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 리 글
2005-01
별 수(別數)
박병민목사(새터공동체)
성서는 각각의 재능을 일컫는 텔런트(talent)를 하나님으로부터 어느 사람은 다섯 가지, 또 다른 사람은 두 가지, 혹은 한가지씩을 전하여 받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나는 어린 시절을 되돌아보면 무엇인가를 한창 배워가야 되는 때에 스스로에게서 별 재능을 찾아 볼 수가 없었던 듯 싶다. 운동은 더더욱 말할 것도 없고,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나 아니면 노래를 부르는 시간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끌려가야만 했다. 그 중에서도 그림을 그리는 시간을 보내기가 매우 답답해하고 길었던 것이 지금껏 기억된다. 이처럼 예능(藝能)에 능하지 못한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별 다를 바가 없다. 그러면서도 그런 생각은 든다. 하나님이 어느 사람이든 세상에 있게 한 것은 그 사람이 살아갈 수 있는 방편이나 기교(奇巧)의 재능은 한가지씩 주었으리라 여겨진다. 그래서 어떠한 둔감한 이라 할지라도 자기의 자리에서 무엇인가는 기여하고 가는 사람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그가 간 행방(行方)이고 종적(蹤迹)이 아니겠는가? 나는 방송에서 그 사람도 별수(別數)없다는 얘기를 언뜻 들었다. 요즈음은 어느 곳에서나 그 방면에 뾰족한 수를 지닌 사람들을 필요로 하는 것 같다. 사람을 무슨 어물전에서 생선 고르듯 하는 느낌이 들어서 마음이 개운치가 않다. 무수한 사람들 가운데서 손꼽힐 만큼 두드러진 유수한 사람들만을 찾으려한다. 그러나 어느 한 부분이 부족하면 다른 어느 부분은 발달 된 면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상대적이기 때문에 서로 보완을 해가며 살아가야 한다. 이것이 사회(社會)이고, 공동체(共同體)이다.
별다를 것 같이만 보여지는, 국민에 의하여 선발된 사람들에게서도, 그리 별수는 발견 할 수 없었던 지나간 한 해였던 것 갔다. 지난 연말에도 올 한 해를 말해주는 사자성어(四字成語)를 교수, 신문기자들이 정했는데, 제일 많이 이야기된 말이 당동벌이(黨同伐異)이었단다. 그 다음이 각각 지리멸렬(支離滅裂), 이전투구(泥田鬪狗), 진퇴양난(進退兩難), 이판사판의 순이었단다. 당동벌이는 중국의 후한서(後漢書)에 나오는 말인데 옳고 그름은 따지지 않고 같은 파끼리는 당을 만들고, 다른 파에게는 배격만을 일삼는 모습을 말한다고 한다. 시시비비(是是非非)를 따져 법을 세우고 만들어야 될 사람들이 당리당략(黨利黨略)의 당쟁(黨爭)에 얽매인 채로 지지부진한 한해를 보내고 말았다. 너희 가운데 분쟁이 있다는 것이라. 이는 다름아니라 너희가 각각 이르되 나는 바울에게, 나는 아볼로에게, 나는 게바에게. 나는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 하는 것이니, 그리스도께서 어찌 나뉘었느뇨(고린도전서 1:11-13). 그러면서 서로 하나를 이루어 협력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바울은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은 자라나게 하셨나니(고린도전서 3:6).
사람들은 사람에게서 별별 수를 찾으려하지만, 온전한 한 그루의 나무로 자라가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공동체 이야기
공 동 생 활 가 정
시골의 우리 딸아이들 둘은 여름과 겨울에 방학이 되면, 시내에 계신 부모님 댁에 항상 가서 대부분 생활을 한다. 그 곳에는 바로 이웃에 나이가 비슷한 사촌 아이들이 있어서 함께 잘 어울리며 지낸다. 집이 마을과 떨어져서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가끔 집에 같이 어울리기 위해서 찾아오는 아이의 동무들을 볼 때면, 그 친구들이 너무 반갑다. 어울릴 수 있는 시간들이 적은 두 아이들은 그래서 방학을 기다려한다. 다른 한편으로 얘기하자면, 한 집안에 여러 사람이 같이 어울려서 생활하는 공동생활가정이 되다보니 자연스레 공동체가 될 줄로 생각이 되었다. 그런데 그것은 그렇게 되지 않았다. 아이들과 여러 어른들이 함께 한 상에서 둘러앉아 식사하는 일이 이루어지지 않고, 아이들은 위에 층의 그들의 공간에서 엄마와 같이 식사를 한다. 나는 아이들도 아래층에서 어른들과 함께 한자리를 하고 식사시간을 갖기를 바랬는데 그렇게 되지를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가만히 되돌아보면, 서로 연령층이 다르기 때문에 그렇겠구나하는 생각도 든다. 어른들도 마치 한지이다. 함께 생활하는 공간인 거실이 있으면, 반면에 각각의 생활의 장인 공간들도 있어야 되는 것처럼 말이다. 어느 때에는 식구들의 거실 겸 예배실에 들려 그곳에 놓여있는 피아노 음을 아이들이 울릴 때가 좋다. 식구 가운데 전동휠췌어를 타고 나다니는 선생님들이 계시는데, 그 선생님께서 자주가시는 학교에서 아이들의 책가방을 그 휠체어에 싫고 오실 때가 좋다. 그것은 그 선생님과 아이가 마음을 나누었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었으리라 여겨진다.
목사 자녀들이 은연중 공동생활가정이 배워졌으면 한다. 온실에서 자라 가는 고운 화초이기보다는 들에서 함께 자라 가는 야생화 같이 야성미가 깃들여져 가는 아이들이라면 좋겠다.
공 동 체 소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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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터 공동체 가족
라홍채
최성재
최영애
정무래
박종만
박병민.진선미.한솔.진솔
* 희망의 언덕에서는(회장:유상현) 금산밀알의집, 새터공동체 그리고 이웃 장애인 분들과 함께 갖는 목요일 모임을 12월 16일에는 제원주유소에서, 12월 23일은 군북교회가 함께하여 주셔셔 대둔산 등산을 하였으며, 05년 1월 6일은 유 선생님 댁에서, 13일에도 유 선생님 댁에서 각각 모임을 가졌습니다. 군북교회(한성국 목사님)에서 새터공동체 식구들을 위하여 매주 차량운행으로 같이하여 주셨습니다.
* 05년 1월 3일에 금산읍교회 김철우 목사님의 도움으로 금산에서 새터공동체 식구들이 함께 목욕을 하였습니다.
☻ 기도하며 함께 하신 분들
김기홍.정무래.최영애.라홍채.분평청북교회.주식회사EG(이광형).사랑회(이홍구외3인).튼튼영어대전동구(연월순외12인).대한민국H.I.D설악동지회(김종명외1인).양동교회(최영성).향림원(2인).비례교회(김태백외2인).영흥교회(박찬응외3인).채윤기(박현실)제원교회(주영현).문화교회(최동주).진명구.세광교회.박종만.기물리교회.대전노회.대덕교회.그리스도의집.경당교회(신동성).화평교회(안병률).이광승(김미경)조치원중앙교회여전도회(인치은).라순채.옥천동부교회.삼광교회여전도회(서태식).금산경찰서태봉지구대(2인).신건태.서미향.대전일보(김세원외2인).최선희.무명.추부제일교회.성남교회.찬미교회.남상륜(김성숙)
(호칭은 생략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