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설 1850년 슈만은 페르디난트 힐러의 추천으로 뒤셀도르프 시의 지휘자가 되어, 9월에는 드레스덴에서 뒤셀도르프로 이사했다. 제3번 교향곡은 이 라인 지방에서의 여행과 거주를 계기로 해서 만들어져서 보통 <라인 교향곡>으로 불리고 있다. 특히 쾰른과 그 사원은 그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었던 것으로서, 그는 제4악장에 ‘장엄한 의식의 반주의 성격으로’라고 적어 두었는데, 이것은 쾰른의 대주교가 추기경으로 승격된 것에 대한 축전에 의해 시사된 것이라고 전해 온다.
이상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곡에는 라인 지방의 기분이 짙게 풍기며 민중적인 요소가 중요시되고 있다. 스케르초라고 기재된 제2악장과 끝악장에는 특히 그러한 느낌이 더욱 뚜렷하게 풍겨 나온다.
▲ 작곡의 시기 같은 해 11월에는 <첼로 협주곡 a단조 작품 129>을 작곡했는데, 이 교향곡은 그 뒤를 이어 11월 2일부터 12월 9일 사이에 완성되었다. 제2악장의 스케르초가 베토벤의풍의 스케르초가 아닌 민속 무곡풍의 유연한 것이라는 점과 제4악장의 전주곡 같은 성격으로 삽입되어 있다는 점 등이 악식상의 주요한 특징인데, 제1악장에서는 베토벤의 교향곡 <영웅>과의 친근성이 여러 가지 면에서 느껴진다.
▲ 초연 완성된 다음해인 1851년 2월 6일에 뒤셀도르프에서 자신이 지휘하여 초연되었고, 같은 달 25일에는 역시 그의 지휘로 쾰른에서 연주되었으나 , 두 번 모두 평판은 과히 좋지 않았다.
▲ 악기 편성 플루트 2, 오보에 2, 클라리넷 2, 파곳 2, 호른 4(제3악장에선 2), 트럼펫 2(제3악장 제외), 트롬본 3(제4,5악장에서만), 현5부
■ 해설 |
▲ 제1악장 : ‘생기 있게’ Eb장조 3/4박자. 소나타 형식 이 악장은 그의 제1,2번 교향곡과는 다르게 서주부 없이(베토벤의 교향곡 ‘영웅’처럼) 바로 전체 악기의 강주로 힘이 넘친 제1주제가 나타난다. 이 제1주제는 모두 21마디이며, 이어 첫머리의 동기가 한 번 울린 뒤에 연주되는 음형과 거기에서 파생된 리듬 그리고 제1주제의 주요 리듬이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제2주제는 95마디부터 g단조로 오보에와 클라리넷에 의해 여리게 연주되며, 플루트와 바이올린이 가세되는데, 후반 Bb장조로 전조되면 제1주제가 또 나타난다. 127마디부터 다시 나타나는 제2주제도 어느 사이 제1주제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첫머리의 리듬이 되풀이 되면서 제시부를 끝낸다.
전개부는 제시부와 재현부에 비하여 비교적 길다. 먼저 플루트와 바이올린에 의한 서주 부분이 있고 이를 계기로 제2주제가 전개된다. 이것이 전조되면서 반복된 뒤에 저음부에 Ab단조로 제1주제가 나타나고, 이어서 고음부에서 B장조(즉 병행장조인 Cb장조)로 연주된다. 이 경과가 완전5도 높게 다시 한 번 연주된 뒤, 또다시 제2주제가 잠시 동안 전개된다. 호른이 제1주제를 연주하면 관현악은 점차 힘차게 되고, 드디어 411마디에 이르러 전 관현악의 최강주(fff)에 의해 연주되는 제1주제를 맞이한다. 재현부는 제1주제부가 약간 짧아진 외에 중요한 변화 없이 코다로 들어가고, 금관악기가 첫머리 동기를 세게 취주하는 가운데 끝난다.
▲ 제2악장 : 스케르초 ‘극히 온건하게’ C장조 3/4박자 ★★★★☆ 상단에 스케르초라고 부르고 있으나 고박한 민속무곡풍으로서 형식은 론도이다. 먼저 비올라, 첼로, 파곳으로 주요 주제가 연주되고, 이것이 민요풍의 단순한 16마디의 2부 형식으로 마무리되면, 16분음표의 음형이 나타나, 역시 16마디(후반 반복)로 완결된다. 이 부분의 최후의 작은악절(4마디)에는 주요 주제가 짜여져 나타난다. 다음의 16마디(8마디씩 반복)는 목관에 의한 a단조의 새로운 주제를 지닌다. 이것은 현에 의한 16분음표의 음형으로 반주 외에 거의 전체를 통해 저음부 C음의 지속음이 특징적이다.
이 a단조의 부분이 트리오에 해당되는 부분인데 계속해서 복귀되는 주요 주제는 A장조로 8마디, 즉 전반만 연주되고 곧 제3의 부주제로 된다. 이것도 16마디이고 트리오에 해당하는 제2부에 관련된 것이다. 주제가 원조로 재현된 후 주제를 다룬 비교적 긴 코다로 조용히 끝난다.
▲ 제3악장 : ‘빠르지 않게’ Ab장조 4/4박자 2부형식과 3부 형식이 절충된 A-B-B-A의 형식이 기본으로 되어 있으나, 추이부가 독립된 주제를 지니고 그 음형이 중요하게 다루어지므로, A-C-B-C-B-A의 형으로 되고 또 처음의 C와 B의 사이에 A의 단편이 나타나기 때문에 론도 형식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다.
주요 주제 A는 클라리넷과 파곳이 연주하고 현이 꾸며 준다. 추이 부주제인 C가 곧 현으로 이어져서 전개된다. 이 C의 첫머리의 16분음표로 된 음형은 전체에 걸쳐 사용된다. A의 첫머리가 2마디 C의 리듬을 타고 약간 연주된 뒤 Eb장조의 부주제 B가 파곳과 비올라에 의해 연주된다.추이부 주제 C가 g단조로 계속된 뒤 또다시 부주제 B가 역시 Eb장조로 악기를 증가하여 연주되고, 1마디의 간주를 거쳐서 주요 주제는 원조로 돌아온다. 코다에는 3개의 주제의 단편이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다.
△ 제4악장 : ‘장려하게’ Eb단조 4/4박자 3부분 형식이지만 기본이 되는 주제는 하나이다. 조표는 Eb장조지만 실제로는 Eb단조로서 주제는 호른과 이 악장에서 처음 등장한 트롬본에게 주어지며 다성적 수법으로 다루어진다. 주제에서 파생한 음형이 연주된 뒤, 주제는 현과 목관에 주어지며 이윽고 금관도 가세하여 전개되고는 제2부로 들어간다.
제2부는 3/2박자(앞의 2배의 빠르기로) 주제가 카논풍으로 다루어지고 파생음형이 점철된다. 제3부는 4/2박자인데 제2부부터는 템포가 배로 되어 있으므로 실제로는 제1부와 유사한 기분이긴 하나 한층 장려해져서 마치 쾰른의 대사원에 상응되는 현의 트레몰로를 딛고 주제가 장대하게 복귀되고 오르간풍의 화성이 울리는 가운데 종결된다.
▲ 제5악장 : ‘생기 있게’ Eb장조 2/2박자. 소나타 형식 활기 있는 제1주제가 단순 명쾌한 베이스의 움직임을 타고 행진하고 여기저기서 울려 퍼지는 팡파르는 축제적인 기분을 드높인다. 제1주제부에는 여러 가지 음형이 나타나는데, 어느 것이나 똑같이 축제적인 기분이 넘쳐흐른다. 제2주제로 볼 수 있는 것은 72마디부터 연주되는데 그리 중요하지 않고 제1주제에 종속된 것이다. 전개부는 98마디부터 시작되는데 제1주제의 리듬과 더불어 전개해 나간다.
재현부(154마디)는 거의 제시부와 같게 만들어지는데, 여기서 제2주제는 원조로 나타난다. 종결부(244마디)는 주로 제4악장의 주제가 활약하는데, 어느 정도 팡파르로 변형된 것을 연주한 후에 스트레토로 다루어지고 299마디에 이르러 템포는 ‘보다 빠르게’로 되고, 밝은 Eb장조의 화음이 강조되면서 곡을 종결로 이끌어 나간다.
<출처 : 세광출판사,"명곡해설전집,제1권,pp.428~432>
.◘ 전곡 감상
● 1악장 : 00 ~ 8:49 ● 2악장 : 9:10 ~ 15:35 ★★★★☆ ● 3 ~5 악장 : 15:57 ~ 35: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