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역사 (8)

[이태호]

2025(4358). 3. 2(일) 음력 2.3 경오 (주일)  비

빗물 털고 우산을 접어 
지하 시장으로 들어서려니
성가시고도 거북한데

"봄비군요!"
서서 맞는 점원의 반색

이른 아침부터 들어온듯 피곤한 매대의 표정에
거추장스런 빗물 우산이
활력소라니

봄비도 잊은 내 건조한 삶이
새삼 부끄럽다


“의지가 강한 사람이란 자신이 지금 어디에 있으며, 현실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리고 돌이킬 수 없는 게 무엇인지를 스스로 확인한 후에 그 지점에서 미래를 향해 출발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간단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우선 작은 것부터 훈련할 필요가 있다. 이미 끝나버린 일을 다시 생각하고 슬퍼해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해롭기까지 하다. 쓸데없이 생각에 잠기게 하고 쓸데없이 무언가를 바라게 만들기 때문이다." -알랭 『행복론』

1898(대한제국 광무 2) 윤치호(33살) 독립협회 회장, 이승만(22살), 이종일(39살), 남궁억(34살) 등 ‘경성신문’ 창간

1906 초대 조선통감 이토 히로부미(64살) 취임

1909 안중근 의사(29살) 단지동맹 결성

-- 연해주에서 동지 11명과 단지동맹을 맺고 조국독립 헌신 맹세하며 손가락 잘라 혈서 씀

1915 총독부, 서울 돈의문(서대문) 철거, 경매

1967 하인리히 뤼프케 서독대통령(72살) 유럽 국가원수로는 처음 우리나라 방문

1970 한자 없는 교과서로 순 한글교육 실시

1983 중고생 복장자율화 실시

1989 평화방송과 불교방송 설립 인가

2004 성매매방지특별법 제정

2005 민법개정안(호주제 폐지 동성동본금혼규정 개정) 국회 통과, 호주제는 신분등록부 마련된 뒤 2008.1.1 완전 폐지

2014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애니메이션 사상 처음 1천만 관객 돌파

2016 테러방지법 표결 막기 위한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192시간 27분 만에 끝남(38명 토론) 세계최장기록,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58살) 필리버스터 최장발언(12시간 31분) 기록, 테러방지법 국회통과

2022 미국 연예전문매체 「버라이어티」 세계 연예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민희진(42살) ‘어도어’(ADOR·All Doors One Room) 대표 선정,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 주목해야 할 여성으로 배우 윤여정(74살)과 ‘오징어 게임’의 여배우 정호연(27살)과 김주령(45살) 선정

2023 전국 초등학교 6,163곳 가운데 145곳(경북 32곳으로 가장 많음) 신입생 한 명도 없음, 신입생 1명 이상 5명 미만 711곳, 5명 이상 10명 미만 731곳

1919 코민테른(제3인터내셔널) 창립대회

1925 중국 혁명가 손문 세상 떠남(58살), 삼민주의 제창

1930 영국 작가 데이비드 로렌스 세상 떠남(44살) 『채털리 부인의 사랑』

1958 비비안 푸치(50살)가 이끈 12명의 영국 탐험대 1957년 11월 24일 섀클턴 기지를 출발해 3,472km를 99일 만에 달려 남극대륙 횡단 성공

1969 중국-소련, 우수리 강 다만스키 섬에서 무력충돌

1997 워싱턴 포스트, 오리건 대학에서 1996년 8월 원숭이 2마리 복제성공 보도

1999 이슬람권 개발도상 8개국 정상 ‘다카 선언’ 채택, 자유시장경제의 무절제로부터 국가 보호 위해 경제통제권 행사

2001 아프가니스탄, 바미안의 1500년 전 고대 석불 파괴

2018 일본 아사히신문 아베 신조 총리(63살) 사학 스캔들 보도

2020 잭 웰치 전 GE 최고경영자 세상 떠남(84살)

2022 유엔 긴급특별총회 열어 우크라이나 침공한 러시아 규탄 철군촉구 결의안 의결, 찬성 141 반대 5 기권 35

[박미련]

'봄비도 잊은 내건조한 삶이 새삼 부끄럽다'

현실은 녹록치않으나 자신을 챙길 줄 아는 사람이라 미래는 행복할 거 같아요~^^

[송창용.]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