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4 이른 아침 색시와 함께 양재동 꽃시장에 갔다. 생전 처음 가본 꽃시장, 묘목시장이다. 어디를 먼저 들려야할지 모를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규모가 컸다. 유실수, 상록수 등 각 종 묘목시장, 꽃 판매장을 사지도 않으면서 엄청 돌아다니며 구경만 했다. 엄청난 종류의 나무와 세상의 모든 꽃들이 여기에 모인 것 같다. 사지도 않고 이름만 물어보고 해서 아마 점포 주인분들은 우리를 보고 아주 불편해 했겠지만, 우리는 넘 좋았다.
원래는 토종다래 나무만 사오려고 했는데 미안하기도 하고 해서 '일세다래 3그루(24천원), 오토메 3그루(12천원), 오갈피 5그루(5천원), 구기자 1그루(4천원)' 등 나무를 좀 샀다.
오토메는 꽃사과보다 크고 일반사과보다 작은 스위스산 '조그만 사과' 라고 한다. 관상용으로 심었다.(3.24)
오갈피나무도 5그루 사서 심었다. 오갈피 잎은 나물로 먹으면 정말 맛이 있다. 강원도 정선에서 먹은 오갈피나물은 잊을 수가 없다. 한 2~3년 크면 잎을 먹을 수 있고 울타리도 만들어질 것이다. 그러면 지저분하게 보이는 검은 천막도 걷어낼 수 있을 것이다. 일거양득이다. 어서 커다오!(3.24)
구기자 나무도 심었다. 관상용? 약용? 하여간 쓸데가 있을 것이다!(3.24)
2013년 3월 10일 부터 농장을 정리하고, 나무도 심고 퇴비도 넣고, 지하수 자동펌프도 교체하고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몸은 피곤하지만 이명박 정부에 이어 박근혜 정부가 주는 스트레스를 견뎌 내고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이렇게라도 풀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