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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하시던 대로 주님의 기도로 시작하시고,
탈출 8,12 셋째 재앙 :모기 소동 으로 시작해서 함께 탈출기를 여유있게 읽어 가자고 하셨습니다.
탈출 8,12-15 모기 소동
표를 보면서 맨 처음에 지팡이를 던져서 큰 뱀이 되었다는 내용을 0번째 재앙으로 하고 10가지 재앙 즉 맏이들의 재앙에 관해서는 조금은 특별하기 때문에 표에서 제외하고 보는 10가지 재앙(0번째~9번째)
그 다음 11가지 재앙으로 얘기 할수 있다는 것은 0번째~9번째 그리고 갈대 바다를 건너는 사건까지 갈대 바다에서 이집트인들이 모두 바다에 빠져 죽는 사건까지 포함한 내용,
0번째에서 11번째 재앙까지 합하면 12번째 재앙이 있다고 보는 방법,
또는 10가지의 재앙으로 보는 방법(0,11번째를 제외하고),
그리고 10번째를 제외하고 9개로 보는데 9개 재앙이 3개씩, 3개씩 한 사이클로 있다고 보는 방법 등, 텍스트를 보면서 표를 자꾸 사용하면서 각각의 재앙들과 비교하면서 읽어 봅니다.
이와 같이 읽어보는 훈련은 역사서로 넘어가면 이런 비슷한 내용들이 똑같은 텍스트를 가지고 다르게 얘기하는 텍스트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열왕기 전후서는 역대기 전후서와 같은 역사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같은 역사 이야기를 다르게 적고 있습니다. 또는 그런 역사의 내용들이 예레미야서나 이사야서에 또 반복되는 경우가 있는데 같은 이야기들을 조금 다르게 적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카베오 상하권은 상하권이라고 하지만은 연속된 역사가 아니라 같은 역사를 마카베오 상권과 마카베오 하권이 조금 더 다르게 적고 있습니다. 신약으로 넘어 오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가 알고 있는 공관복음이라는 것에서 마태오. 마르코. 루가. 복음들이 있는데 이것을 따로따로 읽다 보면 항상 헷갈립니다.
신부님께서 강의 중에 하신 질문중에 "예수님이 처음 태어나셨을 때 처음으로 온 사람이 누구일까요? 동방 박사냐? 아니면 목동이냐? " 라는,
그러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머릿속으로 생각을 하시는데 이렇게 텍스트를 비교해 놓고 보면 확연하게 드러나는 것은 동방박사는 마태오 복음에서, 목동은 루카 복음에서 왔다는 내용입니다.
한 복음에서 순서적으로 온 내용이 아니라는 것을 텍스트를 비교하면서 읽었을 때 우리가 조금은 더 분명하게 마태오, 마르코, 루카에 차이를 볼수 있는 그런것들이 있습니다.
지금은 탈출기 안에서 재앙이야기를 비교합니다만 각각 재앙 이야기 안에서 재앙 이야기를 적는 관심이 첫번째 재앙, 두번째 재앙 이야기 할 때는 어디에 있다가 나중으로 갈 수록 어디로 옮겨 지는가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텍스틀 전체를 일관해 보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표를 만드셨다고 합니다.
탈출 8,12-15
12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아론에게, 지팡이를 뻗어 땅의 먼지를 쳐서, 그것을 이집트의 온 땅에서 모기로 변하게 하라고 말하여라."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고 말씀하시면서, 신부님은 가끔씩 하느님의 창조에 뜻과 신비를 생각하면서 이렇게 세상을 조화롭고 아름답게 창조하셨구나, 특히 산에서 올라가서 보시고 그런 생각을 자주 하신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는 오늘날 까지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하십니다.
"하느님께서 왜 ?? 모기를 창조하셨을까?" 모기가 피빠는 것은 상관없는데 모기의 앵앵거리는 소리 때문에 약간의 불면증이 있으신 신부님은 하느님을 조금 원망할 때도 있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정확하게 모기인지 뭔지는 잘 모르는데 우리말 성경에서도 외국 성경에서도 일반적으로 모기로 번역을 합니다.
그리고 셋째 재앙,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셔서 아론이 지팡이를 가지고 땅을 치니까 땅의 먼지가 모기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앞의 두 재앙과 어떻게 다릅니까? 표를 보면 3번 모기의 재앙에서 첫번째, 두번째 칸이 비워있습니다.
그 칸은 미리 파라오에게 가서 경고하라는 내용인데 셋째 재앙에서는 그 경고가 없는 것입니다. 경고하지 않고 곧장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야기의 논리를 따르자면 첫번째와 두번째에서 경고가 있었는데 파라오가 듣지 않았고 두번째 재앙에서는 심지어 이스라엘이 광야로 가서 제사드리는 것을 허락해 주겠다고 약속을 해놓고 그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세번째에서는 아마도 이제는 경고 없이 즉시 재앙으로 들어가는 틀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아론의 역할이 다시 한번 등장합니다. 아론과 지팡이,
그런데 셋째 재앙까지만 등장합니다.
이 이후에도 아론, 지팡이가 등장하지만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재앙에서까지 계속 등장하는 아론과 그의 지팡이의 비중은 이 이후에는 조금 약해집니다.
지팡이라는 문제에 있어서 탈출 9,23; 10,13 ;14,16
"모세가 지팡이를 들고 하늘로 뻗자 (탈출 9,23)
"모세가 이집트 땅위로 지팡이를 뻗자 (탈출 10,13)
"네(모세) 지팡이를 위로 들고 바다 위로 손을 뻗어 (탈출 14,16)
이런 장면에서만 지팡이가 언급될 뿐 이 이후에서는 지팡이가 간간히 등장하는 그와 같은 빈도수를 보게됩니다
이 세번째 재앙은 모기들(כנם)이 일으키는 재앙입니다. 그 모기들을 히브리말로 '킨님' 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게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칠십인역에서는 '스크닢스(σκνίψ)’ 라는 그리스말로 불렀는데, 이것은 중요하지 않지만 우리말로 따지면은 작은 날벌레 같은것으로 영어로는 small fly 라고 번역할 수 있습니다.
앞선 개구리들은 강에서 올라왔습니다만, 흡사 마술처럼 모기들은 땅에 먼지가 변해서 된것입니다. 비슷한 일들이 창세기에서도 일어났습니까???
네 ㅎㅎㅎ 먼지가 변해서 사람이 됐었죠?
먼지
º 그때에 주 하느님께서 흙의 먼지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창세 2,7)
- 직역 : 그때에 야훼 엘로힘이 흙의 먼지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 즉 사람도 본래는 먼지였다는 이야기
º 저는 비록 먼지와 재에 지나지 않는 몸이지만, 주님께 감히 아룁니다.(창세 18,27)
º 창세 13,16; 28,14 "땅의 먼지" 처럼 후손을....
- 소돔과 고모라를 위해서 50명의 의인만 있다면으로 시작해 점점 깎아내려가는 수 45명, 40명, ....그런데 자신은 먼지와 재로서 굉장히 낮추는 모습으로 표현됩니다.
우리가 재의 수요일에 머리에 재를 쓰는 의미도 한편으로는 나를 지저분하게 '나는 죄인입니다.' 를 의미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 재를 발라주면서 사제들이 신자들에게 "너는 흙에서 나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기억해라." 우리도 한 줌 먼지로 돌아갈 것이다. 라는 의미로
어떻게 보면은 하느님의 굉장히 창조주적인 능력을 여기서 만나게 됩니다.(먼지를 가지고 사람을 만드시고 먼지를 가지고 모기를 만드시는??)
반면에 먼지에 관해서는 조금은 다른 표현에도 쓰입니다.
- 창세 13,16; 28,14 땅의 먼지처럼 많은 후손, 후손이 많다는 것은 앞선 표현에서 '하늘의 별처럼' '바다의 모래알처럼" "땅에 먼지처럼" 그래서 다들 하늘 땅 바다 즉 세상을 이루고 있는 모든것 안에서 가장 많은 것처럼 그렇게 너희의 후손을 많게 해 주겠다는 의미인데 신부님께서 혼배때 주례의 말씀으로 이런말씀을 하고 싶은데 신랑 신부가 기가막히겠죠? ㅎㅎ 웃으시며 사교육비는 어떻게 감당하라는 것인지 라는 표정의 ^^
하지만 과거에는 달랐습니다. 자손이 많은 것이 축복이었고, 그런면에서 인간의 이기적인 마음일 수도 있다고 느껴지는 게 과거에는 자손이 많은것이 축복이었는데 즉 자손이 곧 노동력이었습니다. 노동을 하며 살았으니까 , 그래서 아이들이 많은게 나에게 도움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의 아이들은 나에게 도움이라기 보다는 나에게 자꾸 무언갈 뺏어갑니다. 그리고 자손이 많으면 자꾸 내가 무슨일을 해야합니다. 인간의 이기적인 마음을 볼수 있을것 같아요.
하늘의 별, 바다의 모래알, 땅의 먼지와 같이 창조주 하느님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에서는 이집트에 내리는 재앙으로서의 먼지, 창조의 주권을 갖고계시는 하느님의 모습의 단편을 우리가 만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탈출 8,12-15
13 그들은 그대로 하였다. 아론이 지팡이를 든 손을 뻗어 땅의 먼지를 치자, 사람들과 짐승들에게 모기들이 달려 들었다.
여기서 '그들은' 누구일까요?
모세와 아론이겠죠?
그리고 그 재앙에 고통스러움을 표현하기 위하여 과장이 사용되는데
8,13
이집트 온 나라에서 땅의 먼지(עפר הארץ)가 모기로 변하였다.를
직역하면
땅의 모든(!) 먼지가
이집트의 모든(!) 땅에서
모기들이 되었다
이렇게 되면 좀 끔찍하죠? 여기서는 우리말 성경보다 뉘앙스를 살리면 모든(כל 콜), 모든이 반복해서 쓰이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재앙이 갖고 있는 무서움, 공포스러움을 조금 가중시키는 그런 표현들이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등장합니다.
그리고 14절에서 다시 한번 요술사들이 등장합니다.
앞선 대목에서 신부님의 설명에서 요술사들은 요셉의 이야기에서 꿈해몽 이야기에서 등장했었습니다.
우리 성경에서는 그와 같은 것들이 명확하지 않지만, 요술사라는 그 말이 아마도 이집트어와 연관성이 있다면은 그것을 음성학적으로 추적해보았을 시 '이집트의 사제들' 이 이러한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라는,
따라서 제사를 지내는 역할도 하면서 또 어떤 현명한 사람으로서 파라오의 꿈도 해몽하면서 남들이 하지 못하는 초자연적인 일도 하는 사람들일 것이라고 설명하셨습니다. 그 능력자들이 모세와 아론이 그렇게 하니까 자기들도 해보려 합니다. 그런데 그게 됩니까??? 안됩니다.
탈출 8,12-15
14 요술사들도 똑같이 하여 자기네 마술로 모기들을 생기게 하였으나,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좀 이상한 면이 있는게, 그들이 진정한 능력자라면 모기를 더 만들어야 합니까? 아니면 나온 모기를 없애야 합니까? 없애야 하는데 자기들도 만들려 합니다.ㅎㅎㅎ
누가 내 친구를 한대 쳤는데, 그 옆에 있던 다른 사람이 누가 더 아프게 때리는지 보자면서 친구를 또 때리는 격입니다.
진정한 의미에서 자신의 국민들, 백성을 아끼는 사제들이고 요술사들이라면 자신들의 능력을 자랑할 것이 아니라 모기를 없애는 노력을 보여야 할 것 같은데 모기들을 더 만들어 내려 하고있습니다. 하지만 그마저 되지 않고 있습니다.
(히브리어와 그리스어는 최승정신부님의 탈출기I 에서 참조하였습니다.^^)
첫댓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