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남정맥 25회차 산행
일시 : 2019 , 12 , 14 ~ 15
장소: 전라남도 광양군 옥룡면 다압면 진상면 일대
날씨 : 야간에 완연한 겨울날씨로 고도가 높아질수록 추워짐,
무서리와 함께 얼어 붙은 암릉 , 능선을 때리는 칼바람 동이 트면서 서서히 풀리기 시작, 따스한 햇살 , 평온한 기운
완연한 겨울 날씨다.
금요일날 회사일이 좀 일찍 끝났다.
곧바로 제2영동선으로 달린다.
논스톱으로 밟아버린다.
불과 2시간만에 남강릉 ic에 도착한다.
이미 날은 저물어진 상태로 초딩동창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직행한다.
가는 길에 아파트단지을 지나면서 다코야끼와 국화빵을 만난다.
올 해 국화빵은 처음이고
다코야끼는 생전 처음이다.
따끈한 온기를 품고 도착한 <뱃고동>이라는 작은 선술집엔 초딩여자동창과 막내여동생이 나를 반긴다.
처음엔 여동생이 너무 어려보여 딸인줄만 알았다.
지난 봄에 초딩체육대회때 한번 본 기억이 난다.
테이블엔 한팀이 이미 자리하고 있고 곁엔 형님도 함께 하고 계시다.
인사를 드린다.
난 형님을 알아도 형님은 날 잘 알아보질 못한다.
그렇게 인사를 주고받고 갑자기 내려온 관계로 다른 친구들이 나와주길 바래본다.
같은 반 단톡방은 주말에다 연말이다보니 다들 송년회모임으로 썰렁한 편이다.
그래도 근 한시간을 기다린 후 한명이 나타난다.
예전엔 부반장을 맡아 남자들 못지않게 씩씩하고 활발한 성격의 친구가 나타난다.
이 친구 어디서 술을 꽤 먹은 기색이 역력하다.
초딩친구들을 만나면 옛 유년시절의 기억이 저절로 뽀롱뽀롱 이다.
몽글 몽글한 코찔찌리 추억을 얘기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하지만 오늘은 이 친구가 얼마전 돌아가신 어머님의 기억으로 많이 슬퍼하는 모습에 못내 가슴 아픈 사연에 술잔을 계속 기울이게 되는 시간을 계속 보내게 된다.
이런 저런 얘기로 위로를 해주지만 그 허전하고 괴로운 마음이야 어디에 비할 데가 있겠는가...
자정이 가까울 때까지 소주를 푸고 친구집까지 데려다주고
시골집으로 향한다.
도착한 대문밖에는 엄마가 칭칭감아놓은 노끈을 한참 낑낑거리며 풀고나서 겨우 대문 열고 사랑방으로 들어간다.
주무시고 계시던 부모님께서 일어나셔서 사과며 과자를 차려내놓으신다.
두분께 그동안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게 되었다고
자초지종을 말씀드린다.
크게 내색은 않으시지만 걱정하시는 마음이 얼굴에 그대로 묻어있으시다.
너무 늦은 시간이라 서로 잠자리에 든다.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 좀 일찍 잠에서 깨어난다.
이미 날은 밝아왔다.
슬리퍼를 신고 마을 뒷산으로 향한다.
군사보호지역이라 뒷동산엔 철망으로 군부대임을 표시해놓고 있다.
예전 유년시절부터 지금까지 코찔찔흘리면서 뛰놀던 놀이터이자 내 마음의 중심인 곳이다.
오랜만에 뒷동산을 걷는다.
민둥산이다시피했던곳이 이젠 소나무와 대나무로 가득 덥혀있다.
사슴벌레와 참꽃과 꿩과 고라니 , 솔개, 콩새, 토끼, 족제비 , 다람쥐, 뱀, 도마뱀, 두꺼비, 청개구리, 오리 , 굴뚝새, 참새, 곤줄박이 , 꾀꼬리 , 뻐꾸기 , 제비, 박쥐 , 등등 야생동물의 집합소인 곳이었다.
한고개를 넘어 웃모산을 넘어 가려던 바로 그때 꿔~~꿔~~꿔 ~~꿩~꿩 하며 한마리 까투리가 푸~~드득 하며 날아오른다.
간만에 보는 고향의 꿩 이다.
멋진 깃털을 날리며 날아가는 녀석이 오늘따라 더 멋져보인다.
그 옆쪽 자두를 서리하다가 잡힐뻔 했던 기억도 나고 이른 가을 새벽부터 눈비비고 일어나 알밤주우러 왔던 밤밭이 있던곳도 보이고 지금은 조경회사의 소나무로 가득한 옛밭과 논이 보인다.
세월이 흘러 많이 변했지만 아직도 그 사이로 흐르는 시냇물은 유유히 그곳을 지키고 있다.
그곳엔 아직도 가재도 민물게도 버들치며 미꾸라지가 고향의 흙과 물로 자손들을 대대손손이 길러내고 있다.
아침 산책을 마치고 식사를 한 후 건넌들 논에 중장비로 뭔가를 귾고 다지는 소리가 난다.
알아보니 지난 수해로 무너진 논뚝을 보수하고 있다.
두대의 포크레인이 바가지로 논흙을 퍼올려 뚝을 다지고
다시 논바닥을 고르게 펴고 있다.
마을 어르신들도 나와 작업현장을 둘러보고 계시다.
우리집 논도 그중에 하나 라 아버지도 나와 살펴보시러 가신다.
나도 따라 논으로 나간다.
포크레인 두대는 꼼꼼하게 차분히 서로 무너져 내린 논둑을 다듬는다.
그 모습이 너무나도 경의로워 보인다.
비록 정부지원으로 보수하는것이지만 두분이 서로 무너져 내린 농부의 마음을 어루만지듯 정성을 다하신다.
순간 그 모습에 너무 감동되어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짐을 느낀다.
오토바이를 타고 집으로 달려가 보온병에 엄마가 탄 커피를 넣고 잽싸게 달려 와서 일하시는 두 분께 약소하지만 따뜻한 커피 한잔씩을 따라드린다.
그리고 동네 어른들께도 따끈한 커피를 한잔씩 건넨다.
몸이 안좋으신 어르신도 계시고 아직 건장하신 분도 계시다.
어르신들 모두 작업현장을 지켜보시며 트랙터를 직접 끌고 오셔서 흘러내려온 자갈을 담으시기도 하고 나뭇가지를 줍기도 하고 비닐을 주우시기도 하신다.
그사이 나는 앞산으로 향한다.
오솔길을 따라 자그만 계곡을 따라 2십여분 오른다.
그러면 밤나무숲 근처에 위치한 넓은 곳이 나오고
큰 할머니와 작은 할머님이 계신 묘소가 나온다.
두분께 예의를 갖춰 절을 올린다.
바람에 날려 어질어진 꽃다발을 잘 정리해 다시 꼬~~~옥 꽂아 드린다.
그리고 다시 오솔길을 따라 내려온다.
옛 논터와 밭터를 지나 집으로 되돌아온다.
작업하던 두대의 포크레인은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두끼를 해결한다.
반찬은 세가지를 넘지않는다.
올해는 김장김치가 맛있다.
맛을 잃은 엄마표 김치는 예전처럼 짜지않다.
그래서 좀 안쓰럽다.
식사를 마친 후 양미리두타래와 대파 , 무우, 쌀 등을 트렁크에 넣고 집으로 출발한다.
큰길까지 나와 살펴올라 가라고 배웅나와 주신 두분께 인사드리고 엑셀을 힘껏 밟는다.
대관령 높은 능선엔 몇일전 내린 흰눈으로 하얗게 눈고랑과 눈이랑이 생겼다.
그 모습이 두분의 주름진 이마의 골짜기와 닮아있다.
그래서 더 아련해보인다.
주문진으로 향하는 길위엔 흰발자국이 하얗게 하얗게 도장을 찍는다.
요즘들어 자주 드나드는 곳이다.
벌써 세번째다.
올해는 양미리가 풍어란다.
옛기억으로 볼때 명태다음으로 많이 먹었던 생선이다.
한겨울날 갓잡은 양미리를 철쇠위에 올려서 숯불에 구워먹으면 더 바랄것이 없었다.
특히 알이 가득한 양미리는 꼭~꼭 ~꼬소하게 씹히는 식감과 맛이 일품이다.
어른들이 소주나 막걸리에 요 양미리구이안주는 비주얼로 침이 꼴깍 넘어가게 만든다.
요녀석은 버릴것이 하나도 없다.
그냥 노릿하게 자글 자글 구워서 꾹 꾹 씹어먹어도 되고
무우시래기같은것과 함께 끊여서 먹어도 맛있다.
그다음이 도루묵이다.
여기서 갠적으로 도루묵을 더 중헌걸로 쳐주고 싶기도하다.
왜나면 도룩묵은 찌게로도 증말 맛깔지고 감칠맛이 최고이기때문이다.
양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다양하게 즐길수 있다 .
도루묵구이. 특히 알배기도루묵구이는 두말하면 잔소리다.
탱탱하게 알이 꽉한 놈을 석쇠에 바~싹 구워서 뼈만 발리고 그대로 먹으면 그 맛이 조기(굴비)에 견줄만 하다.
여튼 요런 조런 생각으로 도루묵과 코다리를 구입해 차에 싣고 동해안고속도로를 내달린다.
아직 조금 이른 시간이라 수월한 교통흐름이다.
멀리 설악산도 어렴풋이 보인다.
몇개의 터널을 지난다.
대간때 걸었던 조침령구간도 통과한다.
가평휴게소에서 잠시 휴식후 바로 출발이다.
아직 흐름은 괜찮다.
강촌ic부근 지날무렵 흰눈이 살짝 덮힌 돌조각작품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얼마후 차량수는 급격히 증가하여 화도ic부근에 도착할 즈음엔 거북이걸음이다.
강일ic에서 외곽고속도로를 갈아탈무렵부턴 주차장을 방불케한다.
집에선 저녁밥상 차려놓고 밥먹으려다가 늦어지는 상황에 발만 동동구르고 있단다.
그래도 근근히 도로사정이 나아진다.
겨우 겨우 교통정체속을 빠져나와 집에 가까스로 도착한다.
잽싸게 저녁 차려먹고 한숨 잠을 청해본다.
한시간정도 푹 잔것 같다.
그리고 배낭을 꾸린다.
요번 구간이 좀 수월한것 같아 50리터짜리로 여유있게 준비한다.
근데 몇일전에 주문한 이소가스한박스가 아직 도착전이다 ᆢㅜㅠㅠ
할수없이 톡을 날리니 마침 몽이대장이 여유분이 있단다.
이로써 배낭도 준비끝이다.
시간은 점점 흘러 10시에 가까워진다.
배낭을 메고 현관문을 나선다.
밤하늘엔 둥근달이 좀 희미하게 비추고 있다.
그래도 여행을 떠나는 발걸음은 항상 가뿐하다.
10시가 넘은 토요일 지하철은 아직도 사람들로 넘쳐난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은 항상 바쁘다.
이런 저런 일들이 주위에서 떠나질않는다.
그와중에도 각자 살아가는 삶의 방식의 특징이 있다.
자신이 생각하는 원칙에 입각해 우선순위를 매겨 놓고 신념대로 행동하며 살아간다.
오늘도 도착한 모란역엔 하루의 일과를 정리하고 또 다른 내일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걸음 걸음으로 분주하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모란역 9번출구로 나와 계단을 오른다.
그때 스마트폰벨소리가 요란하게 울린다.
이뿌니누이다.
'' 동구라 어디쯤이냐~? "
" 이제 곧 도착입니다 "
계단위에 올라서니 낯익은 고양이버스가 양쪽에 반짝이는 귀를 쫑긋 거리며 마중을 나와있다.
간만에 보는 승훈씨다.
사고후 처음으로 보는 얼굴이다.
좀 핼쓱해보이기는 한데 여느때와같이 해맑은 미소로 맞아준다.
고양이버스도 간만이라 좀 얼떨떨하기도 하고
좀 넓어진 공간에 안도하기도 한다.
또한 반가운 분들의 얼굴이 보인다.
조약도님 , 현이성, 푸우님이시다.
서로 안부를 묻고 자리에 앉아 다음 기착지도 이동한다.
근데 몇몇분들이 개인사정으로 오늘 참석을 못하신단다 .
회장님을 포함해 송화누이, 2프로성과 3프로성이다.
그 얘기를 들으니 다리에 힘이 좀 빠진다.
회땅님은 그렇다치더라도 2,3프로 성님 두분이 모두 빠져버리니 좀 모자란 인간은 나밖에 없다고 생각하니
하늘이 무심하기까지 하다.~~~~;;@@
그 마음을 아는것인지 푸우는 따끈하게 데워진 쌍화차한병을 건넨다.
따뜻한 온기가 전해진다.
추운날 마시는 차 한병이 더 따뜻한것은 그 마음의 온기가 전해졌기 때문이리라.
여느때와같이 고양이버스는 야탑과 서현, 동천을 들러 뭉클성과 몽이대장, 흐흐님을 태우고 겨울밤을 밝히는 달빛을 따라 남쪽으로 여정을 시작한다.
몽이대장의 오늘 산행에 대한 간결한 산행브리핑과 함께 뭉클성의 오늘 구간을 마지막으로 1대간 9정맥 마침표를 찍는 심정을 표현 하신다.
마지막 한구간이 남은 상황이지만 다음차구간은 예전에 다녀왔단다.
그래서 요번 구간이 실질적인 대단원의 마지막 산행이란다.
말이 1대간 9정맥이지 우리나라 국토의 구석구석을 두발로 완주한다는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닐것이다.
보통의 열정과 체력만으로 달성할수있는 일이 아니기때문이다.
1대간9정맥을 완성짓는 다는건 어떤 이에게는 평생을 바쳐서도 이루지못할수도 있을것이고 그 속에 숨겨진 남모를 노력과 애정를 쉽게 평가할수 없는 값진 보석과 같은것이리라.
나 또한 이 길을 시작한지 꽤 시간이 지났지만 언제 이런 날이 올지 모를 일이기에 뭉클성와 흐흐님의 그동안 걸어 온 발걸음의 의미를 짐작할 수없는 시간들임에는 분명하다.
인간에게 있어 어떤 목표 를 가진 다는것 ...
그리고 그 목표를 한결같은 마음으로 끝까지 이루어낸다는 것...
그것은 그 사람의 인생을 표현하는 또 다른 이름일것이리라.
그런 의미에서 두분은 정말 인생에서 크나 큰 성과와 위업을 달성한 것이다.
다름아닌 <근ㆍ성>이란 두 단어를 몸소 보여주신것이기에...
흔히들 근성있다 고 표현할때가 있다 .
특히 운동선수들이 근성있는 플레이를 보여줘서 정말 멋있었다 고 얘기들을 한다.
하지만 진정한 근성이란 근면 ㆍ성실하게 자신의 삶에 집중하고 한결같은 마음을 갖는 것이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진실로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이 처해있는 현실을 끊임없이 근면, 성실 하게 주위의 환경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며 조화롭게 서로를 도와가면서 어려운 난국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땀흘리며 즐길 줄 아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근ㆍ성 있어야 한다.
매일 매일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을 자신의 자유의지로써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흐릿한 공기를 맑고 깨끗하게 만들어야 하며
더러워진 물은 단호하게 버릴 줄도 알아야 하며
매 순간 순간 깨어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두 분은 근ㆍ성 이란 두 글자를 몸 소 실천하신 위대한 증인인 것이다.
그런 두 분의 아우라가 고양이 버스안을 훈훈하게 감싸며 남쪽으로 남도의 별들이 반짝이는 밤하늘속으로 고요히 스며든다.
어느새 고양이버스는 환한 불빛을 밝히며 논실마을로 들어선다.
아직 어둔 밤이다.
지난 번에 올랐던 그 곳에 또 다시 도착한 것이다.
계곡의 물소리와 시원한 공기가 단잠에 빠져있는 눈꺼풀을 살며시 들추게 만든다.
역시 그때 느꼈던 숲속의 모습이 다시 떠오른다.
다들 산행장비를 든든히 챙기고 출발이다.
예전 산행때의 안개는 자취를 감추고 약간 스산한 느낌의 분위기다.
12월15일...
딱 매듭달의 중간인 지점에 위치한 날이다.
새해도 아직 보름이나 남아있다.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준비하기 딱 좋은 행운의 날이다.
모두들 포장도로를 따라 소곤 소곤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걷는다.
예전과 마찬가지로 그 집앞을 걸을때 본 한송이 동백꽃이
오늘은 여러송이 보인다.
그동안 친구들을 많이 얻은듯 활짝 웃고 잇다.
근 십여분 오르는 포장길이다.
선두로 출발하신 분들은 이미 사라져 그 모습이 보이질않는다.
밤하늘의 별들만큼이나 총총히 달리신듯 하다.
뒷쪽에서 오시겠다던 흐흐님도 보이질않는다.
나랑 푸우랑 이쁘니누이랑 셋이서 이런 저런 얘기꽃을 피운다.
한참을 걸어 거의 정맥사거리 부근에 도착한다.
먼저 한재에 도착해 계시던 분들이 우측으로 보인다.
추위땜에 이중삼중으로 입었던 겉옷들을 하나 둘씩 벗고 날렵하게 레이어링해본다.
그러는 사이 논실마을쪽에서 희미한 랜턴불빛이 하나 보인다.
흐흐님이시다.
특유의 화회탈미소를 방~긋 지어보이신다.~~^^
자~~이제부터 바햐흐로 호남정맥의 최고봉인 백운산으로 출발이다.
초입은 완만하다.
적당한 간격의 돌계단을 오른다.
다들 발걸음이 가볍다.
비록 어둠속이지만 그렇게 춥지도않고 밤하늘에 보름을 갓 넘긴 둥근달이 떠있다.
등로는 편안하다.
거친 암릉도 심한 비탈도 없다.
이런 길을 걸을땐 콧노래를 흥얼거려야 한다.
흥~흥~~흥 흥 ~~ 흥흥 ♡♡♡
난 계속 흥해라 흥해라 고 흥흥 거린다.
그러다 앞쪽분들이 어디로 갔는지 갑자기 안보인다.
달님이 예쁘길래 사진 좀 찍으려고 몇번을 요리 조리 재다가 놓쳐버렸다 ᆢ~~;;@@
오늘 다들 잘 달린다.
헬기장을 지나 점점 높은 능선으로 진입한다.
그리고 어렴풋이 우측으로 마을의 불빛이 보인다.
멀리 보이는 불빛에 왠지 안도감과 따스함이 느껴진다.
이제부턴 제법 경사가 가파르게 윗쪽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암릉들도 나타난다.
오늘 산행에 참석한 총인원이 8명이다.
그래서 가능하면 서로 모여서 이동하려한다.
앞서가던 몽이대장이 예전 사궜던 첫사랑얘기를 꺼낸다.
군대시절때도 면회까지 왔었단다.
그 이야기를 듣고보니 나에게도 첫사랑이 떠오른다.
학창시절 한학기만 마치고 군에 입대했을때 처음으로 여자에게서 편지란걸 받아 봤었다.
그렇게 단 한번의 오고간 편지가 전부가 된 슬픈 사연이 떠오른다.
그녀의 이름은 <미정>이 였다.
신선대를 오르면서 날씨는 점점 추워지며 바람도 강하게 불기 시작한다.
앞에가는 산우들께 크게 한번 소릴 질러본다.
" 미 정 아 ~~~!!! "
하고 밤하늘을 향해 백운산을 향해 외쳐본다.
하지만 쓸쓸한 달밤에 공허한 메아리로 다시 나에게도 되돌아온다.
그래도 그 한마디 외침으로 풋풋했던 정말 순수했던 옛기억이 되살아나는듯 한다.
그리고 예전 첫사랑을 떠올리며 걷는 이 길도 첫사랑만큼이나 설레임을 안고 있다.
왜냐하면 앞쪽으로 점점 가파르게 고도가 높아지며 큰 바위벽이 나타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큰바위의 위용과 더불어 밤하늘의 달빛도 장쾌하다.
바위옆을 지나면서 하늘 높이 떠있는 둥근달이 신선대의 머리를 비출때는 표현못 할 신비감과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고요함과 함께 바위와 달무리의 조화가 보는 이로 하여금 경외감을 느끼게 한다.
또한 깨끗한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 마음과 정신이 맑아지고 밝아지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신선대를 돌아 양쪽바위벽을 지난다.
바위벽을 돌아 올라선 그곳에서 참 오랜만에 반가운 이를 만난다.
다름아닌 구상나무다.
초겨울 눈발이 살짝 내려앉다 라고 표현하기보다 가을을 지난 겨울의 문턱에서 방금 하얀 눈꽃을 틔워낸 듯 흰꽃봉오리가 소복히 피어있다.
이곳에서 이 나무를 만나기라고는 생각조차못했는데 정말 의외의 만남이라 한동안 발길을 뗄수없었다.
태양이 작렬하는 한 여름날 설악산과 지리산 높은 곳엘 가 본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잘 알 것이다.
특히 대청봉과 써리봉에 우뚝 솟은 눈꽃 핀 구상나무를...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직면한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이 나무의 존립이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을 메스컴으로 접할때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무릇 이 나무뿐이겠는가 ~?
이미 예전부터 존재했던 생명들이 어느순간부터 사라져가는
현실에 이 지구라는 행성에서 자취를 감춘다는 사실에 대해 인간으로써 한번쯤은 깊이 통찰해볼 때가 된듯도 싶다.
하물며 나와 직접적 관계가 없는 존재의 부재에 대해 이럴진데
자신과 오랜 세월동안 함께 해왔던 사람들과의 갑작스런 이별이야말로 견디기 힘든 삶의 고통일것이다.
그래도 자연뿐만이 아니라 인간에게도 항상성이란것이 존재
하기에 그 아픔을 극복하고 다시 본래의 자신으로 되돌아가는 모습들을 볼수있다.
부디 고요히 달빛을 받아 눈꽃처럼 빛나고 있는 이 나무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되찾길 기대해 본다.
다음엔 더 멋진 모습을 기대하며 아쉬운 마음과 함께 돌아서는 바로 그 순간 우측으로는 불밝힌 순천과 광양의 시가지 불빛들이 반짝이며 빛나고 있다.
그리고 왼편으로 보랏빛 구름이 연기처럼 하늘을 감싸고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백운산정상으로 가는 계단이 보인다.
또한 계단밑 넓은 데크에 비박중인 대형텐트가 보인다.
그리고 선두분들은 이미 올라갔다 내려오는 모습도 보인다.
상당히 추운 날씨라 백운산정상을 찍었는지 모르겠는데 정상엔 푸우님이 이제 막 내려오시고 조약도님만 남아서 자리를 지키고 계신다.
계단을 올라 정상에 오르니 또 다른 백운산상봉 턱이 보인다.
나는 도저히 얼어버린 바위위를 오를수 없어 사진만 찍고 다시 조약도님을 따라 계단을 내려온다.
매서운 ㅂㅏ람과 추위로 바위표면이 얼어버린것이다.
맨손으로 차갑게 얼어버린 바위를 만진 후엔 차마 가장 윗쪽까지 올라설 용기가 나지않았다.
그래도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
그리고 다시 하산이다.
만약에 날씨 좋은 화창한 날에 낮시간대에 왔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밤하늘의 둥근 달무리와 백운산과 반짝이는 별빛과 순천의 황홀한 야경을 볼수있어 더할나위없었다 할것이다.
우리나라 산이름 중에 아마도 가장 많은 산이름이 백운산 일것이다.
우리는 그런 흔하디 흔한 백운산을 올라 다시 내려온다.
동네 산에 갔다가 추워서 좀 일찍 내려오는 것과 같은 여정이다.
그 특별할것 도 없는 오늘 여정은 검붉게 일렁이며 요동치는 하늘의 공기흐름으로 동쪽하늘은 짙푸른듯 짙검은듯 하다.
그리고 그 사이로 가느다란 붉은 빛이 희미하게 꿈틀대기 시작하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다시 내려서는 등로는 이제 앞쪽으로 진행함과 동시에 동쪽으로 붉은 기운이 점점 위세를 더하고 있다.
대기상태가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라 쉽사리 떠오를것 같지는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동녁하늘을 점점 더 붉게 물들이고 있다.
그리고 이제 아침 7시를 넘긴 시간이라 다들 배꼽시계가 짹깍짹깍 작동을 시작한다.
근데 선두는 아직 요지부동이다.
그렇게 좀 인내하면서 아침 일출의 설레임에 들떠있다.
그리고 앞으로 보이는 봉우리 넘어로 나무들사이로 붉게 일출은 떠오른다.
앞서가던 푸우도 뭉클성도 일출의 동그랗게 불타는 듯한 붉은 촛점을 잘 잡아내는듯 하다.
근데 나는 아무리해도 그렇게 촛점을 맞추질 못하겠다.
좀 더 노력이 필요한 부분인것 같다.
다들 일출 사진을 찍으며 전방에 보이는 봉우리를 한걸음 한걸음 오른다.
그리고 드디어 꼭대기에 올라선다.
그리고 정상부에서 둥글게 모여있는 한 무리의 사람들을 발견한다.
다들 겉옷을 걸쳐입고 아침을 준비한다.
오늘도 어김없이 우리의 뭉클성은 p사의 최고급 브레드를 준비해오셨고 다른 분들도 밥과 라면, 찌게거리와 반찬들을 주루륵 내놓으신다.
그리고 나도 준비해 온 도루묵과 양미리를 꺼내놓고 양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구워내 본다.
집에서 마눌은 잘도 튀겨내놓던데 실제로 해보니 그리 쉽게 완성되는 음식이 아니었다.
생선을 앞뒤로 계속 뒤집어 줘야한다.
특히 알배기도루묵은 꽉찬 알때문에 파닥파닥 기름에 튀겨지면서 굽는 소리도 튀어오르는 탄력도 대단하다.
좀 덜 튀기는 바람에 다시 튀기느라 진땀을 뺀다.
곁에서 이뿌니누이가 손이 바빠진다.
덩달아 나도 요래조래 돌리며 다시 구워내본다.
그나마 양미리가 입맛에 좀 맞는가 보다.
몽이대장이 건네 준 돌배주에 안주로 딱 좋다.
도루묵은 너무 간이 짜서 인기가 별루지만 양미리는 다행히도 완판이다.~~^^
특히 조약도님이 양미리를 좋아해주신다.~^^
준비해 온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만큼 기쁜 순간도 없으리라.
간만에 생선구이를 맛나게 구워먹는다.
아득한 옛 유년의 추억을 떠올리는 음식들이다.
아직도 시골집 처마밑에는 노끈으로 묶어서 매달아 놓은 양미리가 주렁 주렁 겨울 바람을 맞으며 곶감과 함께 사이좋게
매달려 그네를 타고 있으리라.
이 겨울이 가기전 한번 더 그 처마밑 맛난것들을 따오리라.
그래서 한번 더 눈덮힌 어느 날 이름없는 골짜기구석 깊히 들어가 바~~알갛게 타오르는 화로위에 올려놓고 도란도란 술잔을 기울리며 소곤소곤 옛이야기 해볼테다.
퍼붓는 눈보다 더 희고 긴 이야기를....
돌배주 두어잔에 취기가 오른다.
서둘러 자리를 정리한다.
오늘 흐흐님께서 콘디션이 안 좋으신듯 하다.
볼일을 보시러 다녀오신다.
그리고 다시 매봉정상석을 지난다.
인증샷 한컷은 필수다.
이미 몽이대장을 포함한 선두분들은 시야에서 사라진뒤 오래다.
이제부터는 대체로 완만한 등로다.
흐흐님을 따라 뒤따른다.
그동안 가을내내 쌓인 낙엽으로 수북하다.
발딛는 곳곳이 푹~푹~빠지기일수다.
어떤 곳은 무릎까지 빠진다.
앞서가던 푸우도 큰키인데 어떨때는 갑자기 푹~~꺼지는 낙엽속으로 낭패를 본다.
그래도 대체로 완만한 길이라 두런 두런 좌우로 보이는 전망을 감상하는 맛이 탁월하다.
중간 중간 보이는 섬진강의 강줄기가 보이고 근처에 인접해있는 마을의 풍경도 참 정겹다.
그리고 가끔씩 뜬금없이 커다란 바위가 무리지어있는 특이한 모습도 보인다.
그렇게 좌측으로 내려서면 고사마을옆쪽 능선을 지나 관동마을로 내려가는 게밭골삼거리를 지난다.
그리고 갈미봉 오르기 전 상수리나무에 붙어있는 희안한 버섯을 발견한다.
크기가 꽤 크다.
몽이대장한테 사진으로 확인해본 결과 잡표 버섯이란다.
좀 좋았다했더니 말짱도루묵이다.
지난번 설악산둔전골에서 백합모양 말굽버섯을 얻은 후로는 자꾸 나무에 뭔가 없을까 살펴보는 습관이 생겼다.
푸우도 마찬가지다.
여튼 허탕을 쳐버리니 다리에 힘이 풀려버린다 ~~;;@@
이어지는 언덕길을 툴툴거리며 오른다.
오늘따라 뭔가 놓고 온듯 자꾸 발길이 좀체 떨어지지않고 계속 질척거리는것이 좀체 힘이 나질않는다.
그래도 앞서가시는 분들 꽁무니를 놓치지않으려 걸음을 재촉해본다.
그리고 갈미봉정상에 도착한다.
잠깐동안의 휴식시간을 갖고 다시 출발이다.
아까부터 이뿌니누이는 어떻게 걸은건지 오늘 발에다 터보를 달은가보다.
좀체로 따라잡을수가 없다.
다시금 광양의 호남능선을 걷는다.
좌측으론 굽이굽이 섬진강의 수려한 풍광을 펼쳐진다.
띄엄띄엄 보이는 마을들은 강폭이 좁은 섬진강의 특징과 닮은 듯 아기자기하다.
발을 걷어붙이고 강물에 뛰어들면 금방이라도 반대편 강둑에 닿을것 같고 강물수심이 얕아서 어망을 던지거나 반도(쫄대)로 고기를 잡을수 있을것 같기도 하다.
가장 자연스럽고 시골스럽다 .
하지만 가장 토속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한 남도를 대표하는 강이다.
예전에 이곳을 처음 밟을때의 기억이 또렷하다.
하동군청을 가는 길이이었다.
아마도 가을이었을것 같다.
초입에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저자이신 유홍준님께서 극찬했다고 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이라는 현판이 붙여진 곳이었다.
자동차로 섬진강옆 도로를 수십키로를 달렸다.
십수년전 일이지만 그땐 정말 우리나라에 이런 길이 있다니 할정도로 아름답고 예쁘고 소박한 길이었다.
달리는 차안에서 바라본 섬진강의 모습은 처음엔 강바닥이 훤히 보이고 모래가 강물속에서도 많이 보였다.
강변엔 내리쬐는 가을햇살에 하얀깃털잎사귀가 하늘하늘 반짝거리며 지나가는 나그네의 지친 몸과 마음을 어루만지는듯 ...
끝날것 같지않은 하얀 갈대를 닮은 십리벚꽃길은 정말 아름답다는 표현보다는 흰저고리를 곱게 차려입은 처녀시절 엄마가 사뿐사뿐 걸었을것 같이 예쁘디 예쁜 길이었으니 ...
섬ㆍ진ㆍ강
그때도 예뻤고
지금도 예쁘다고
그리고 앞으로도 예쁠것이라고
그때 꽃피웠던 매화도
지금도 꽃피우고
내일도 꽃필것이기에
굽이굽이 흐르는 강물이 멈추지않듯이
함께하는 시간도 영원함을 믿으며
오늘도 강물은 반짝이는 햇살을 받아
눈빛처럼 빛나고 있다.
반짝 반짝 쏟ㅇㅏ지는 햇살속으로 걷고 있다.
소나무숲길을 걷는다.
솔잎들이 발에 밟히고 시원한 맑은 솔향이 코끝을 가지럽힌다.
그리고 뭔가 잘못 된것인지 띵~~하니 뇌리를 스친다.
그때서야 아침식사때의 희미한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사진의 필름처럼 한장 한장 슬라이드로 연결된다.
7년 동안 나와 함께 한 내 군밤모자의 부재를 간파한다.
어떻하랴 ~!?
예전처럼 또 다시 발길을 되돌릴수는 없는 노릇인것을 몇분을 망설이지만 또 다시 돌아갈수는 없음은 분명하다.
몇번이고 되돌아보지만 잊어야 한다.
좋은 추억과 함께 또 다른 이름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며 쉽게 떨어지지않는 발길을 힘없이 돌린다.
흐르는 강물처럼 흐르라 한다.
머지않아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반가운 분들이 보이신다.
드디어 마지막 봉우리인 쫓비산에 도착한다.
널찍한 육각정자가 보이고 다들 넓은 데크에 앉아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뭉클성은 또다시 사과 한봉지를 꺼낸다.
오늘은 정선 여량에서 생산한 전국사과대회에서 1등상을 수상한 사과란다.~~^^^
한입 물어보니 이번만은 정말정말 아닌듯 싶다.~~;;;@@
근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섬진강의 모습이 과히 감탄이 절로 난다.
산허리를 감아 돌고 돌아 잔잔하게 흐르는 강줄기가 유연하고 완만하며 소박하다.
왼쪽으로 금모래빛 삼각형모양의 모래섬뒷쪽으로 악양면 평사리공원과 악양들판이 지리산끝자락 형제봉이 굽어보는 가운데 <토지>의 인물들이 지금이라도 뛰쳐나올것 같다.
하늘엔 조각 구름이 두둥실 떠다니고 하늘 새매는 높이 높이 바람을 가르며 들과 산과 강을 구석구석을 응시하며 남도의 하늘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참을 넋을 놓고 섬진의 풍경을 바라보는 사이 대체불가 캐릭의 사나이 푸우는 또 다시 국화무늬기왓장을 구해온다.
이래봬도 완스타표기왓장이라며 내머리에 덥썩 씌워준다.
근데 왠지 별한개를 단것마냥 으쓱해지기도하니 참 요상하기 그지없는 기분이다.~~^^^^^
참으로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하는 묘한 재주가 흘러넘친다.
한바탕 웃고 나니 군밤장수모자 잊고 온것도 훌~~훌 날아가버리는것 같다.
충분한 휴식과 함께 한 시간은 더없이 소중하고 즐겁다.
모두가 함께했던 시간들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미소짓는다.
이제 마지막산행이 남은 이 순간이 더없이 애틋하고 귀중하다는 것을 모두가 잘 알고 있기에 더욱 더 그러하리라.
그리고 이제 오늘 산행의 마지막 지점인 토끼재로 다시 길을 나선다.
숲길을 따라 걷는다.
금방 심어 놓은듯 편백향이 등로주위를 아질거린다.
상쾌하고 편안해지는 기분이다.
느랭이골 자연휴양림에서 잘 조성해놓은 수목들의 모습이 평화롭게 거니는 은빛사슴들마냥 자유로워 보인다.
이로써 오늘 산행은 끝이난다.
식당으로 이동하는 동안 우리의 푸우는 또 한병의 쌍화차를 건넨다.
산행의 피로가 씻은듯이 사라진다.
뭉클성은 이번산행을 끝으로 1대간9정맥의 마지막구간을 마친것에 대한 벅찬 감동으로 일순 울먹이시도 하신다.
버스안에 있는 모든 분들이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그동안의 시간들이 주마등같이 떠오르실것이리라.
자신과의 약속을 끝내 이루신것이리라.
파릇파릇 새싹이 움트기 시작할때
그때처럼
지금도
앞으로도
항상 처음처럼 파릇파릇 하시기를 바래봅니다.
항상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ᆢ~~^♡^
첫댓글 글맛이 대간정맥 종주한거보다 더 뭉클하다. 인재를 알아보는 훌륭한 곳에서 일하게되길 ~~~글고 대간 왕복, 9정맥을 종주했는데 너무 오래걸려서 긍가 그냥 덤덤....해 ㅋ
멋진 글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호남정맥 산행후기 잘 읽었읍니다
힘들게 메고와서 맛있게
기름에 튀겨준 도루묵과
양미리을 당일 현지직송
하여 전라도 끝까지 들고온 동구리대장의 열의가 정말 대단합니다
수고하셨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