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 조선의 법궁 3. 광화문, 흥례문 수문장 교대식
궁궐은 도성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도성에 4대문이 있듯이 궁궐에도 4대문이 있는 것이 정상이다.
게다가 조선의 정궁이자 법궁이라고 일컬어지는 경복궁이야 더 말할 것도 없다. 임금은 북을 등지고 남쪽을 바라보는 것이 동아시아 국가들의 궁궐 배치의 기본이다. 창경궁과 같은 예외가 있긴 하지만 애당초 창경궁은 정궁이 아니었지 않은가? 그리하여 남쪽 주작의 문이 정문이 되고 좌청룡-동문, 우백호-서문, 북현무-북문이 된다. 궁궐의 정면에 남쪽으로 넓게 나 있는 주도로를 주작대로라고 부르는 것도 이러한 이치에서 명명한 것...
남쪽은 임금의 덕과 빛이 널리 퍼져야 하는 문이요, (광화문 光化門 :주작) 동쪽은 해가 뜨는, 봄을 상징하는 문이 되고, (건춘문 建春門 :청룡 ) 서쪽은 해가 지는, 가을을 나타내는 문이고, (영추문 迎秋門 : 백호) 북쪽은 사신중 현무의 방향을 나타내는 문(신무문 神武門 :현무)이다.
광화문(光化門)... 임금의 덕과 빛은 이 문을 통하여 온 나라에 비치게 된다는 의미에서 이름지어진 법궁 경복궁의 남쪽 정문. 조선 왕조의 영광과 오욕의 대명사였던 광화문. 시기와 사건에 따라 때로는 소실되고, 때로는 강제로 이설되고, 때로는 콘크리트로 건축되기도 했고 한 때는 구 조선총독부의 정문이기도 했다. 그러다가 이제서야 원래 위치했던 그 자리에 다시 서기 위하여 얼굴을 베일로 가리고 있는 신부처럼 한참 단장 중이다.
(한창 복원 중인 광화문...)
(2005년 2월 콘크리트 광화문)
그리고 흥례문(興禮門)... 역시 역사의 수난을 한 몸에 받아 훼철되었다가 구 총독부 건물이 철거된 다음에야 옛날의 모습으로 다시 우리 앞에 등장한 비운의 중간 정문... 이제는 그 두 정문 사이의 공간에서는 정해진 시간에 수문장의 교대식이 거행된다.
2010.2.13일
2008.3.15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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