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용(地涌)의 기둥은 흔들림 없노라
위대한 건축에는 흔들림 없는 기둥이 있다.
위대한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위대한 철학으로 다진 기둥을 품고 위대한 사회를 구축하는 기둥이 되어 이진삼진(二陣三陣) 이어져서 춤추며 나아가는 사람들이 창가(創價) 지용(地涌)의 인재들이다.
어본불(御本佛) 니치렌(日蓮) 대성인은 ‘일염부제(一閻浮提)의 기둥’으로서 우뚝 일어서셨다.
목숨까지도 위태로운 다쓰노구치법난 때에도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유연하게 이런 말씀을 하셨다.
“지금 니치렌은 일본 제일의 법화경(法華經)의 행자(行者)이며, 게다가 몸에 일분(一分)의 허물도 없느니라.”(어서 913쪽) 하고 말이다.
사자왕(師子王)과 같은 그 모습에 병사들의 얼굴빛이 바뀌더니 동집생의(動執生疑)를 일으켰다. 이윽고 잇달아 마음을 고쳐먹고 대성인을 믿고 따랐다.
대성인은 우리 도쿄의 대선배인 이케가미 형제에게 당신이 행동하신 대로 “조금도 두려워하는 마음 없을지어다.”(어서 1084쪽) 하고 말씀하셨다.
학회정신이 이 용기를 맥맥이 이어받았다. 어떠한 훼예포폄(毁譽褒貶)의 바람에도 창가를 떠받치는 ‘신념의 기둥’은 흔들리지 않는다. 한결같이 당당하게 정의를 외친다. 그렇기에 주변이 바뀐다.
‘21세기의 평화와 종교’를 주제로 함께 대담집을 낸 하버드대학교 하비 콕스 명예교수가 한 말이 떠오른다.
“겁내는 마음 대신 ‘사람들의 태도나 사고방식은 영구불변한 것이 아니고 반드시 바꿀 수 있다.’는 강한 신념이 필요합니다.”
우리 동지들은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집념으로 벗의 행복과 소생을 꿋꿋이 기원하고 지역의 번영과 안정을 바라며 성실한 대화를 끝까지 관철했다.
때로는 조롱당하고 때로는 무시당하고 때로는 매도당했지만 그래도 용감하고 끈질기게 말하고 또 말했다.
“고생을 마다하지 않고 벗을 만나러 가는 일이 광선유포다.”
“소리를 아끼지 않고 끝까지 말하는 일이 입정안국이다.” 하고 말이다.
내 가슴속에는 이 불경보살(不輕菩薩)과 같은 어머니 아버지의 숭고한 모습이 떠나지 않는다.
그리고 지금 한결같이 헌신하는 그 행동에 공감한 사람들이 ‘학회원이 바로 우리 지역의 기둥’이라며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시대에 들어섰다.
대성인은 “니치렌은 천신(賤身)이지만, 교주석존(敎主釋尊)의 칙선(勅宣)을 받고 이 나라에 왔노라. 나를 일언(一言)이라도 비방하는 사람들은 죄를 무간(無間)으로 열고, 일자일구(一字一句)라도 공양하는 사람은 무수한 부처를 공양함보다도 더하다고 쓰여 있느니라.”(어서 1121쪽) 하고 선언하셨다.
이러한 대성인의 뒤를 이어 일어선 우리는 가슴을 활짝 펴고 ‘생명존엄의 철리(哲理)를 밝히는 기둥’ 또 ‘민중의 행복과 안온을 지키는 기둥’ 더 나아가 ‘인류의 평화와 공생을 이루는 기둥’이라는 자부심을 갖기 바란다.
은사는 “기원하고 말하면 불성(佛性)이라는 대환희가 솟아난다. 신심을 한다는 기쁨에 불타오르면 얼마든지 불연(佛緣)을 넓힐 수 있다!” 하고 격려하셨다.
커다란 확신으로 인생과 사회의 희망찬 비전을 젊은이들과 함께 자신만만하게 말하지 않겠는가!
우리 인생
지용(地涌)의 기둥으로서
일어서리
무엇도 두려워하지 않는
정의의 사자후(師子吼)를
월간 <법련> 2017.06
201706 지용(地涌)의 기둥은 흔들림 없노라.hwp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