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송(悟道頌)
象王嚬呻獅子吼 상왕빈신사자후 仄仄平平平仄仄
閃電光中辨邪正 섬전광중변사정 仄仄平仄仄平仄
淸風凜凜拂乾坤 청풍늠름불건곤 平仄仄仄仄平平
倒騎白岳出重關 도기백악출중관 仄仄仄仄仄仄平
<西翁禪師>
상왕은 위엄 떨치고 사자는 크게 울부 짖네,
번쩍하는 번개불 가운데서 사와 정을 분별하고
맑은 바람은 늠름하여 하늘과 땅에 떨치는데
백악산 거꾸로 타고 겹겹의 관문을 벗어나도다.
이 게송(偈頌)은 서옹선사(西翁禪師)의 칠언절구(七言絶句) 측기식(仄起式) 오도송(悟道頌)이다. 압운(押韻)은 후(吼), 정(正), 관(關)이다. 후(吼)는 상성(上聲) 유통(有統) 운족(韻族)이고, 정(正)은 거성(去聲) 경통(敬統) 운족(韻族)이고, 관(關)은 상평성(上平聲) 산통(刪統) 운족(韻族)이다. 근체시(近體詩) 평측(平仄) 작시(作詩)로 보면 운(韻)도 평측(平仄)도 맞지않다. 선사(禪師)들의 오도송(悟道頌) 열반송(涅槃頌) 게송(偈頌)들은 운(韻)이 맞지 않다. 서옹(西翁) 선사(禪師)님의 열반송(涅槃頌)도 칠언절구(七言絶句) 측기식(仄起式) 게송(偈頌)이다. 열반송을 보면 구름낀 문에 해는 긴데 이르는 사람 없고, 남은 봄에 꽃은 반쯤 떨어졌네, 한번 백학이, 나르니, 천년이 고요하고, 잔잔한 솔바람 붉은 노을 보내나니<雲門日永無人至 猶有殘春半落花 一飛白鶴千年寂 細細松風送紫霞> 서옹선사(西翁禪師)은 조계종(曹溪宗) 5대 종정(宗正)을 역임(歷任) 하셨고, 28세 때는 일본경도(日本京都) 임제대학(臨濟大學)에서 박사(博士) 학위를 받으셨다. 근래 선지식중(善知識中)에 유학(留學)을 다녀오신 유일(唯一)한 분이시다. 일본(日本) 임제종(臨濟宗) 총본산(總本山)인 묘심사(妙心寺) 선원(禪院)에서 3년 안거(安居) 정진(精進)하고 졸업논문<진실자기>에서 일본 불교학자(佛敎學者) 니시다 기타로와 다나메 하지메의 선(禪)에 대한 학설(學說) 오류(誤謬)를 지적(指摘)해서 큰 화제(話題)가 되었다고 한다. 천축산(天竺山) 무문관(無門關) 조실(祖室)을 하셨고, 전국 각 사찰 선원(禪院) 조실(祖室)을 하셨다.
임제록연의(臨濟錄演義)를 발간(發刊)했다. 고불총림(古佛叢林) 백양사(白羊寺)에서 두 번씩이나 무차선회(無遮禪會)를 열었다. 무차대회(無遮禪會)는 승속불문(僧俗不問) 누구라도 법거량(法擧揚)을 할 수 있는 대회(大會)다. 조사가풍(祖師家風) 조사선풍(祖師禪風) 진작일환(振作一環)이다. 선사님의 법문은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임제선사(臨濟禪師)의 면모(面貌)다. 85세 고령(高齡)에도 고불총림(古佛叢林) 방장(方丈)으로 추대되어 상도동 백운암(白雲庵)에서 20명이 모여 참사람 결사문(結社文)을 채택(採擇)하고 참사람 선풍(禪風)을 진작(振作)시켰다. 2003년 12월12일 백양사에서 대중(大衆)을 모아 놓고 이제 가야겠다. 하시고 좌탈입망(坐脫立亡) 앉으신 채로 열반(涅槃)하셨다. 화옹(和翁)과는 인연(因緣)은 상도동 백운암으로 화옹을 부르셔서 선사님을 뵈었더니, 초창기 어렵게 중앙승가대학(中央僧伽大學)을 운영(運營)할 때 승가대학생(僧伽大學生) 60명 몫으로 서옹장학회(西翁獎學會)를 만들어서 장학금(獎學金)을 주셔서 학교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됐다. 선사(禪師)님은 항상 임제어록(臨濟語錄) 법문(法門)을 하셨다. “참” 사람<眞人> 운동이다. 오늘은 서옹선사님의 오도송과 열반송을 운목(韻目)을 맞추어 반추(反芻)해 보았다.
여여법당 화옹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