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병원장배를 개최해주시고 진행해주신 모든 관계자분들께 우선 깊이 감사드립니다.
별거없는데 왜 후기를 쓰나 싶으실 수도 있습니다만...육아와 직장으로...운좋게 들어간 클럽의 주 운동 시간대도 잘 안맞아....운동량이 상당히 적은데...(3개월에 한번친적도 있어요 ㅠㅠ) 구력 2년반밖에 안되고 어떻게든 조금씩이라도 끈을 잡고 매일 생각하려하다보니...
이렇게 다짐을하고 반성하고 생각하다보면 조금 더 나아지리라 믿어...이렇게 주절주절 글을 써내립니다 ㅎ 불편하신분들께는 미리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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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애들 추울까봐 가족들과 함께 못가고 혼자 가게되었습니다.
집이 거제이고 8시까지는 도착해야 할것 같아 아침 일찍 출발해야하니 전날 필요한 준비물을 다 챙깁니다.
기본적인 라켓/ 여벌신발/ 여벌옷/ 여벌수건/ 리터물 /텀블러 두개/ 비타민/ 바나나 등등등....역시 "박프로" 라는 별명을 지닌 초하수 답게 프로위장을 합니다. 어딜가도 주눅들지 않기 위해 장비빨 세우죠.
상대로 하여금 긴장시킨다음 선취점을 내리라는 작전....은 개뿔 뭐라도 있는게 마음이 든든해서...ㅠㅎ
1조 2번이라 ... 1조 1-3 2조1-3 하고 난 다음차례..)근데 1조 시드1번분이 늦게 오신다고 연락와서 바로 첫경기를.....;; 멘탈이 좋지 못한 사람이라...긴장 이빠이데스요...ㅠㅠ 근데 생각보다 공이 잘맞습니다? 헐....혹시? 설마? 하였지만...몸풀다보니 이건 조편성한사람 화장실 들어갔을때 물이라도 뿌리고 싶은 마음이였습니다...ㅋㅋㅋㅋㅋ (진심은 아닙니다 ㅋㅋ) 역시 공이 질적으로 다릅니다............(구력이 저랑 후덜덜차이가...제가 이제 2년반이니..ㅠ)
랠리로 몸풀고 첫 게임 시작합니다.
이거 게임이 잘풀립니다. 상대는 몸이 덜풀리셨는지 저에게 주어진 초반 브레이크 찬스에서 스매쉬!!!!!!................어디로?.....네트로......ㅠㅠ 그러고 말리기 시작해서 듀스에서 노애드로 집니다.... 멘탈에 영향을 준게 그 스매쉬였던것 같습니다....
그 뒤...또 듀스를 갑니다. 노애드라 또 긴장 또 내 에러...반복....이젠 이길 수 있다가 아닌 처음 목표였던 빵안먹기에 급급하니 자세가 무너집니다....그러다 1점을 겨우따고 또 듀스에서 무너지고 .....상처가득한 목표를 일단 달성했습니다.
혼자 위로합니다....그래 목표는 달성했어...그래도 나름 잘했어...분명 발전했어...
사실이지만 핑계고 그냥 저 자신을 위한 다독임 뿐입니다...
그리고 두번째게임.... 랭킹91위인 박재용님...담소를 나누며 긴장을 푸니....공이 더 산으로 갑니다.....역시 적당한 긴장이 필요합니다. 다풀고 들어가니 뭔가 당한듯한 느낌까지 받습니다..ㅋㅋㅋㅋ( 아드님의 군대 얘기는 정말 부러웠습니다 ㅠㅠㅎㅎ )어차피 본선은 실패인것같고 낮게깔리는 슬라이스를 퍼올리는건 딱 제 실력을 증명시켜준것 같습니다. 구력이 여기서 나오는구나...역시 잘치신다는 걸 새삼느낍니다....그러다 보니 빵안먹기에만 집중합니다. 그러다보니 또 자세가 무너집니다. 신경쓰면 좀 낫다가 아니면 제가 쳐놓고도 이건 뭐지 합니다... 제껄 다하겠다는 마음으로 했다면 조금은 더 나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저 빵안먹겠다고....전전긍긍하다 내껄 제대로 못한것 같습니다. 뭐 결국 또 1:6....
그래도....
그래도....
그래도....
지난대회 빵만먹고 간 대회 이후 목표로 삼고갔던 빵 안먹기는 달성했습니다 ㅎㅎ
이제 다음목표는 좀 더 안정적인 경기와 내껄 최대한 다 해보는...그리고 찬스에서 이겨보는...조별예선은 통과해보는 ... 목표를 세웠습니다. (무리라해도 도전은 해봐야겠지요 ㅎ)
비빌 언덕이 아닌듯 싶지만... 제가 너무 건방졌나 싶지만... 대들고 달라들어야 뭐라도 더 얻을 것 같고 육아로 인한 연습량 부족을 이미지트레이닝으로 채우는 저에게는 정말 필요한 과정이라 생각해서 대회를 나갔는데 이제 두번째지만 확실히 얻는게 많습니다.
그 중 제일은
1. 내 위치(레벨)확인...이건 건방진 저를 겸손하게 만들어주죠...ㅎ
2. 부족한점 확인...첫대회 이후에도 안정적인 랠리가 필요해보여 나름 집중한탓에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아직 부족하고 위너를 날릴 필살기가 없으니 찬스에서도 위너를 못먹습니다...이제 채워가야겠죠...
3. 내 방향성 확인...섵부른지 모르겠지만 이기는 경기를 해보고 싶어져...써...요...ㅎ
4. 연습이 실전에 얼마나 적용되는지 확인...서브 포핸드 백핸드 이 녀석들이 내 몸에 얼마나 베여있는지 확인이 되는 순간이 대회 인것 같습니다. 동영상을 보니...아직 내 몸에는 옛날 버릇이 그대로 남아있고 긴장해서 얼었을때 하는짓이 적나라하게 나오네요...풀집중해서 어쩌다 나오는 연습결과는 영상에도 없고 있다해도 찾기 힘든힘든것 같네요...좀더 탄탄하게 만들 필요가 있겠습니다.
후기 - 끝 -
부족합니다.
그렇지만...
졌지만 재밌고 더 끈질기지 못해서
집중못해서 아쉽고 그런 대회 였네요..첫대회보다 좋아진걸로 위로 삼고 후기를 마무리합니다.
다음에도 좋은 기회에 함께하려합니다. 혹시 저랑 게임을 하시는 선배님들께서는 주저마시고 조언도 부탁드립니다....ㅎ
대회참석하신 모든 분들 수고하셨습니다.
첫댓글 "집 챙기기는 " 프로위장이 아닌 프로군요...................
그런 마음가짐과 준비자세가 빠른 고속성장으로 이어 질것입니다..
16년간 단식투어대회를 다닌 저로서는 " 지금의 구력 2년 차" 에 시합을 통한 자기 통찰과 연습속에서 실전모습의 차이를
알려고 하는 의식은 동호인의 프로 다운 모습 입니다.
구력 20년이 되도 " 단식 시합나가면 한게임도 못따고 지면 챙피하다고 시합을 못나가는 그런분 " 들 엄청 많아요....
그러면 전 그런말을 합니다......왕 회장님 처럼 " 해보기나 해봤어" 쪽팔리는것도 빨리 터득해야 빨리 성장하고, 동네에서 시합
하는것과 전국시합을 통한 느끼는 바는 엄청난 차이와 경험을 하게 되니 나가서
저도 처음에는 정말 망설였지만 더 망설이면 내가 언제?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일찍 달려가보니 뭔가 더 빨리본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시합이나 해보라고 해도 망설이는 분들이 너무도 많죠..안타까워도 어쩌겠어요, 몸과 마음이 안움직이니....
더 실력을 다진 다음에 시합을 나간다나요....아마도 그런분들은 평생 시합 못나갈 거예요..
실패 그것은 실패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패하지 않는 하나의 방법을 하나 알아 가는것이기 때문에...많은 실패 많을수록
고수의 길로 가는 지름길 입니다.
한가지 더 말씀 드리고 싶은것은 꾸준히 매달 1회 이상은 전국 시합을 나가시고, 동네에서도 고수들과
술좀 사주면서 친하게 지내고, 가능하면 레슨도 겸하면서 하시면 빠른 성장 하실거예요...
감사합니다 ㅎㅎ 시간이 허락되어야 하는데 아직 그러지를 못하네요 ㅠㅠ 그래도 틈이 나면 바로바로 들이대며 좋은 날을 밎이하기위해 준비하겠습니다 ㅎ
글 재밌게 잘읽었습니다~
딱히 재밌는건 없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그러믄서 레벨업되는거지유~
그래서 내가 예탈 기념으로...
찹떡! --ㅋ
내년엔 같이 함 모디봐요^^
같은조되면 웃프겠네요 ㅎㅎ 그나저나 벙개는 언제해유 ㅋㅋㅋ
@박귀근 같은조 안되게 부탁해야죠 ㅎ
벙개...
올해 할수있을래나 몰겠네유 ㅠㅠ?
내가 거제나 통영을 가는게 더 빠를듯 ㅋㅋ
@헌이운이빠-정진규 빨리오세유~~~~ㅋㅋ
하하.. 예전에 절 보는 듯 합니다. 저도 1~2년 전에 대회(단식,복식) 나가면 매번 예탈이었는데.. 지금은 본선 1~2회전까지 실력이 쪼금 올랐습니다. 꾸준히 노력하시면 아마 입상하는 날이 꼬옥 올껍니다. 홧팅!!
감사합니다 ㅎㅎ 좋은게임을 하기위해 노력하겠습니다 ㅎㅎ
진민씨 오늘 한겜합시다 ~~~
예선전에 저랑 붙은 귀근씨네요. 짧은 기간내에 그 정도 수준이면 엄청 빠른거랍니다.
인성이 넘 좋고 집중력이 강한걸로 봐서는 1-2년새에 엄청 늘것같은데요.
글 잘 읽었습니다...
네 감사합니다...어찌어찌 겨우 1점 따냈는데...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저의 테니스에 대해 좀 더 자문을 구하고 싶었는데 다른 일정으로 시간이 여의치않아 그냥 돌아왔네요..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좋은 경기 좋은 가르침 주셔서 감사합니다^^
축하합니다. 그리고, 끝까지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집안일 애기보기, 청소 빨래, 밥 설것이 등등
집사람이 시키는 것 모두다하고
집사람은 본인이 손에 물뭍이고 싶으면 뭍이고 아니면 제가 다합니다. 그리고 공칩니다.
다 가능합니다.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정상에서 만납시다.
우승축하드립니다^^ 늘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4그룹으로 올라갈 실력이 빠른시일내에 찾아와서 가르침받을 수 있는날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졌 잘 싸~~ ㅋㅋ
수고했으요~~ 이 핑계 저 핑계로 매번 신청해놓고 취소하기만 하는 나보단 백 배 천 배 나은듯 ㅎㅎ
담 번개때는 작은 단식대회 해 봅시당^^
넵 ㅎㅎㅎ 재밌겠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