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에선 학생들이 학생증을 맡기고 돈을 빌린다는 것이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예전에는 학생증 1장에 100만동(약 45달러) 밖에 빌리지 못했지만 지금은 수백 만동에 이르고 있다.
급한 일로 수십만 동 필요하면 볼 일이 끝나고 바로 갚고 찾으면 된다. 전당포도 예전에는 학생증에 별 관심이 없었지만, 이 곳 집값이 오르고 있다. 학생증은 시험 때 절대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전당포가 친근함의 정도나 신뢰도에 따라서 400만~ 800만동(약 182~364달러)에 학생증을 맡기고 돈을 빌릴 수 있다.
자신의 학생증만 아니라 동기나 친구의 학생증을 빌려서 돈을 빌리는 학생도 많다. 하숙비 지급이나 책·학습용 도구 구입, 부모로부터 송금이 늦일 때 등에 돈을 빌리고 더러는 빌린 돈으로 게임 하거나 도박의 빚을 갚거나 하는 학생도 있다.
산악부 출신 H는 하노이의 유명 대학의 4년생. 부모님로부터 매달 수백만 동 송금 받고 있지만 부족하고 학생증을 맡겨 월말에 H의 어머니는 그의 시험 때문에 학생증을 되찾기 위해서 돈을 가져가야 했다.
학생증의 가치가 상승하고 전당포도 금리가 인상되고 있다. 100만동 빌리는데 이자는 하루 5,000~7,000동, 800만 동 빌리면 1개월의 이자는 168만동(약 76달러), 월 21%의 금리에 해당한다.
학생이 학생증을 맡길 때 전당포 주인은 출신지의 정보를 작성하고 학생이 갚을 수 없게 됐을 경우는 사람을 사서 "악덕 사체 업자" 스타일로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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