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줄 지도
松泉 정규범
온몸의 진기를 이어 붙인 저 허공은
바람과 햇살의 길이지만
형체를 가진 것들의 감옥이다.
사도邪道와 정도正道의 갈림길에서
무게는 길을 잃는다.
죄를 줄이지 못한 이들을 위하여
이정표를 세워둔 것이지만
지도를 표절하여 새를 잡고 고기를 잡아
배를 채우고 영역을 넓혀 간다.
지구촌 관계망은 저 이정표의 복제품,
저 길로 오가면 모두가 만날 수 있지만
욕망은 저 길을 끊어 나락으로 추락하거나
끈끈이 줄에 포박될 것이다.
바람이 들고 햇살 나는 저 거미줄 위에
아침이슬이 마실 나와 반짝여 준다 해도
허욕을 버리지 않은 삶은 길을 잃을 것이다.
첫댓글 옳고 그름이 유형화 된 관계 속에서
탐욕의 길을 벗어나라는 교훈이 가슴에 와 닿네요.
행복한 한 주 되시기 바랍니다.ㅎ
박시인님 감사합니다.
결을 나누고 공감하는 마음이 깊습니다.
늘 향필하시길 빕니다
이사장님 영상 25도로 시작되는 9월 하순으로 접어드는 셋째주 금요일 가을비 내리는 아침 좋은글 잘 감상했습니다 오늘부터 내일까지 전국으로 많은 비가 내린다고 하오니 건강유의 하시고 빗길 안전운전 하시고 비피해 없으시길 바라며 행복한 불금 보내시길 바랍니다 ❤️ 🧡
하석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낼 정도로 변해버린 지구의 기온은 인간의 탐욕으로 초래된 재앙이겠지요.
욕심 가득 채운 동물이 위태롭게 허공의 줄을 타고....
늘 한결같은 모습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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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와 정도의 갈림길에 새로이 복제된 이정표는 세상의 덫이되어 다시 되돌아 오지요 깊은 글에 잠시 생각을 멈추어 봅니다.그리고 나를 얻져 봅니다.
사유와 깨닭음의 길에서 만나는 도반같은 시인의 결은 서로에게 좋은 기운을 나누게 됩니다.
늘 건필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