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0일 하나의 운반로켓에 20개의 소위성을 실은 창정(長征) 6호 발사에 성공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오전 7시1분에 창정 6호 로켓이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 발사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이 위성은 20개의 작은 위성을 탑재해 지구에서 524㎞ 떨어진 우주 궤도에 안착시키는 임무를 띠고 있다. 하나의 로켓에 이같이 많은 위성을 탑재하기는 창정 6호가 처음이다. 중국우주비행과학기술그룹과 국방과학기술대, 칭화대, 저장대, 하얼빈공대 등이 제작한 위성들이 실렸다.
위성제작 참여 본교 학생들
본교 연구실
창정 6호는 29.3m 길이에 이륙 시 최대 103t의 중량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처음으로 액체산소등유를 사용하는 엔진으로 가동돼 오염원 배출이 없는 친환경 로켓이라고 신화통신은 설명했다. 중국이 위성 운반로켓 개발에 힘을 쏟는 것은 자체 개발한 위성항법시스템(GPS)인 베이더우(北斗) 시스템 구축과 우주전 능력 강화를 위해서다. 베이더우 시스템은 중국이 미국의 GPS와 맞서기 위해 2000년부터 독자 개발한 시스템으로 선박, 항공기 운항뿐 아니라 미사일 등 무기체계 운용에도 긴요하다. 중국 당국은 지난 3일 전승절 열병식에서 베이더우 시스템을 활용해 장비부대의 진행 속도와 거리 오차를 각각 0.3초, 10㎝ 이내로 조정했다. 한편 홍콩 명보는 이날 “중국이 최근 음속보다 5배 이상 빠른 극초음속 비행기의 비행 실험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시속 6180㎞에 이르는 이 비행기는 1시간 만에 베이징에서 미국 시애틀까지 날아갈 수 있으며, 미사일 탑재도 가능하다고 명보는 전했다.
출처: 서울신문 2015.9.21 ======================================================================== [하얼빈공대 위성 관련 참고사항]
* 2015년 9월 21일 하얼빈공업대학교는 총 5개의 학교 자체 위성을 보유한 학교가 되었습니다. 위성 호칭: “试验一号”、“试验三号”、“快舟一号”、“快舟二号” 、“紫丁香二号” 특히 이번에 발사된 “紫丁香二号”는 중국 대학교에서는 최초로 자체개발, 연구, 제어를 하는 나노위성입니다.
* 2008년 9월 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KAIST주최 ‘세계 연구중심대학 총장 회의’ 본교 왕수궈 총장 방한 연설 "하얼빈공대는 중국에서 유일하게 독자적으로 인공위성을 쏘아올린 대학이며 중국 정부가 중점적으로 육성하는 9개 대학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명문대학교입니다"
* 2010년 4월 5일 중국 최초 달 탐사위성인 ‘창어(嫦娥) 1호’가 지구를 출발한 지 12일 만인 5일 달 궤도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달 정복의 소원을 성취해준 창어 1호에 대한 중국인들의 감회가 남다른 가운데 창어 1호 발사를 성공으로 이끈 과학자들에게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달 탐사선의 지휘관 가운데 3명이 하얼빈(哈爾濱)공업대학 출신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하얼빈공대가 우주산업 인재 양성 기지로 떠올랐습니다. 롼언제(欒恩杰) 달 선회 탐측프로젝트팀 상무 부팀장 겸 공정 총지휘, 마싱루이(馬興瑞) 중국항천(우주)과학기술그룹 총경리 겸 달 탐측공정지도팀 부팀장, 쑨자둥(孫家棟) 중국과학원 원사 겸 달 탐측공정 총설계사 등이 하얼빈공대 출신으로, 창어 1호를 만들어낸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이 가운데 롼언제 부팀장은 중국 유인우주선인 선저우 1호부터 5호까지의 발사 및 회수 등 우주정거장 관련 업무를 책임진 바 있다. 만주족 출신으로, 항천국장 재직 시절 중국이 자체 개발한 우주선을 쏘아 올렸습니다. 쑨자둥은 ‘량탄이싱(兩彈一星.중국이 개발한 원자폭탄, 수소폭탄, 인공위성)’ 공훈상을 받은 유명 인사로, 중국 최초의 인조위성을 설계했다. 하얼빈공대를 졸업한 후 구소련에서 공부하고 돌아와 전략미사일 개발에 참여했으나 후에 우주산업에 합류했습니다. 마싱루이는 34세에 하얼빈공대 최연소 박사생 지도교수가 됐으며, 90년대 초 세계적으로 소위성(小衛星) 발사 붐이 일었을 때 중국 최초의 현대 소위성을 쏘아 올리는 등 소위성의 선구자로 불립니다. 유인우주선 프로젝트 때도 하얼빈공대 출신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5명의 총지휘관 가운데 리지나이(李繼耐), 후스샹(胡世祥), 롼언제 등 3명이 이 학교 출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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