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통계학 석사 Admission 몇군데 받은 학부졸업생입니다.
향후 박사까지 생각하고 있고, 확실한 진로는 못잡았지만,
경영 쪽 통계나, Biostat/Bioinformatics 생각 중입니다.
석사 진학만 바라보며 그냥 이름발 있는 곳에 마구 원서 어플라잉해서,
여기 저기서 어드미션은 받아놓은 상태인데(감사하게도), 막상 고민이 너무 많군요.
심지어는, 아예 통계학 석사 가지말고 한국에서 취직할까 고민까지도 진지하게 했었습니다. 지금은 석사 가는 쪽으로 가닥 잡았지만요.
1. "Columbia MA" vs "UMichigan MS in Applied Stat"
콜롬비아 통계.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상하게 좋다 나쁘다 의견이 통계학 석사에서는 가장 분분한 곳입니다.
제가 들은 것들 '~카더라' 또는 실제 다니는 분 얘기 종합해보면,
장점:
코스웍이 Flexible해서, 경영/경제/산공/MBA/재무, 박사과정 Course 등도 자유롭게 들을 수 있다.
실제로 경박/통박 진학도 꽤 있는 편이고, 준비자들도 많다. 길은 닦여있다. 다만 힘들 뿐.
미국 현지 취업 시, 맨하탄 가까이 있는 것. 취업에는 좋다. 동문빨도 있고
한국 취업 시, 이름발. (아이비리그 라는 점)
단점:
방목형이다. 즉, 알아서 생존하라. 학생 너무 많다. 수학과의 부속..같은 느낌이다.
뉴욕이니까 (이게 장점도 될 수 있지만) 살인적인 물가. 등록금도 비싸고.
야간 대학 같은 느낌이다. MBA 같은 느낌이다. (전반적인 학풍이 좀 덜 아카데믹하다. 라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겠군요)
미시건에 비해 통계순위도 낮고, 생물통계 순위는 훠얼씬 낮다 (US news Ranking 기준)
유미시 같은 경우는,
장점:
"콜롬비아보다는" 아카데믹하다. 박사과정 자체도 잘되어있고.
"콜롬비아보다는" 싸다.
콜롬비아보다 통계 랭킹이 높다(10위 초중반), 생물통계는 탑텐 수준이다.
콜롬비아보다는 학생 수도 적고 (한해 20~30명) 교수도 친절하고, 좀 더 소속감이 든다.
단점:
아무래도, 한국에서 이름빨. (..이건 "돌아갈 구멍"을 늘 염두해두는 제 성격/성향 차겠지만, 박사 과정 실패 시 한국 돌아와 취업한다는 가정 하에, 취업 시 콜롬비아보다는 한국에서 인지도가 낮지요. 물론 좋은 학교입니다만.)
춥다. 사실 이건 별로 전 신경 안쓰고.
2. Biostat/Bioinformatics 전망, 그 실체.
Bio-쪽 통계가 미국에서 워낙 전망이 좋다고 들었는데 (여러 인터넷 기사, 제 미국 교수님들, 제 미국 선배님들),
또 실제로 어떤 통계석사 마치신 분 말로는, Top 10 정도에서 Bio- 박사 안나오면, 박사 따고도 미국에서 전망(개인적인 전망)이 그리 좋지는 않다. 라는 얘기도 있더군요.
Bio 전공하고 한국오면 '답 없다'라고 하구요.
3. 8월 입학 전, 제가 4월부터 4개월 동안 뭘 준비해야 가장 좋을 까요?
제가 문과 출신이고, 한국에서 경영학과 갔다가, 3학년 때부터 미국에서 응용수학&통계학을 전공했습니다. 복전이긴 합니다.
나이 26에 처음으로, 미적분을 배웠습니다. 저희 고등교육과정(7차)에서는 미적분은 이과만 했으니까요.
그만큼 벼락공부로 우겨넣듯이 통계학 수업 들었고, 이해안되면 걍 닥치고 외우는 식으로, 학점을 잘 받기는 했습니다만, 졸업하고 나니 싹 다 잊었네요.
그만큼 제 수학적 백그라운드가 부족합니다. 순수 수학과목은 들은 것도 없고, 심지어, 컴퓨터 쪽은 JAVA는 미국에서 코어 과목 중 하나라서 기초 과목 하나 들은게 전부입니다. 그냥 학점만 딥따 높아서 어드미션은 잘 받은 듯 합니다.
주워듣기로는 해석학/선대/수리통계, 그리고 C언어, R, 등등 을 공부해라 .. 하는데, 현실적으로 다 공부하기는 벅찰 것 같고,
가장 우선적으로 '수학병..ㅅ'인 제가, 석사가서도 중국/인도애들 사이에서 안 도태되고, 박사과정 코스 밟기 위해서도 필요한 일은 무엇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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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이 너무 기네요. 너무너무 대책이 없어서, 두서없이 막 썼습니다만, 누구라도 따뜻한말/냉정한말 부탁드려요. 달게 다 받을게요.
첫댓글 1. 저는 여러모로 Michigan이 나아보이는데요. 거긴 살기도 나쁘지않습니다. Columbia는 할렘에 위치해서 괴로울듯합니다.
2. 취업하기는 아직 괜찮은듯한데요. 그리고 미국에서는 ranking에 그리 신경쓰지않습니다. 뭘 얼마나 잘 했냐가 중요합니다.
3. 선형대수, 고등미적분을 공부하세요. 여기 게시판 어디에 책을 소개해놓은게 있습니다. 나머지는 우째우째 할수 있으나 수학은 나중에 하기 힘듭니다.
제가 한 말씀 드리자면 한국에서 간판 문제는 신경쓰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뭔가 할때 출신대학을 볼때는 학부를 봅니다..
저도 미시건에 한표... 석사는 아이비리그 하나도 소용 없습니다. 랭킹보다 실력이 중요한건 맞는데, 미시건이 랭킹이 높은이유는 그만큼 유능한 통계학자들을 많이 만들기 때문입니다. 미시건 석사에서 학점 잘 유지하시면 아마 바이오통계 박사 10위권 해볼만 할겁니다. 준비는 주로 수리통계로 하는게 좋습니다. 보통 탑 통계학과들은 Casella&Berger "Statistical Inference" 로 가르치는데 중국애들은 학부에서 그걸 다 풀고온다 들었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항상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