오리 구이...

다른 곳에선 먹어볼수 없는 맛이라 이 또한 좋았다.

오리 구이도 맛있고 나머지 반찬도 맛있고~ 좋아~

금정산성의 또 하나의 자랑 금정산성 막걸리...

설명은 위에...박정희 대통령이 좋아해서 헬기로 공수했다는 설도 있다.

일반 막걸리와는 달리 뒷맛이 특이하다...

저녁을 먹고 나니 벌써 해가져서 하산이 걱정이다..

알고 버니 버스가 있었다....어릴땐 없었는데.... 산성마을에서 동래로 넘어가는 버스가 있단다...

반대로 말하면 동래에서 산성으로 올라오는 버스가 있다는 것....이 추운날 왜 이리 걸었을까...ㅠㅠ

버스를 타고 동래로 내려와서 다시 환승해서 해운대로....다음엔 기필코 버스를 타고 올라 오리라

부산에 20년을 살았으면서도 부산을 모른다....ㅠㅠ

다음엔 사전에 공부를 많이 하고 가야할듯....

우리의 주변을 둘러보면 수련할 곳은 많다...우리가 모르고 게을러서 스쳐지나갈 뿐....

이제 봄입니다...가까운 산이라도 가까운 사찰이라도 한번 가보세요...

특별히 오래되고 유명하진 않더라도, 자연에는 항상 기운이 그득합니다. 봄의 기운을 만끽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