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세무조사 제약사 "리베이트 조사 아니다"
의혹 시선에 부담 커…"정기와 기획조사 구분돼야" 호소
"세무조사를 받았다는 이유로 리베이트 불법 영업을 자행했다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최근 일부 제약사들의 세무조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조사를 받는 업체들이 불법적인 영업형태와 비자금 조성 등에 따른 것 아니냐는 의문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의문에 대해 해당 제약사들은 "정기적인 세무조사일뿐, 리베이트와 연관이 없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국세청은 지난 2월 대웅제약과 제일약품, 한국오츠카제약, HS바이오팜 등 4개 제약사에 기획세무조사를 진행해 총 462억원의 탈루세액을 추징한 바 있다. 이밖에 A사 등 몇몇 제약사도 세무조사를 실시했다.
현재 국세청은 국내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정기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제약사들은 더욱 의혹어린 눈초리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국세청이 진행하고 있는 정기세무조사 역시 이러한 제약사 탈루세액 추징을 위한 연장선상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의혹은 실제로 주가에 반영, 세무조사를 받았다는 소문이 퍼지면 한동안 주가가 하락하는 등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정기적인 세무조사를 기획조사의 일환으로 보도를 해 피해를 봤다"며 "조사를 진행하는 국세청 직원도 일상적으로 진행되는 정기조사라고 확인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국세청이 브리핑을 통해 현재 진행되는 조사가 리베이트 기획조사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있는 그대로만 봐줬으면 좋겠다"고 한탄했다.
이미 정기 세무조사를 받은 한 제약사 관계자는 "예전과 다르게 세무조사라는 점에 초점을 맞춰 언론에 비춰지고 있다"며 "세무조사가 무조건 리베이트와 연관됐다는 관점은 명백한 잘못"이라고 피해의식을 극명히 드러냈다.
그는 "물론 그동안 제약사가 정부기관으로부터 조사를 받는 이유 대부분이 리베이트 였다는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하지만 국세청이 진행하는 조사는 제약사 뿐 만 아니라 다른 분야의 기업들도 받는 것으로 리베이트와는 상관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제약협회 관계자는 "현재 제약계 전체가 사면초가에 몰린 상황에서 꼬투리 잡기 식으로 몰아가면 안된다"며 "쌍벌제 등 최근 변화해가는 제약계를 지켜봐달라"고 요청했다.
이승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