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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너달 전에, 본당 사무장님이 “우리 성당의 장례미사예물이 적다고들 하던데 위령회장님께서 타 성당의 예를 참고하시어 조정하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하고 건의한 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알아보고, 이상열 총무에게도 알아 보도록 한 결과 대체로 많은 성당이 장례미사예물(사망미사, 장례미사, 삼우미사 등 3대를 합하여)로 우리 본당보다는 많은 30만원을 상가로부터 받아서 본당에 납입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본당 위령회의 경우에는, 회원뿐만 아니라 임원들도 경제력이 약한 고령자들인데다 자가용으로 차량봉사할 회원도 없어서 교통비 등을 신경을 써야하는등 경제적 애로가 많아, 박형진신부님 시절에 상가로부터 미사전 20만원을 받아서 5만원은 교통비로 사용하고 15만원을 본당에 납입하도록 신부님께 허락을 받아서 지금까지 그렇게 하고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통상 한분이 선종하면 첫 날에 영안실로 가서 복자성당 근조기를 설치하고 고상과 성수 등의 제상을 차리고 연도를 하고, 둘쨋날에는 입관예절에 참예한 후 연도를 하고, 셋째날에는 근조기와 고상 등을 철상하고 본당 장례미사를 위해 영구차를 인도하여 오는 등 최소한 세 번이상 상가를 방문합니다. 그리고 한번 연도하는데는 봉고를 사용하므로 최대 15명이 참여할 수 있고, 인원이 넘치면 택시나 승용차를 이용하는데, 최소한 기름 값이 3차례이상 왕복에 4만5천원 이상이 소요됩니다.
(물론 상가에 따라서는 수고한 임원들이 밥이나 한끼 하라고 10~20만원을 굳이 주시는 분도 있는데, 이 돈을 모아서는 관리실에서 노인들에게 제공하는 커피값, 임원회의비, 연도(또는 제반 상장례)후 때를 놓치는 경우에는 연도객들의 식사대, 병자방문시 선물대 등의 위령회의 운영비용으로 사용을 하고 있으나 크게 여유가 없는 편이지요. 경제 수준이 비교적 높은 신자가 많은 성당에는 초상을 치른 상가에서는 물론 관련이 없는 신자들도 빨랑카하는 경우(금액)도 많아서 위령회를 운영하는데 경제적으로는 애로가 없다고 하더군요.)
본론으로 돌아가서 대구 시내의 추세에 따라 장례미사대금을 30만원으로 인상하는 문제를 생각해 보니 여러 가지로 걸리는게 있습니다. 첫째, 우리 본당은 아직까지 노후된 단독주택에 고령자가 많이 살고 있는 현실에 미사예물을 인상하였을 때 1/2이상의 상가에서는 경제적으로 부담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둘째, 일부 사람들은 성당에서는 모두 무료로 장례를 도와주고 기도도 해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러 많은데 그런 분에게는 30만원이 너무 큰 액수가 되어 실망할 것 같습니다. 셋째, 우리 가톨릭 교회가 슬픈 일을 당한 상가의 장례의 모든 과정에 도움을 주는 것을 본 비신자인 친척들에게 감동을 주어 전교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은 자타가 공인하는 바인데 굳이 미사예물금액을 올려야 하는냐?에 대해서는 회의를 느낍니다.
위와같은 이유로, 본당 위령회에서만은 장례미사예물에 대해서는 이제껏 해오던 방식으로 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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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네. 궁금했는데 잘 들었습니다. 항상 노고가 많으십니다~^^
회장님
수고하셧습니다
여러모로 고민이 되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