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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일서 2장 15-16절: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
잠언 23장 23절: "진리를 사되 팔지는 말며 지혜와 훈계와 명철도 그리할지니라"
Ⅰ. 순례의 환상: 매혹적인 시장과 세 가지의 거룩한 낯섦
수다쟁이를 떠나보내고 전도자(Evangelist)의 엄숙한 경고를 들은 크리스천과 믿음은 마침내 거대한 도시에 진입합니다. 그곳의 이름은 '허영(Vanity)'이며, 바알세불과 마귀들이 일 년 365일 내내 여는 **'허영의 시장(Vanity Fair)'**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이 시장에서는 세상의 모든 화려한 것들이 거래되었습니다. 집, 땅, 명예, 직위, 쾌락, 정욕, 금, 은, 진주, 심지어 사람의 몸과 영혼, 피와 생명까지도 사고팔았습니다! 천성을 향해 가는 길은 이 시장의 정중앙을 관통하고 있었기에, 순례자들은 눈을 감고 귀를 막아도 그 화려한 유혹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크리스천과 믿음이 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온 도시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시장 사람들은 이 두 명의 순례자를 보며 기괴하다고 조롱했습니다. 그 이유는 세 가지였습니다.
첫째, 그들이 입은 **'옷(그리스도의 의)'**이 시장 사람들의 유행과 전혀 달랐기 때문입니다.
둘째, 그들이 쓰는 **'언어(하늘의 언어)'**를 시장 사람들이 전혀 알아들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셋째, 시장의 진귀한 물건들을 쳐다보지도 않는 그들의 '태도' 때문이었습니다.
상인들이 조롱하며 "당신들은 대체 무엇을 사려느냐?"고 묻자, 그들은 눈을 하늘로 향하고 단호하게 외쳤습니다.
"우리는 진리를 삽니다! (We buy the truth!)" 이 선포에 분노한 세상 사람들은 순례자들을 미치광이로 몰아 쇠사슬로 묶고 철창에 가두어 버립니다!
Ⅱ. 진리의 우물: 원어로 캐내는 말씀의 보화
허영의 시장은 핍박의 장소이자 가장 끈질긴 유혹의 장소입니다. 우리는 이 땅(시장)에 두 발을 딛고 살지만, 이 땅에 속하지 않은 영광스러운 나그네들입니다.
1. 허영: 헛되고 헛된 안개 (전도서 1:2)
시장의 이름 '허영'은 솔로몬이 외쳤던 "헛되고 헛되며"의 히브리어 **헤벨(הֶבֶל)**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헤벨은 '입김, 연기, 잡히지 않는 안개'라는 뜻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사고파는 명예, 권력, 아파트, 주식, 육신의 쾌락은 영원할 것 같지만, 실상은 아침 해가 뜨면 순식간에 사라지는 헛된 입김(헤벨)에 불과합니다. 마귀는 영원한 생명을 버리고 이 한 줌의 안개를 움켜쥐라고 우리를 미치도록 유혹합니다.
2. 세상의 본질: 하나님을 대적하는 시스템 (요한일서 2:15)
성경이 사랑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세상'은 단순히 우리가 사는 자연 만물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헬라어 **코스모스(κόσμος)**는 하나님을 배제하고 인간의 정욕과 자랑으로만 굴러가는 '타락한 가치관과 거대한 시스템'을 뜻합니다. 허영의 시장(코스모스) 안에는 아버지의 사랑이 없습니다. 그곳은 오직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만이 피비린내 나게 거래되는 영적 전쟁터입니다!
3. 진리를 사되 팔지 말라 (잠언 23:23)
순례자들의 선포, "우리는 진리를 산다"에서 '진리'는 히브리어로 **에메트(אֱמֶת)**입니다. 이는 흔들리지 않는 견고함, 즉 '예수 그리스도' 그분 자체를 뜻합니다. 시장 상인들은 세상의 화려한 것들을 줄 테니 너희의 신앙(에메트)을 팔라고 흥정합니다. 그러나 순례자는 세상의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철창에 갇히는 한이 있어도, 결코 영원한 진리를 썩어질 헤벨(허영)과 맞바꾸지 않는 거룩한 바보들입니다!
Ⅲ. 나의 십자가 지기: 말씀 위에 굳게 서는 공동체
사랑하는 아름다운교회 전 세대 성도 여러분!
40년의 세월, 이 제단에서 목이 터져라 복음을 선포하며 목사로서 여러분에게 바랐던 단 하나의 소망이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우리 아름다운교회 성도들이 세상의 화려한 네온사인에 취해 '허영의 시장'에 철저히 동화되어 버리는 비극을 막는 것입니다!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십시오. 세상 사람들이 여러분을 볼 때 낯설어합니까? 아니면 자기들과 너무 똑같아서 편안해합니까?
주일학교 어린아이부터 백발의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가치관, 우리의 돈을 쓰는 방식, 우리가 내뱉는 언어가 세상 사람들과 완전히 구별되어야 합니다! 아파트 평수와 통장 잔고, 자녀의 세상적 성공이라는 '헤벨(헛된 안개)'을 얻기 위해 피 터지게 싸우는 저 허영의 시장 한복판에서, 여러분은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진리(에메트)만을 구한다!"고 당당히 외치고 있습니까?
교회는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여 박수받는 곳이 아닙니다! 십자가의 복음을 제대로 살아내면, 세상은 반드시 여러분을 낯설어하고 조롱하며 핍박할 것입니다. 철창에 갇히는 고난이 온다 할지라도, 세상의 유행을 거슬러 오직 하늘의 언어를 사용하고 십자가의 옷을 입는 거룩한 이방인이 되십시오! 허영의 시장 한가운데서 타협을 거부하고 끝까지 진리를 사수하는 참된 순례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Ⅳ. 본향을 향한 결단: 합심 기도
이 시간, 썩어질 세상을 좇았던 우리의 눈을 회개하며 영원한 진리를 붙들고 가슴을 찢어 기도합시다!
"주님! 입김(헤벨)처럼 사라질 세상의 성공과 쾌락에 마음을 빼앗겨, 허영의 시장(코스모스)에서 세상 사람들과 똑같이 사고팔며 탐욕에 찌들었던 우리의 거룩하지 못한 타협을 불태워 주시옵소서!"
"우리 아름다운교회가 세상의 조롱과 핍박 앞에서도 결코 무릎 꿇지 않게 하옵소서! 전 세대가 십자가의 옷을 입고 거룩한 하늘의 언어를 사용하며, 내 목숨을 잃을지라도 오직 진리(에메트)만을 사수하는 영광스러운 나그네, 십자가의 군대가 되게 하옵소서!"
세상을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의 강한 이름을 부르며, 진리를 향한 사생결단의 마음으로 부르짖어 기도하겠습니다! 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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