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한국선사미술연구소 초대방문
2월8일 오전11시경 이하우한국선사미술연구소장님이 전화가 왔다.
그동안 나는 지난 1월7일 포항지역 바위구멍 및 암각화 답사 시 도면화 작업을 많은 관심이 있어서 소장님과 몇 차례 통화를 하였는데 그 당시 많은 사람들 때문에 자세한 대화를 못하여 아쉽다며, 승용차를 가져오지 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2월9일 오전에 방문하여 도면작업 과정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씀하시기에 대답을 하였다.
회원들에게 같이 동행을 요청 하였으나, 모두 사전에 일정이 있어 우리 부부는 참석하기로 하였으나, 어제부터 동해안 폭설로 인해 구멍(성혈)답사가 가능할까? 매우 걱정이 많아 전화를 드렸으나, “눈이 오지 않으니 걱정하지 말고 오세요”라고 하여 내일 찾아뵙기로 약속을 하였다.
2월9일 새벽4시에 일어나 출발준비를 하고 택시를 이용하여 대전 복합터미널에서 포항으로 가는 06시30분 첫차인 우동고속버스에 승차하여 창밖 고속도로변 모든 산들이 하얀 옷으로 갈아입고 있었다.
나는 출발 및 도착시간과 우리부부가 내려간다고 문자를 보낸 뒤 얼마 후 휴게소 와촌에 들려 잠시 화장실을 다녀온 뒤 주변을 살펴보니 관광객들이 버스에 내려 아침식사를 하는 모습을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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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고속버스는 9시15분 울산터미널에 도착하여 전화를 드리고, 택시를 이용하여 한국선사미술연구소에 도착을 하였다.
이하우소장님과 이상령무형유산지기님과 반갑게 인사를 드리고, 소장님 직접 끓여주신 차를 마시면서 컴퓨터를 이용하여 사진으로 도면 화하는 방법을 간략하게 설명을 듣고 사전에 한쪽벽면에 부착된 실측도면에 대하여 상호 의견을 나눈 뒤 현장실습을 위해 출발준비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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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10분 사무실을 출발하여 기계면 성계리 교회 옆에 있는 작은 바위 2곳에 있는 성혈(구멍)을 도면 화하는 실습용으로 하기로 하고 우선 구멍(성혈)을 답사를 하였다.
<비닐에 도면화하는 방법>
첫 번째 구멍바위 상부에 나와 이상령선생님이 투명비닐을 수평으로 양쪽에서 잡고 소장님이 유성매직으로 직접 도면화 하였다.
구비용구 : (투명비닐, 검정유성매직, 분필, 솔, 종이테이프, 자, 나침반, GPS, 카메라)
인원수 : (최소3~4명)
도면순서 : (바위상부에 비닐을 양쪽에서 잡는다.→ 매직펜으로 그린다.→ 나침반을 이용하여 방위를 표시한다.→ 축척을 표시한다.→ 도면명을 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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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눈종이에 도면화하는 방법>
두 번째 구멍바위 상부에 가로와 세로로 중심이 되는 실을 양쪽에 종이테이프로 고정을 시킨 이후 그것을 중심으로 일정한(예를 들어 10cm간격) 간격으로 가로와 세로로 실을 부착한다.
이때 정확하게 실로 정사각형을 만들어야 하며, 그 다음 모눈종이(방안지)에 구멍(성혈), 크랙, 고저차등을 작은자(약 10cm 정도)로 정확하게 측정하여 세밀하게 모눈종이에 표시를 하여야 한다.
구비용구 : (모눈종이 전지, 연필<심종류별>, 실<노끈>, 분필, 솔, 종이테이프, 칼, 자<긴곡자, 30cm프라스틱자>, 나침반, GPS, 카메라)
인원수 : (최소3~4명)
도면순서 : (바위상부에 가로, 세로 중심을 잡고 열십자로 노끈을 부착한다.→ 열십자 노끈을 중심으로 일정한 간격으로 바둑판처럼 노끈을 바위 양쪽에 종이테이프로 부착한다.→ 바위상부에 표시된 바둑판 크기 안에 있는 구멍(성혈), 크랙, 고저차등을 모두를 모는 종이에 세밀하게 표시한다.→ 나침반을 이용하여 방위를 표시한다.→ 축척을 표시한다.→ 도면명을 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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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면화 작업을 마치고 조금 떨어진 ‘기계면 문성리’에 위치한 거대한고인돌(길이:5m, 너비:2.5m, 높이:3m)이 판돌위에 놓여진 남방식 고인돌 넓은 농로 옆에 수령200년 정도 된 팽나무 옆에 있었는데 그 옆에 현대 무덤이 있다.
나와 선생님은 의문점이 있었다. 어느 곳이나 가봐도 고인돌 옆에 대체로 현대 무덤이 있다. 과연 무슨 원인이나 이유가 있을까? 연구좀 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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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촬영과 답사를 하고 길 건너에 있는 ‘정푸른’식당에서 중식을 하였다.
이상령무형유산지기님께서 식당 입구에서 암막새를 촬영한 사진을 보여 주셨다.
내가 제일 관심을 갖고 있는 기와문양이기 때문에 호기심에 촬영을 하였지만, 만약 내가 차를 가지고 갔더라면 주인에게 통사정을 하여 구입하였을 것이다.
지금도 주인에게 물어보고 구입하고 싶다. 아니면 물물 교환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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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우선생님께서는 “멀리까지 오셨는데 이 부근에 있는 고인돌이 있는 2~3곳을 보고가세요”라는 말씀이 끝나자 말자 우리부부는 “감사합니다.”란 인사 말씀을 드렸다.
먼 산에는 산이 하얀 옷으로 갈아입고 있어서 오늘 하루 종일 마음을 졸이면서, 너무나 열심히 해주시는 두 분 정성에 하나라도 더 보고, 배우고, 기록으로 담기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다.
점심식사를 하고 바로 포항에서 최초로 암각화를 발견한 곳 ‘인비리 암각화 고인돌’이 있는 인비리에 띄엄 띄엄 있는 고인돌 중 도로변에서 가까운 두 곳을 답사를 하였다.
암각화가 있는 고인돌(135x240x140cm) 한 면에 마제석검 2자루와 마제석촉 1점이 모서리에 한 줄로 음각으로 파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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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도로변에 있는 ‘인비리 고인돌군’에 상부에는 몇 개의 구멍(성혈)을 발견 할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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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지가리 고인돌2’에 있는 고인돌군(7개)에 도착하여 하나하나 답사 중 한곳에 덮여져 있던 천거적을 걷어내자 그 속에 있던 도마뱀이 놀라 꼼작하지 아니하고 있어서 우리 모두는 잠시 도마뱀에게 사진 촬영을 하였다.
답사란 명목 하에 도마뱀의 겨울잠을 잠시 깨워 미안감이 있어 바로 천거적을 덮어주고 다른 고인돌을 답사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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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상령무형유산지기님에게 “지금까지 보았던 안내 팻말을 어디에서 설치 한 것입니까?”하고 물어보자 “시에서 설치 해 준 것입니다.”란 답변을 들었다. 포항 같이 작은 시 문화재 담당자는 어떠한 마음으로 설치를 했을까?
그런데 대전광역시에서 본인 사비로 설치하겠다고 하자 문화재법에 위반된다고 하니 가슴이 답답하다. 내가하면 위반이면, 포항시처럼 담당부서에서 해주면 법에 위반되지 아니하고 일반인들이 조금이라도 대전문화재를 보호하는 마음이 생길 것인데.....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아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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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뱀아! 겨울잠을 깨워서 미안하다.” 답답한 내 마음을 도마뱀은 알고 있겠지.....
이하우선생님께서는 차를 시내로 운전하면서 “커피한 잔하고 갑시다.” 란 말씀을 듣고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오후 2시10분경에 ‘뜨라제’란 커피숍에서 추위를 녹이는 차를 마시며 많은 대화를 하고, 우리부부를 시내에 있는 ‘포항고속버스터미널’ 부근에 내려주시고 우리부부는 너무나 많은 고마움을 아쉬워하면 두 분에게 몇 번이나 인사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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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05분에 터미널에 도착하니 한 시간 이후에 대전으로 가는 차가 있어서 기다려 타고 잠시 잠을 자고 일어나, 오후6시17분 황간 휴게소에 들려 가볍게 몸을 풀고 혼자 집에 있는 막내딸에게 줄 빵을 산 뒤 다시 버스에 올랐다.
저녁 7시경에 대전터미널에 도착하여, 판암동에 사시는 분에게 ‘대전문화유산 답사기-성혈편’란 책을 대기실에 만나 전달하고 집에 도착하여 두 분과 회원들에게 보고를 드렸다.
다음날 바로 문서보고를 하여야 하나, 서울에 있는 직장 출근 이후 숙소에서 밤늦게 소치동계올림픽 경기관람을 뒤로 미루고 작성을 하였다.
끝으로 회원들에게 작은 것도 놓치지 아니하도록 내용을 기록과 사진촬영하고 같이 동행해준 집사람에게 항상 바위구멍 준회원 자격을 같이 동행하여 준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
돌까마귀 이주진회장님! 느낌표 이창남님! 대전문화유산유산울림 안여종대표님! 회원여러분에게 같이 동행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이하우한국선사미술연구소장님! 이상령무형유산지기님!
두 분의 많은 정성에 감사드리며, 다시 한 번 초청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포항방문 결과 보고 ‘가보자! 보문산’ 이광섭 올림>
첫댓글 먼저 수고 많으셨습니다. 정말 소중하고 귀중한 시간을 보내셨네요..하나의 도면이 탄생하기 까지 쉬운 작업이 아니네요 . 대전에서 도면 작업의 재현이 빨리 이루어 졌으면 좋겠습니다...많이 배우고 갑니다.
구멍(성혈) 10개이내애 가로,세로가 약1m 정도라면 3~4명이 있어야하고,
소요시간이 2시간 이상 소요 되는 것 같아요.
날씨가 풀리면 도면화하여 알려드리겠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일요일 저녁 20:16에 하신 전화, 대청호반 산길따라 안내산행 겸 시산제 마치고
동호인들과 2차 뒤풀이(노래방) 하느라 전화를 받지 못했습니다, 죄송~
소중한 가르침을 배풀어 주신 이하우소장님의 정성을 가보자보문산님이 이어 받으시어
대전의 바위구멍도 2014년 중에 도면화를 마칩시다.
반가웠습니다... 여기 포항에는 연 사흘 동안 폭설로 도로가 마비될 정도입니다. 제설작업에 온 몸은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엄청난 보고자료 대단하십니다. 바위들이 장난이 아닙니다. 특히 여기저기의 암각화 부럽습니다.
보고 왔으니, 이제는 숙제만 남았어요.
얼른 하나라도 하여 새학기가 오기전 숙제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인원과 준비물이 장난이 아니네요.
고민입니다.
보람찬 여행 뒤에는 열심히 할일만 남아있는데...
안방 마님은 취재를 하겠다고 하니 ...
푸우우~~~~
먼길 수고하셨습니다. 그래도 가셨던 보람이 있어 뿌듯한 마음이었겠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이제는 부담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니 즐기면서 하여야 되지요.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