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벌써 시월이 시작되었습니다. 며칠 전부터 서늘한 바람이 가을 재촉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딸과 아들이 시간이 맞는 날이라 명절 분위기에 맞춰 경복궁나들이를 하기로 했습니다. 딸네 가족을 태우고 서울로 가는 길. 그냥 가던 길로 갈까하다가 신호 안 받고 더 편하게 간다고 네비게이션 도움을 받았는데 안내한 순환도로는 두 차선이 차들이 가지 못하고 주차장처럼 서 있기를 더 많이 하면서 그냥 신호를 받고 갈 걸하고 후회를 수도 없이 했는데 정체된 원인이 병목현상과 우리가 우회전으로 나갈 월곡역 바로 직전에서 공사를 하는라 또다시 병목현상을 만드는 바람에 4.5km를 반 시간도 넘게 걸려서 겨우 경복궁 앞에 도착했는데 경복궁 주차장으로 들어가려는 차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U자 형태로 뉴턴을 해서 집입하는데 또 30분 넘게 걸렸지요. 다행히 나오는 차량이 있어 들어갔는데 빈 자리 6개라는 문자가 뜹니다. 텔레비전에서 보면 경복궁을 비롯해 고궁에 설날이나 추석 명절에 한복을 입고 오는 사람은 무료 입장이라고 했는데 경복궁에서는 어제 하루 누구나 무료입장이었습니다. "오늘만 무료"라는 글씨가 유난히 잘 보입니다. 무료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정말 차도 사람도 경복궁에 많았습니다. 그래도 주차를 오래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관람은 6시까지 지만 자동차는 10시까지만 출차하면 된다고 하여 삼청로로 나가서 마음 놓고 저녁을 먹고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즐거운 얘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즐거운 하루였지요. 집에는 밤 11시 넘어서 도착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