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만남은 복이다
오늘부터 하노이에서 수고하고 계시는 선교사님들과 만남이 있다.
새벽에 하노이 한인교회 은혜의 강 교회 송명철 목사님과의 만남이 있었다. 새벽예배 설교를 이희욱 목사님이 하셨다. 시편 136편 1ㅡ10절을 본문으로 (감사하는 삶)이라는 제목으로 큰 은혜를 끼치게 하셨다. 축도 후에 뜨거운 기도 시간이 이어졌다. 이 목사님께서 내 어깨와 팔을 만지시며 기도를 해 주신다. 베트남에 와서 흘리는 첫 눈물이다.
기도를 마치고 2층 본당으로 오시라며 송명철 담임 목사님께서 초대를 하셨다. 하노이 한인 크리스천들이 신앙의 끈을 놓지 않게하기 위해 월 600만 원의 세를 내면서 교회 살림을 하고 계셨다. 은혜의 강 교회에는 박항서 축구 감독이 주일 예배에 출석한단다.
은혜의 강 교회는 몇개의 교회를 개척하도록 도와서 성과를 이루었고, 베트남인들이 예배할 수 있도록 분리 개척을 하여 60여 명의 베트남인들이 예배를 드리고 있단다. 더 감사한 것은 그 베트남 교회에서 또 빛의교회라는 이름으로 분리개척을 했단다. 그런데 집회 허가서를 받아야 하는데 한국돈으로 200만 원이 들어가는 데 100만 원은 모았단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면 채워지리라 믿는다. 저녁에 식사하자고 목사님과 사모님을 초대 했다.
오전 10시 30분에 세계로 교회 서범석 목사님을 만났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니 좁은 예배당에 의자 네개씩 열줄 정도 좌석이 배치되어 있었다. 호서대 출신의 목사님이셨다. 선교사님들의 애로사항은 1년마다 받아야하는 종교비자란다.
선교사님이 어렵게 교회 허가를 받고 수리까지 잘 해 놓고 예배를 드렸는데 나가라고 하더란다. 또 다시 예배드릴 처소를 구하러 다니는데 쉽지 않더란다. 계약이 이루어지기 바로 전에 캔슬이 나더란다. 자기들이 믿는 신과 다른 신이 함께 있으면 당신들에게 해가 될 것 같아서 안되겠더란다.
지금의 건물을 월 200만원씩 주기로 하고 입주하여 목사님과 사모님이 수리하고 페인트 칠하여 예배당을 만들고 한인 30여명 베트남인 20여명 등 세 팀이 연합하여 사역을 하고 있단다. 고등학교 2학년 자녀가 있는 목사님의 고충은 학비 문제였다. 자오쉼터 여전도회와 수석권사님의 사랑을 모아서 장학금으로 드리고, 점심은 분짜로 해결했다. 고수가 맛있어서 추가로 더 달라고 했다.
은혜의 강 목사님께서 차량을 지원해 주셔서 106년의 역사가 있는 항자교회를 방문했다. 한국에서 선교사님이 베트남에 오면 항자교회를 통하여 필요한 서류들도 만들고 테스트도 통과해야 한단다. 항자교회는 한국 선교사들의 베트남 교두보가 되어주고 있었다.
오후 3시 10분에 숙소로 돌아왔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6시부터는 글로리아 합창단 연습을 견학한다. 하노이 대학 한국어과 학생들로 구성된 합창단이다. 고향의 봄을 서투른 한국말로 30여 명의 하노이 대학 한국어과 여학생들이 부른다. 가슴이 뭉클해 진다. 홀로 아리랑으로 넘어간다. 좋다. 우리들도 소개를 받아 합창단 앞에 서서 인사를 나눴다. 지휘자께서 한곡 불러달란다. 우리 다섯 명은 고향의 봄을 불렀다. 다 부르고 나니 지휘자께서 학생들에게 이렇게 불러야 한다고 말하니 학생들이 알았다고 대답한다. 학생들에게 한국어 잘 배워서 한국의 회사에서도 직장생활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생들 간식비로 10만원을 베트남 돈으로 환전하여 드렸다.
글로리아 합창단과 작별을 하고 은혜의 강 교회 담임 목사님과 저녁식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내일은 오전에는 다른 선교사님의 사역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오후에는 우리 자오쉼터교회 이용모 집사님이 운영하는 베트남 공장. 몰드피아를 방문하여 축복 기도를 하고 공항으로 이동하여 한국행 비행기 수속을 할 것이다. 베트남 선교지 답사하러 왔다가 성령님의 강권하에 많은 선교사님들을 뵐 수 있었다. 하나님의 은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