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사수명의 인생을 광선유포로 보은할 터
남편이 친구의 보증을 섰다가 사기를 당하는 바람에 어렵게 마련한 집도 넘어가고, 남편은 직장을 잃었다.
참담한 마음으로 부산 안락동 월셋방으로 이사를 왔다.
이후 남편은 빚을 내어 마련한 택시로 열심히 일했지만 잦은 교통사고로 가정 형편은 더욱 말이 아니었다.
그로 인해 김씨는 심장병, 신경성 위장병, 우울증 등 여러 가지 병으로 잘 먹지도 못했는데, 병원에 가면 신경성이라며 별다른 처방을 해 주지 않았다고 한다.
모든 것을 남편 탓으로 돌리고 원망과 미움으로 가득 찬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때, 이웃 아주머니가 ‘어떠한 불행도 행복으로 바꾼다’는 불법(佛法)을 권유해 왔다.
이에 김씨는 “선뜻 내키지는 않았지만 끈질긴 권유에 입회했는데, 회원들의 밝은 모습과 생생한 체험담을 접하면서 어느새 우울증도 사라지고 몸도 건강해졌어요.
일가화락 하는 초신의 공덕도 받았습니다” 라고.
연이어 생명을 위협하는 병고를 전혼을 다한 일념의 창제로 극복, 보은사덕의 마음으로 광선유포의 인생을 걷고 있는 김용순(오른쪽) 씨.
1992년부터는 보은사덕 하는 마음으로, 광선유포에 도움이 되기 위해 칸나그룹으로 활동, 꾸준히 ‘화광신문’과 함께 불법을 널리 알려갔다.
그러자 아파서 걷기조차 힘들었던 무릎이 말끔히 나았고, 내성적인 성격도 변해 용기 넘치는 강한 생명력으로 바뀌었다.
또한 크고 작은 공덕이 이어지는 속에 1995년 1월에는 전세도 얻기 어려운 돈으로 내 집을 마련하여 광포의 거점으로 마음껏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가족들에게 나온 여러 어려움 역시 신심(信心)의 힘으로 숙명전환 하는 공덕 속에서 환희하며 지내던 어느 날, 생각지도 못했던 벽이 그의 앞에 놓여졌다.
체중이 점점 줄고, 소화가 잘 안 되며 배가 아파 병원을 찾았다.
여러 검사를 거친 결과, 악성종양에 대장암 3기라는 진단이 나왔다.
의사는 대장을 잘라내고 인공항문을 달아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십이지장, 간장, 심장, 기관지, 방광 등 모든 장기가 나빠서 수술을 해도 마취에서 깨어날 확률은 50%도 안 되는 심각한 상태였다.
다음 날 수술을 위해 두 시간에 걸쳐 수술에 필요한 약을 복용하고 잠자리에 들려는 순간, 어느 간부가 한 밤 중인데도 마다 않고 병원까지 달려와서 “건강하게 완치해 이 같은 병으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광포의 인재로 성장하자”라고 김씨를 격려했다.
격려에 힘을 얻은 그는 “남묘호렌게쿄(南無妙法蓮華經)는 사자후(師子吼)와 같으니, 어떠한 병인들 장해를 할 손가”(어서 1124쪽)라는 성훈을 심간에 새기고, 강성하게 기원하며 창제로 밤을 지샜다.
수술 예정시간은 오전 8시. 소변기를 달고 한쪽 팔에는 링거를 꽂고 산소 호흡기를 다는 동안에도, 가족과 회원들의 얼굴을 떠올리고, 어서와 스피치를 상기하며 반드시 살아서 나와야겠다고, 마취 기운에 정신이 혼미한 속에서도 끝까지 창제했다.
9시간에 걸친 힘겨운 수술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마취에서 무사히 깨어났고, 인공항문은 달지 않아도 됐다.
또한 “주위의 도움으로 수술비, 치료비는 걱정할 필요가 없었어요.
형제들이 많았지만 모두 멀리 있어 퇴원 후에도 빨래, 청소, 식사 준비 등을 가까운 회원님들이 도와주셨어요.
나의 소생을 위해 애쓰는 회원들의 모습에서 아름다운 마음이 넘치는 따뜻한 조직임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어요.
또 혼신을 다해 온갖 시중을 들어주는 남편의 모습을 보며, 그동안 남편을 원망하고 미워하던 생명 또한 감사의 마음으로 바뀌었습니다.” 라고 당시의 기쁨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1995년 9월, 그에게 또 한 번의 병고가 닥친다.
소변에 피가 섞여 나와 검사를 받았는데, 신장암 초기에 방광에 혹까지 있어 바로 수술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또 다시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이 두렵고 싫었지만, 병마의 숙업에 끌려 다니지 않고 누구보다 건강한 자신을 만들어 불법의 위대함을 반드시 증명해 보이겠다는 일념으로, 병실에 누워 있는 일분일초를 아껴 창제에 도전했다.
그 결과 일체가 제천이 되어, 콩팥을 떼어내고 방광 일부를 절단하는 대수술을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의사에게 받을 수 있었다.
이후 1998, 99년에 두차례 방광의 혹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김씨는 “힘들었죠. 하지만 수술 때마다 이번이 내 병고의 마지막 수술이라는 마음으로 도전 또 도전했습니다.”라고 당시를 회상한다.
지금은 6개월마다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고 있다.
지금껏 그랬듯이 올해 2월 초에 받은 정기검진에서도 아무 이상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올해 2월에는 남편이 위암과 전립선암이라는 청천병력 같은 진단을 받았지만, 그동안 이겨왔듯 가족 모두의 강성한 신심으로 멋지게 극복해 냈다고 한다.
“금세에는 신심의 힘을 사람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가난하게 태어나 유복해지는 모습을 보이는 사람도 있고, 혹은 병든 사람으로 태어나 건강해지는 모습을 보이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어도 신심의 혼은 다이아몬드와 같이 영원히 빛나고 있다”라는 이케다(池田) SGI회장의 스피치처럼, 병고의 숙업으로 신심의 힘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사명이 있다면 어떤 고난에도 지지 않고 건강해지겠다는 김용순씨.
그는 “불법을 통해 소중한 생명을 연장한 만큼 우리 부부, 남은 생애를 오로지 광선유포를 위해 쓸 결심입니다”라며 환하게 미소지었다.
화광신문 2003년 5월 9일 539호 김용순 동래권 안락지부 지구부부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