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주민제안사업 인터뷰
마을기자단 원혜진
2020. 8. 27.
우수한 대학교수 및 연구진 등의 강사인력풀을 활용하여 학생들에게 진로·적성 맞춤형 교육을 운영하고 있는 송곡여고의 특별한 행사를 들여다본다.
송곡여고는 2019년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서울특별시 주관 ‘대학-고교연계 지역 인재육성사업’에 선정되어 여름방학 기간동안 4차산업과 3D프린팅, 영어독서토론, 파이썬을 이용한 알고리즘 이해, 문화콘텐츠의 이해, 영상제작실습 등 12개의 다채로운 진로전공탐색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한편, 지난 8월 27일 <<4차산업과 3D프린팅>> 프로그램의 결과물로 학생들과 경희대학교대학원 교육공학과 연구원(이수정, 윤희진)이 함께 ‘메이커페어 : 3D프린팅으로 바꾸는 행복한 우리지역’ 행사를 개최하였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5개팀 15명의 학생들은 도시환경, 사회불평등해소, 도시안전, 주민건강, 업사이클링을 주제로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발굴하고, 다양한 해결책을 마인드맵으로 그려보는 “틴커패드”프로그램을 디자인하며, 3D프린팅으로 표현하는 과정을 경험해보았다.
전시된 작품은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화력발전소를 다룬 ‘ECO공장’(에코팀_박수인, 조은지), 노인들이 신호등이나 지하철 이용시 블루투스-보청기로 안내방송을 들려주는 ‘돌고래보청기’(마카롱팀_김나은,이시원, 권예영), 어두운 골목을 밝게 만든 ‘골목안에 작은바다’(죠스팀_차주연, 이민서, 정지우), 주민걷기대회 등 주민건강문제를 다룬 ‘함께 걷는 중랑천’(중랑걸즈팀_김정인, 이주연, 박예람), 재활용품을 활용하는 업사이클링으로 도시를 밝게 꾸민 ‘빛나는 도시’(육쌈냉면팀_권혜진, 김채현, 장원진)이다.
중랑걸즈팀의 작품 ‘함께 걷는 중랑천’에 대해 알려주세요
“중랑천에서 산책이나 운동을 하는 주민들이 많은데, 나무에 다가가면 노래가 나오고 위로와 힐링이 되는 문구가 보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중랑천의 무드등을 클레이와 재활용품을 활용해 아크릴물감으로 색칠하여 만들어 보았습니다.(중랑걸즈 김정인,이주연,박예림)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점은 무엇인가요?
“코로나19로 수업시간이 줄어, 빨리 끝나서 아쉬웠어요. 입체도면을 그리는 소프트웨어인 틴커캐드(TinkerCAD)를 사용해 본 것이 좋았고, 시간이 부족해 아두이노 프로그래밍을 못한 것이 아쉬웠어요.” (마카롱팀 김나은,이시원, 권예영)
송곡여고에서 ‘4차산업과 3D프린팅’강의를 마치신 소감은?
“학생들이 우리동네의 문제점을 찾아보기 위해 지역주변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어보니, 평소에 무심코 지나쳤던 주변을 다시 새롭게 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해요. 공부하느라 토론기회가 적은 요즘, 스스로 문제점을 찾아보고 당사자입장에서 어떤 것들이 불편할지 공감하려 애쓴 과정들이 의미 있었습니다.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메이커교육이 너무 기술습득에만 치중되어 있는데, 우리 주변의 문제들을 찾아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실현가능한 작품을 디자인하는 디자인씽킹(Design Thinking)과정으로 진행하고 싶었습니다.
이왕이면 환경을 생각하여 재활용품을 활용하려 애쓰고, 시나리오를 써보며 적극적으로 Maker Faire 준비를 했던 열정적인 학생들과 함께 해서 즐거웠습니다.”
(경희대학교대학원 교육공학과 이수정, 윤희진)
교실 한켠에 그동안 논의한 과정이 고스란히 담긴 마인드맵과 여러 차례 수정을 거친 3D 인쇄 작품이 전시되었고, 5개의 팀이 각각 과제에 대해 설명한 뒤. 부스별로 열띤 질의응답이 이루어졌다. 마지막을 아쉬워하는 학생들을 보며 코로나19로 행사가 축소되어, 많은 분들이 이 뜨거운 열정을 느끼지 못한 것이 안타깝게 느껴졌지만,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되어 내년에는 보다 많은 분들이 이 뜨거운 열정을 함께 느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첫댓글 도서관에서도 열심히 강의를 듣던데.. 방학때 코로나 잠잠시기를 틈타 이것이라도 한 것이 지금은 참 다행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