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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지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 선한 일을 했을 때 붙여지는 말)
얼굴 없는 천사.
말씀 : 마태복음 6:1-4.
여러분은 “천사”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입니까?
지난 시간에 여러분은 천사에 대해서 알고 있는 바를 자유토론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공통적인 생각에 천사는 일차적으로 착하다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천사는 아름다운 모습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결혼식장에서 웨딩드레스를 입은 새 신부에게 천사 같다는 말보다 더 큰 찬사는 없을 것입니다. 누구든지 천사를 말할 때엔 부드럽고 아름다운 마음씨에 남모르게 선한 행동을 하는 자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천사는 남자답고 정의롭고 씩씩하다고 상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가장 좋은 옷을 입고, 가진 멋을 내고 씩씩하게 결혼식장으로 걸어 들어오는 새 신랑더러 천사 같다는 말을 하는 사람은 보지 못했습니다. 천사를 골리앗이나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헤라클레스나 임꺽정이나 역도산이나 종합격투기 선수 최홍만 같이 남자답게 생겼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이러저러한 어려움들이 많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가난으로 인하여 춥고 배고픈 설움이 제일 클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겨울이 되면 특히 연말이면 불우 이웃돕기 운동이 활발해집니다. 사실 가난한 사람들은 불우이웃 돕기가 끝나는 늦겨울, 아직 추위가 풀리지 않은 초봄이 가장 춥고 배고프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직 추위가 끝나기도 전, 따뜻한 봄이 오기 전 이웃돕기 모금도 끝나고 사람들의 관심에서 벗어난 시기에도 여전히 춥고 배가 고프다는 말입니다. 오히려 이른 봄에 얼어 죽는 사람들이 한 겨울보다 더 많다고 합니다.
이렇게 불우이웃이나 가난한 사람들은 항상 우리 주위에 있음을 잊지 맙시다. (마 26:11)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너희와 함께 있지는 아니하니라.” 어쨌거나 연말연시의 불우이웃 돕기 시절이 오면 반드시 등장하는 인물들이 곧 “얼굴 없는 천사”입니다. 참으로 이런 사람들이 있어 추위를 녹이는 듯합니다. 금년에도 어김없이 등장한 “얼굴 없는 천사”들을 몇 소개합니다.
‘얼굴 없는 천사’가 마을을 바꿉니다.
전라북도에서는 매년 연말이면 불우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돈이 가득한 성금 함을 놓고 가는 ‘얼굴 없는 천사’가 있어 화제입니다. 전라북도 전주시 노송동 주민센터에 따르면 매년 연말이면 한통의 전화가 걸려온답니다. 익명의 기부자는 불우한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숨겨놓은 성금함의 위치를 알려준답니다. 그렇게 알려준 곳에 가보면 어김없이 성금 함이 놓여있답니다. 벌써 12년째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역시 기탁해 온 돈 상자에는 동전에서부터 천원권, 오천원권, 만원권, 5만권 등 다양한 돈이 들어 있었습니다. 익명의 선행자가 누군지 그 얼굴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이처럼 얼굴 없는 천사의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국토해양부와 전주시가 140억 원을 들여 기부자의 고향으로 추정되는 전주시 노송동을 ‘살기 좋은 동네’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전주시는 “올해부터 3년 동안 140억 원을 들여 노송동 일대에 대해 ‘천사마을 가꾸기 사업’을 한다.”고 최근에 밝혔습니다.
노송동은 한국전쟁 때 피난민이 정착하면서 만들어진 주택가로 저소득층이 밀집해 있고 생활환경도 상대적으로 열악한 곳입니다. 얼굴 없는 천사가 지난 2000년부터 올해까지 12년째 유독 이곳에만 2억5000여만 원을 기부해 그의 고향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시는 먼저 노송동 복판의 비어 있는 땅 3772㎡에 지상 3층 규모의 건물과 공원을 만들어 주민들의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건물 가운데 1개 층은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을 널리 알리는 ‘천사 테마관’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낡은 주택에 대한 개·보수와 버려진 건물의 재활용, 도로 정비와 같은 환경개선 사업도 추진합니다. 지역 주민의 소득과 문화수준을 높이고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할 수 있는 사업도 발굴하기로 했습니다.
(출처: 로컬전주 = 이희석)
폐지 팔아 이웃 돕는 ‘기부천사’
대구산업정보대학 유아교육과 3학년 이수민 씨,
폐지를 줍는 나이 서른 늦깎이 여대생이 있습니다. 가난 때문이 아닙니다. 폐지를 판돈으로 독거노인, 이주여성을 돕기 위해서입니다. 대구산업정보대학 유아교육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이수민(30) 씨는 주말마다 거주지인 대구시 수성구 황금동 일대를 돌며 폐지 등을 모읍니다. 교사로 있는 어린이집에서 나오는 폐지도 꼼꼼하게 챙깁니다. 이렇게 모은 폐지를 팔아 마련하는 금액은 한 달에 5만 원가량. 이씨는 여기에 자신의 월급을 보태 고향인 경남 거창의 독거노인시설이나 이주여성쉼터 등에 기부합니다. 기부는 어느새 3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씨는 “처음엔 재활용 측면에서 폐지를 모았는데, 폐지 판돈을 고향 어르신들에게 드렸더니 너무 좋아 하셔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씨가 폐지를 줍기 시작한 건 2009년 대학에 입학하면서부터입니다. 그는 “당시 근로 장학생으로 일하던 사무실에서 폐지가 생각보다 많이 나와 재활용을 고민했다”며 “폐지도 재활용하고 이웃도 돕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둬 보람이 컸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고향에서도 눈에 띄는 학생으로 기억됩니다. 거창에서 대구로 통학하던 시절 아버지의 낡은 차에 폐지를 가득 채우고 고물상을 집처럼 드나든 덕입니다. 이씨는 “폐지를 모으는 어르신들이 다니는 길은 정해져 있어 ‘틈새시장’에서 수거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어르신들을 만나면 바로 넘겨드린다”고 했습니다. 폐지수거로 생활을 이어가는 노인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마음 씀씀입니다. 그에게 폐지수집으로 모은 돈을 기부하는 건 이제 일상생활입니다. 이씨는 “앞으로 어떤 일을 하던 평생 가지고 갈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스룸 = 이진욱 기자 jinuk@segye.com
日 위안부 출신 할머니 사후 전 재산 기증
서울 강서구 등촌동 황금자 씨,
“은행예금, 임차보증금, 내 재산 모두를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 주세요.” 일본군 위안부 출신 할머니가 사후 모든 재산을 장학회에 증여하겠다고 나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사는 황금자(88)씨. 그분은 사후 모든 재산을 재단법인 강서구장학회에 증여하겠다는 유언장을 작성해 현재 공증까지 마친 상태입니다. 강서구에 따르면 황씨의 사후 전 재산은 임차보증금, 은행예금 등 3000여만 원입니다.
황씨는 한 평생 드라마 같은 인생을 살았습니다. 1924년 함경도에서 태어난 그는 13살 때 길을 가다 일본 순사에 붙잡혀 흥남의 한 유리공장으로 끌려갔고 3년 뒤 다시 간도 지방으로 끌려가 위안부 생활을 했습니다. 해방 후 고국으로 돌아왔으나 가정을 꾸리지 못한 황씨는 길에서 떠도는 아이를 양녀로 맞아 키웠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10살 때 죽고 그 후로 평생을 홀로 살고 있습니다.
황씨는 정부에서 지원하는 임대아파트에 살면서 빈병과 폐지를 주웠습니다. 점심은 인근 복지관에서 먹고 겨울 난방비마저 아껴가며 평소 검소하게 생활했습니다. 그렇게 모은 돈과 정부에서 매달 지원하는 280여만 원의 생활안정지원금 등을 아껴 지금껏 장학금으로 기탁한 금액만 2006년에 4000만원, 2008년에 3000만원, 2010년에 3000만원, 이렇게 세 차례에 걸쳐 모두 1억 원을 기탁했습니다. 지난 7월엔 3차례 장학금을 기탁한 것이 알려져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현재 황씨는 노환이 악화돼 음식도 섭취하지 못하는 등 매우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서구는 할머니가 사망할 경우 조례에 의거해 강서구민 장으로 장례를 치를 예정입니다. 구 관계자는 “자신을 위해서는 늘 아끼고 절약하며 사셨지만 주변을 돌보고 베푸는 일에는 전혀 인색하지 않으신 분”이라며 “할머니가 건강하게 오래 사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뉴스룸 = 박형재 기자 news34567@segye.com
[전북대] '얼굴 없는 천사' 나타나 사랑의 온기 전해
최근 12년째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가 큰 감동을 주고 있는 가운데, 전북대학교에도 ‘얼굴 없는 천사’가 나타나 사랑의 온기로 캠퍼스를 훈훈하게 하고 있습니다. 12월27일 전북대에 따르면 최근 이 대학 발전지원재단에 정치외교학과 졸업생이라고 자신의 신분을 밝힌 한 시민이 장학기금 1천만 원을 기탁해왔습니다.
이 기탁자는 재단 관계자와 전화 통화에서 “2013년도는 내가 꿈을 펼쳤던 전북대 정치외교학과가 창립 60주년이 되는 해”라며 “이번 기부가 학과 창립 60주년을 맞아 장학 기금 모금을 위한 시금석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그가 이처럼 남모르는 사랑을 실천하게 된 데에는 학과와 후배들을 위한 사랑 때문이라고 합니다. 대학 재학 시절 스스로도 가정 형편이 매우 어려워 학업을 포기할 뻔 한 경험이 있어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는 선배가 되고 싶었답니다.
그는 “전북대 정치외교학과 졸업생임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힌 뒤 “나처럼 경제적 이유로 학비 걱정에 노심초사 하는 후배들이 조금이나마 어려움 없이 학업에 임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한 기쁨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민호 전북대 대외협력실장은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처럼 후배들을 위해 남모르게 좋은 뜻을 베푸는 손길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기부자의 소중한 뜻을 기리기 위해 이 기금을 ‘전북대 정치외교학과 장학금’으로 지정해 학생 장학금으로 전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수지/인터넷 경향신문 대학생 기자 (웹場 baram.khan.co.kr)
● 연말엔 소액 기부와 별도로 1000 만원 보내
“18년 동안 매달 꼬박꼬박 후원금 보내준 ‘얼굴 없는 천사’ 꼭 한번 만나고 싶습니다.”
40년 가까이 서울 서대문구 일대에서 노인들에게 무료 급식 봉사 활동을 해 온 김종은(63) 한길봉사회 회장은 최근 후원금이 들어오는 통장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둔 지난 12월23일 통장에 1000만원이 찍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1000 만원을 보낸 송금자의 이름은 ‘윤주석’. 윤씨는 1993년부터 무려 18년간 한 달도 거르지 않고 매달 21일이면 꼬박꼬박 소액을 한길봉사회에 보내왔습니다. 윤씨는 처음엔 4만원씩 보내다가 5만원, 10만원, 15만원씩으로 기부액을 늘려 왔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연말 달마다 후원해 온 소액 기부와는 별도로 1000 만원을 보내 온 것입니다.
김 회장은 “7~8년 전 이름을 밝히지 않은 누군가로부터 ‘한길봉사회를 돕고 난 다음부터 하는 일마다 잘 풀리고 공부도 잘돼 제가 오히려 감사하다’라는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면서 “당시에는 이상한 전화라고 생각하고 무심코 넘겼는데 지금 돌이켜보니 이 기부자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 기부자에 대해 김 회장이 아는 것이라곤 실명인지조차 확실치 않은 ‘윤주석’이란 이름밖에 없습니다. 김 회장이 은행을 통해 기부자가 누군지 알아보려 했지만 “동대문지점을 통해 후원금이 이체되고 있다.”는 사실밖에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김 회장은 “외국에 살면서 가끔 한국에 들어오는 사람이라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불확실하다.”고 전했습니다. 아는 것이라곤 ‘윤주석’이란 송금자 이름뿐입니다.
1972년부터 옷 공장을 운영하면서 노인들을 위해 무료 급식 봉사를 해 온 김 회장은 그동안 갖가지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습니다. 보안사와 안기부에서 봉사활동의 의도를 의심하고 조사하는가 하면 2007년에는 옷 공장이 부도나면서 무료 급식소 운영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윤주석’이란 이름으로 들어오는 소액 후원이 한결같았기에 김 회장에게는 더욱 뜻 깊다고 했습니다. 김 회장은 “보잘것없는 한길봉사회에 1000 만원이라는 거액을 후원해 준 것도 고맙지만 무엇보다 18년 넘게 꾸준히 도와주고 있는 그분의 뜻이 너무나도 아름답다.”면서 “어떻게든 그분을 찾아 고마움을 꼭 직접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제천 `얼굴 없는 천사' 미담에 세모 `훈훈'>
충북 제천지역에서 남몰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얼굴 없는 천사'의 미담이 세모를 훈훈하게 하고 있습니다. 12월22일 제천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제천시 장락동 ㈜동원연탄 사무실로 한 여성이 찾아와 불우이웃을 돕는데 써달라며 연탄 2만장(900만원)을 산 뒤 보관증을 제천시 사회복지과에 전달해 달라고 했습니다. 9년째 해마다 12월이면 되풀이되는 일이어서 이 회사 사람들은 이 여성을 '얼굴 없는 천사'라고 부릅니다.
회사 측은 이튿날 제천시청 사회복지과를 찾아가 연탄 보관증과 독지가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제천시는 이 여성에게 감사의 인사라도 하려고 했으나 끝까지 자신의 신분을 숨겨 아쉽게 발길을 돌렸습니다.
제천시 사회복지과 경갑수 팀장은 "경제가 어려울수록 나눔의 가치는 더 커지는 것 같다"면서 "금주 내로 저소득층 100가구를 선정해 얼굴 없는 천사의 뜻을 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7일 오전 신백동 주민센터 현관 앞에는 10㎏짜리 쌀 21포대, 20ℓ짜리 쓰레기봉투 40장과 편지 한 통이 놓여 있었습니다. 자신들을 12살, 15살 자매라고만 밝힌 편지에는 "우리 집은 평범한 가족이지만 마음만은 부자이고 싶습니다. 올해도 저금통에 한 푼 두 푼 모은 돈을 좋은 곳에 쓰려고 합니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이용덕 신백동장은 "작년에도 이 아이들이 기증한 쌀 10포대를 어려운 이웃 10가구에 전달했다"면서 "좋은 일을 하면서도 자신을 숨기려는 마음 씀씀이가 더 예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제천=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nsh@yna.co.kr
[사설] ‘얼굴 없는 천사’들의 즐거운 합창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이지만 사람들 사이에서 우러나오는 따뜻한 온정은 한파를 녹이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해마다 연말이면 익명의 기부자들이 나타나 어둠 속의 세상을 환히 밝혀왔습니다. 이른바 ‘얼굴 없는 천사들’이 바로 그들입니다. 이들은 구세군 자선냄비에 성금을 넣거나 자선단체에 뜨거운 사랑을 쾌척함으로써 세인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곤 했습니다. 자선냄비의 경우 올해 목표액인 45억원을 무난히 넘어 50억원에 가까울 것이라고 합니다.
각박해진 세태라고들 하지만 이들의 선행은 세상이 아직은 메마르지 않았으며 공감과 나눔과 연대로써 얼마든지 삶의 희망을 키워갈 수 있음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올해의 구세군 자선냄비는 여느 때보다 뜨겁게 들끓었습니다. 특히 지난 4일 거리모금 사상 역대 최고금액인 1억1천만 원짜리 수표가 자선냄비에서 나와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20일에는 90대 노부부가 구세군본영을 찾아 1억원짜리 수표 2장을 기부했습니다. 물론 모두 익명이었습니다. 90대 노부부는 후원금을 맡기며 “아무도 모르게 해달라. 진짜로 오늘밤은 다리를 쭉 펴고 마음 편하게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삶의 참의미와 참 행복이 무엇인가를 일깨워줬습니다.
해마다 연말의 인정을 더욱 흐뭇하게 해왔던 전주 노송동의 ‘얼굴 없는 천사’는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와 5천24만2천100원을 남기고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2000년 이후 12년째입니다. 이밖에 임종을 앞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는가 하면 한 80대 할머니는 3천 시간의 자원봉사도 모자라 쌀과 현금을 쾌척하기도 했습니다.
아름다운 기부 릴레이가 전국 곳곳에서 줄기차게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아무 조건 없이 사랑을 나눠주는 마음은 분명 아름답고 감동적입니다. 자기 자신을 흔쾌히 내놓는다는 게 생각처럼 쉽지 않아서입니다. 하지만 이들 천사의 선행을 바라보며 박수만 치고 만다면 그 의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셈입니다.
촛불은 방을 잠시 환하게 밝힐 순 있으나 내내 따뜻하게 덥히기에는 아무래도 역부족입니다. 국민들의 의식전환과 정부의 제도보완이 뒤따랐을 때 그 효과는 배가한다는 뜻입니다. 우리 사회는 근래 들어 날로 커지는 빈부격차 등으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행복한 이웃이 줄어드는 대신 불행한 이웃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연말 기부천사들의 선행을 이런 시대상에 대한 경종이자 등불이라고 여기고 정부와 부자들의 현명한 지혜와 담대한 용기를 기대합니다. 결국 분배와 복지와 상생과 공영에 관한 문제입니다. 이상과 같이 남몰래 선행을 베푸는 사람들이 있어 정말 따뜻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비록 내가 한 일이 아닐지라도 기분 좋은 일들이며 그들을 통하여 도움을 받는 사람들 또한 기쁜 일입니다. 이상 몇 가지 사례를 들었지만, 이런 일들을 행한 사람들에게는 분명 하나님께서 잊지 않으시고 많은 것으로 갚아 주실 것입니다. 만약 그가 주님을 믿고 거듭난 자로서 주님의 말씀을 순종함으로 행했다면 말입니다.
오늘 본문 3-4절입니다. [오직 너는 구제할 때에 네 오른 손이 하는 것을 네 왼 손이 모르게 하여 너의 구제하는 일이 은밀한 가운데 이루어지게 하라. 그리하면 은밀한 가운데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친히 네게 드러나게 갚아 주시리라.](마6:3-4). 이 말씀을 따라 자기를 알리지 않는 얼굴 없는 천사들이 주님께 순종함으로 이런 일들을 행했다면 분명히 주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고 장차 주님 앞에 섰을 때 그들은 드러나게 보상을 받고 기뻐하며 영광가운데 살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 선한 행위를 한 사람들이 혹시라도 주님을 모르고 그분을 믿지 않는 가운데서 행했다면 이 세상에서는 칭송을 받을 터이나 그들은 선한 일을 하고도 내세에서는 상을 받지 못할 것입니다. 그 이유는 보상해 주시는 구원의 주님 앞으로 그들이 나아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구원은 선한 행위로 받는 것이 아니고 믿음으로 받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주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은 선한 행위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을 영접하여 거듭나야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믿지 않고 선을 행한 자들은 그 행위 자체가 기쁨이요 그들의 만족으로 끝나는 것입니다. 실제로 그들 중에는 처음부터 보상 받기 위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으로 만족하면 된다고 말하는 자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선한 일을 하고도 보상도 없고 영원한 생명도 없이 영원한 불 못에 던져진다면 이 얼마나 슬픈 일이며 모순된 일입니까? 그러나 어찌합니까? 하나님 앞으로 갈 수 있는 길도,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길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지 않고는 안 되는 것이 진리요, 하나님의 법칙입니다. [그분을 받아들인 자들 곧 그분의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다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권능을 그분께서 주셨으니](요1:12).
이 진리, 이 법칙을 누가 깨고 누가 허물 수 있겠습니까? 길은 오직 하나 뿐인 것을 누가 하나님의 법을 수정하거나 뜯어 고칠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를 통하지 않고는 아무도 아버지께 오지 못하느니라.](요14:6).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얼굴 없는 천사와 같이 선한 일을 하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을 받아들이는 일입니다. 은밀히 행한 일에 대한 보상을 받고, 안 받고는 그 다음 문제입니다.
과연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같이 천사는 얼굴이 없을까요? 물론 남몰래 선행을 베푼다는 의미로 “얼굴 없는 천사”라는 말을 썼다는 것을 모를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2012년 연초를 맞아 성경이 말하는 천사에 대해서 공부하려는 것입니다. 과연 성경이 말하는 천사는 어떤가요? 사람들이 알고 있는 대로 천사는 착한일, 선한 일만 하는 자들인가요? 과연 그들은 너무 아름다워 눈이 부시고 머리 뒤로는 후광이 비칠까요?
저는 천사를 보지 못했습니다. 혹시 천사를 보고도 아브라함처럼 못 알아 봤는지는 몰라도 제가 천사를 본 기억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천사는 어떻게 생겼느냐? 천사는 무슨 일을 하느냐? 묻는다면 저는 대답을 하지 못합니다. 제가 만나보지 못한 천사에 대해서 대답할 말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통하여 천사를 만나 볼 수 있고 천사를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 몇 번에 걸쳐 성경이 말하는 천사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천사는 착한가? 착한 일만 하는가? 착한 천사만 있는가? 얼굴 없는 천사도 있는가? 즉 선한 행위는 있는데 그 일을 행한 자가 천사인가? 천사는 남모르게 선행만 하는가? 이런 일들을 성경을 통해 살펴보고 전설이나 낭설이나 성화라고 하는 캐톨릭에서 신성시하는 그림으로나 잘못 배운 것들을 정리해 보는 것이 좋을 줄로 압니다.
성경에는 우리가 믿는 예수 그리스도가 있는가 하면 하나님을 대적하고 주님을 믿는 자들을 대적하는 적그리스도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합니다. 설마 이것을 모르는 그리스도인들은 없을 것입니다. 성경에는 천사가 있는가 하면 마귀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발 더 나아가 하나님의 천사가 있고 마귀의 천사도 있다면 고개를 갸웃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미 마귀와 천사로 나뉘었는데, 그리고 하나님의 천사는 몰라도 무슨 마귀의 천사가 있단 말인가? 반문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
성경에 하나님의 천사라는 단어가 처음 나오는 곳은 창세기 21:17절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아이의 음성을 들으시니라. 하나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하갈을 불러 그녀에게 이르시되, 하갈아, 무엇이 너를 괴롭게 하느냐?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님께서 그 아이가 있는 곳에서 그의 음성을 들으셨느니라.].
물론 성경에 처음 나오는 천사라는 단어를 찾아보면 역시 하갈을 찾아온 주의 천사입니다. 이때의 하갈은 자기가 아브라함의 아이를 잉태하게 됨으로 여주인 사라를 멸시하다가 그녀에게 쫓겨나 광야에서 방황하던 때입니다. [{주}의 천사가 광야의 물 샘 옆 곧 수르로 가는 길에 있는 샘 옆에서 하갈을 찾아내어] (창16:7). 이렇게 주의 천사, 또는 하나님의 천사가 있습니다.
반면 마귀의 천사가 있다는 말에는 성경으로 확인해 보지 않은 사람들은 쉽게 동감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천사라면 항상 좋은 쪽, 긍정적인 쪽으로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천사라면 아름답고 착하고 선한 일만 하리라는 선입견이 마음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과연 마귀의 천사가 있단 말인가? 있습니다.
[그 큰 용 즉 저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며 온 세상을 속이는 자가 내쫓기더라. 그가 땅으로 내쫓기니 그의 천사들도(his angels) 그와 함께 내쫓기니라.] (계12:9). (개역: 그의 사자들)
분명 마귀 즉 사탄의 천사들도 있습니다. 그러면 마귀의 천사들의 최후는 어떠할까요? 마귀의 천사들도 천사니까 다 착하고 선한 일만 할까요? [그 때에 그가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도 이르시되, 저주를 받은 자들아, 너희는 내게서 떠나 마귀와 그의 천사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존하는 불에 들어가라.](마25:41).(개역: 그의 사자들)
그리고 마귀의 천사들도 모두 아름다울까요? 아마 마귀에게 충성하려면 적어도 마귀에게는 착하게 굴어야 하겠지요. 그러나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우리에게 유익이 되는 그런 착한 일을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천사는 모두 지혜롭고 하나님께 순종하고 책망들을 일들을 하지 않을까요? 과연 그가 사람도 아니고 천사니까 모든 면에 있어서 착하고 하나님께 충성할까요? 그러나 성경에는 하나님의 천사라 할지라도 어리석음으로 책망을 받는다고 기록 합니다.
[보라, 그분은 자신의 종들을 신뢰하지 아니하시며 자신의 천사들을 어리석음으로 인해 꾸짖으시거늘](욥4:18). 이처럼 마귀의 천사들도 있고 하나님의 천사도 어리석은 자가 있어 책망을 듣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천사라고해서 모두가 지혜롭거나 순종하거나 착하지는 않습니다. 천사들은 분명 영적 존재들이지만 전능하지 않으며 타락할 수도 있습니다. 그들 중에는 하나님께서 주신 처음 신분이나 맡기신 사역이나 정해진 처소를 떠나 자기 뜻대로 행동하는 천사들이 있는데 이는 더 이상 하나님께 순종하는 사역자들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자신들의 처음 신분과 자기들의 처소를 떠나 죄를 범한 천사들은 영존하는 사슬로 묶여 심판 때까지 어둠 밑에 갇혀 있게 되었습니다. [또 자기들의 처음 신분을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들의 처소를 떠난 천사들을 큰 날의 심판 때까지 영존하는 사슬로 묶어 어둠 밑에 예비해 두셨는데] (유1:6).
사람들이 마귀의 천사가 있다는 소리에도 반신반의하지만, 하나님의 천사가 타락하고 죄를 범한다는 말에도 즉시 전적으로 동감하거나 동의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무조건 하나님 편은 좋은 것, 마귀 편은 나쁜 것이라는 편견 아닌 편견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기록된 성경이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물론 대다수의 주의 천사들은 [능력이 뛰어나고 그분의 말씀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 그분의 명령들을 행하는 {주}의 천사들.......] (시103:20)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그분의 명령들을 행하는 자들은 능력이 뛰어납니다. 물론 육체 안에 갇힌 사람보다 능력이 뛰어 나겠지만, 주님께 순종하는 자들은 그 안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권능이 있으므로 천사나 사람이나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의 일을 할 때에는 권능이 뛰어난 것은 기정사실입니다. 능력 있는 한 천사가 용맹스러운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그 수에 관계없이 당장에 죽일 수가 있습니다.(대하32:21).
사람은 숫자가 아무리 많아도 영적 존재와는 상대가 안됩니다. 도깨비감투만 써도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아 일방적으로 당하는데 천사와 사람과의 싸움은 사람의 수와 무기와 전술 전략이 무용지물입니다.
오늘은 서론으로서 여기까지 하고 다음시간부터 구체적으로 천사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얼굴 없는 천사"란 주로 착한 사람에게 쓰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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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이고 복사님 아직도 천사를 보지 몿하셨습니까 다른데가서 천사찿지 마시고
목사님 서재에 가셔서 거울을 한번 보십시요 거기나오는 사람이 바로 천사 입니다
매주 하나님나라에 기부하는 기부천사가 바로 목사님이시고 하늘소식 전하는 천사구요
하나님 마음 선물하시는 목사님이 천사 이지 누가 천사 입니까 ~
할렐루야!! 주님을 찬양합니다. 새해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주님께 영광돌리시고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