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사단의 동조’라는 질문은 정말 깊고 신학적으로 숙고해야 할 주제입니다. 왜냐하면, 성경이 설명하는 하나님과 사단의 관계는 우리가 평소 생각하는 ‘동조’의 모습과는 분명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성경의 관점에서 하나님과 사단은 절대 서로 ‘동조’하는 관계가 아닙니다. 사단은 하나님의 대적이며, 늘 하나님께 반역하고 맞서려는 존재입니다. 하나님의 선한 뜻을 거스르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시험하며 넘어뜨리려 시도하지요. 그런데도 우리는 때때로 하나님과 사단이 마치 함께 움직이는 것처럼 느낄 때가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혼동이 생기기 쉽죠.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동조’라기보다는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에서 이해해야 할 부분입니다. 사단 역시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 있다는 사실을 성경은 여러 차례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사단은 하나님과 동등한 존재가 아니라, 그저 하나님의 피조물 중 하나일 뿐입니다.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욥기 1장 6절을 보면, 사단이 하나님의 아들들 틈에 여호와 앞에 나아가고, 욥을 시험할 수 있는 권한도 하나님께 허락을 받는 장면이 나옵니다. 즉, 사단 스스로 제멋대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 아래서만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는 사단의 악한 행동마저도 결국 선한 뜻을 이루는 데 사용하십니다. 사단은 사람을 시험하고 넘어뜨리려 하지만, 하나님은 그 시련조차 성도의 믿음을 단련하고 더 견고하게 만드십니다. 결국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도록 이끄시는 것이지요. 로마서 8장 28절의 말씀처럼,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이런 과정은 흔히 ‘메기와 미꾸라지 의 천적효과’에 비유되기도 합니다. 사단이라는 ‘메기’가 우리를 자극하면, 우리는 하나님을 더 의지하고 죄에서 멀어지며, 영적으로 더 성장하는 ‘미꾸라지’와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이죠. 물론 이 자연적인 현상인 메기와 미꾸라지 의 천적에 관한 속설에 동의하지 않는 분들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시험 가운데서도 단련시키시고 정금같이 나오기를 바라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단에게 어느 정도 활동할 자유가 허락된 것처럼 보이지만, 이미 사단의 패배는 결정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로 사단의 권세는 깨어졌고, 마지막에는 완전히 멸망하게 될 것입니다. 이 사실은 하나님과 사단이 협력하거나 동조하는 관계가 아님을 확실하게 보여줍니다. 결론적으로 ‘하나님과 사단의 동조’라는 표현보다는, ‘하나님께서 사단의 모든 악한 시도마저도 자신의 크고 놀라운 주권과 지혜로 다스리시고, 결국 선한 뜻을 이루어 가신다’고 이해하는 것이 더 성경적인 해석입니다. 이 깊은 섭리의 뜻을 말씀'을 읽거나 묵상하다 보면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도 자연스럽게 커지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창세기 50장 20절)
📽 ‘메기와 미꾸라지 의 천적효과’_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